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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1 13R 팀 프리뷰] 캐딜락, ‘속도의 성지’ 몬자서 도전 과제 속 착실한 성장 노린다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캐딜락 F1 팀이 이전 주말 몬자 서킷(1랩=5.793km)에서 개최되는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3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에 출격, 팀의 첫 몬자 레이스 도전에 나선다.

경기가 개최되는 몬자 서킷은 1950년 F1 월드 챔피언십 창설 이래 영국 그랑프리와 함께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캘린더를 지켜온 단 두 곳의 전설적인 서킷 중 하나다.

지금까지 열린 76회의 이탈리아 그랑프리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몬자에서 개최되어 F1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트랙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마법의 트랙(La Pista Magica)’ 혹은 ‘속도의 성지(Temple of Speed)’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몬자 서킷은 수많은 역사적 기록의 현장이기도 하다.

1965년 단일 레이스 선두 다툼에서만 무려 41회의 오버테이크가 발생한 바 있으며, 1971년에는 상위 4대의 차가 불과 0.18초 차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F1 역사상 가장 촘촘한 피니시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제동 안정성, 저속 시케인 탈출 트랙션, 연석 활용 능력이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초고속 레이아웃은 올해도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데뷔 시즌 후반기의 포문을 연 지난 잔드보르트 주말에서 하위 중위권 경쟁력을 입증한 캐딜락 F1 팀은 이번 몬자에서 한층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경기에 임한다.

팀의 수장인 마르신 부트코프스키(Marcin Budkowski) 대표는 “몬자는 최고 속도가 강조되는 트랙 특성상 현재 우리의 강점과 맞아떨어지지 않아 매우 까다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깔끔한 주말 운영을 목표로 차분히 임하겠다. 정교한 데이터 수집과 학습을 통해 패키지 성능을 극대화하고 팀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이탈리아 그랑프리 오프닝 연습 세션(FP1)에는 테스트 드라이버 콜튼 허타(Colton Herta)가 세르지오 페레즈를 대신해 MAC-26의 운전대를 잡는다.

루키 드라이버에게 연습 주행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허타는 바르셀로나-카탈루냐, 헝가리에 이어 올해 세 번째 FP1 세션을 치르게 된다.

10년 전 유로 포뮬러 시리즈 참가를 통해 몬자 서킷 경험을 쌓은 바 있는 허타는 “바르셀로나와 부다페스트 같은 고다운포스 트랙에 이어, 로우 드래그 세팅의 몬자를 경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제동점의 정확도와 시케인 연석 공략이 중요한 만큼 팀의 패키지 발전과 주말 운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이버 라인업의 경험치는 단연 돋보인다. 페레즈는 몬자에서만 14차례 출전해 12번이나 포인트 피니시를 달성했으며, 약체였던 자우버 시절인 2012년 2위,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3년에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페레즈는 “몬자는 특유의 분위기와 역사가 살아있는 특별한 곳”이라며, “지난 네덜란드 레이스에서 좋은 흐름을 확인한 만큼, 팀의 약점을 시험받게 될 이번 주말 동안 라이벌들과 경쟁하며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쌓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팀의 또 다른 베테랑 발테리 보타스 역시 2021년 몬자 스프린트 레이스 승리를 포함해 통산 4차례 포디움에 올랐고, F1 데뷔 전인 GP3 카테고리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을 확정 지었던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보타스는 “잔드보르트에서의 아쉬운 퇴장을 뒤로하고 ‘속도의 성지’에서 배운 점들을 실전에 적용할 준비가 됐다”며, “엄청난 속도와 강력한 브레이킹이 교차하는 몬자에서의 드라이빙은 늘 가슴 뛰는 전율을 선사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캐딜락 F1 팀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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