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12R 프리뷰] 에반스·파자리, 우승컵 두고 칠레서 격돌… ‘토요타’ 제조사 타이틀 확정 눈앞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이 종료까지 단 3개 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와 무서운 상승세로 턱밑까지 추격한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12라운드 ‘칠레 랠리’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드라이버 범주에서는 토요타의 팀 동료인 에반스와 파자리가 단 20점 차로 선두 자리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에스토니아, 핀란드, 파라과이 랠리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WRC 역사상 최초로 데뷔 첫 3회 우승을 연속으로 달성한 24세의 신예 파자리는 에반스와의 점수 차를 30점에서 20점으로 좁히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남은 3개 라운드(칠레,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최대 포인트는 105점에 달해 매 라운드의 결과가 챔피언십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하지만 통산 기록 면에서는 에반스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에반스는 칠레 랠리의 지난 네 차례 개최에서 단 한 번도 탑 5를 벗어난 적이 없으며, 2019년 4위, 2023년 3위, 그리고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우승자인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불과 11.0초 차이로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이번 칠레 랠리 금요일 경기에서 코스 개척자로 나서는 에반스는 건조한 기상 조건이 이어질 경우 노면 청소 부담과 타이어 마모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파자리 역시 칠레 노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랠리1 차종으로 이미 두 차례 칠레 랠리에 참가해 지난해 5위를 기록한 바 있는 파자리는 핀란드와 유사한 고속 유선형 코스 성향을 바탕으로 코너링 속도를 끌어올려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3위인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에반스에 41점 뒤처진 상황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랠리1 경주차에 탑승해 반전을 꾀한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챔피언십 종합 6위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이번 출전을 통해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보유한 WRC 통산 최다 출전 기록(213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토요타는 이번 대회에 부상당한 아론 존스턴을 대신해 제임스 풀턴과 합을 맞추는 카츄타 타카모토까지 포함해 총 5대의 랠리1 경주차를 투입한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토요타의 타이틀 확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 쉘 모비스 WRT에 173점 차로 앞서 있는 토요타는 이번 칠레 랠리에서 단 7점만 추가해도 2026 시즌 제조사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짓게 된다.
지난 파라과이 랠리에서 헤이든 패든의 2위, 아드리안 포모의 3위 진입을 비롯해 총 10개의 스테이지 승리를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현대 쉘 모비스 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포모와 2023년 칠레 랠리 준우승자인 티에리 뉴빌, 그리고 에사페카 라피를 앞세워 포디움 상단과 스테이지 우승을 노린다.
M-스포트 포드는 파라과이에서 개인 통산 최고 성적 타이인 6위를 기록한 조슈아 맥컬린과 칠레 첫 출전인 존 암스트롱을 투입해 2023년 오트 타낙이 달성했던 우승의 기운을 이어갈 계획이다.
칠레 태평양 연안의 콘셉시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2026 WRC 12라운드 칠레 랠리는 총 16개 스테이지, 311.7km의 고속 산악 및 숲길 코스로 구성된다.
목요일 셰이크다운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금요일에는 대폭 개편된 6개 스테이지가 진행되며, 토요일에는 이번 대회 가장 긴 139.2km 구간을 주행한다.
일요일에는 신설된 26.82km의 카람팡구 스테이지와 파워 스테이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