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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12R] 솔베르그, 칠레 랠리 첫날 선두 질주… 에반스 맹추격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시시각각 변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2라운드 칠레 랠리 첫 날 경기를 선두로 마쳤다.

현지시간으로 9월 11일 진행된 금요일 랠리에서 랠리1 경주차로 첫 출전한 솔베르그는 비로 젖어 진흙밭이 된 오전을 거쳐 건조하고 마모가 심한 자갈길로 변한 오후까지 노면 변화에 완벽히 적응하며 팀 동료 엘핀 에반스에 10.1초 앞선 기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진행된 6개의 스테이지 중 2개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솔베르그는 SS2(10.76km)에서 잠시 에반스에게 선두를 내주었으나, 16.69km의 SS3 우알키에서 곧바로 선두를 탈환한 뒤 오후 루프 내내 격차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갔다.

2023년과 2025년 칠레에서 WRC2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이곳에서 클래스 타이틀을 확정 지었던 솔베르그는 랠리1 경주차로의 첫 도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야간에 내린 비는 오전 노면에 큰 변수를 만들어냈다. 첫 번째 스테이지인 투르키아 코스가 비에 젖어 미끄럽게 변하면서 코스 개척자로 나선 챔피언십 선두 에반스의 노면 청소 불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솔베르그가 오프닝 스테이지를 1.4초 차로 제압하자, 에반스는 곧이어 누에보 레레 스테이지(SS2)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솔베르그가 SS3에서 다시 선두를 빼앗으며 2.3초 차 선두로 미드데이 서비스에 들어섰다.

오후 들어 노면이 마르면서 경기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SS4를,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SS5를 가져갔고, 솔베르그가 마지막 SS6에서 다시 1위를 기록하며 금요일 6개 스테이지에서 무려 5명의 서로 다른 드라이버가 스테이지 우승을 나누어 갖는 접전이 펼쳐졌다.

에반스는 첫날 내내 코스 개척이라는 불리함을 안고도 종합 2위를 지켜내며 챔피언십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유지했다. 노면이 건조해진 오후 주행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선두와의 격차를 10.1초로 제한하며 토요일 반격을 기약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십 2위에 올라 있는 파자리는 SS1에서 노면 그립을 잡지 못해 17.8초를 잃는 등 고전했으나, 오후 첫 스테이지 승리를 포함해 막판 추격을 펼친 끝에 선두와 21.7초 차이인 종합 5위로 첫날을 마쳤다.

3위는 오전에 기술적 문제를 극복한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가 차지했다. 선두와 18.0초 차를 기록한 포모의 뒤를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가 불과 1.7초 차로 바짝 쫓고 있으며, 파자리 역시 포모와 2.0초 차 내에 촘촘히 포진해 있어 포디움 다툼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댐퍼 누수와 페이스 조율에 애를 먹으며 선두에 27.4초 뒤진 종합 6위에 머물렀다.

M-스포트 포드의 조슈아 맥컬린과 존 암스트롱은 각각 7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부재를 깨고 복귀한 에사페카 라피(현대 쉘 모비스)는 9위로 첫날을 마쳤다.

목요일 셰이크다운에서 1위를 기록했던 카튜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오프닝 스테이지 6.2km 지점에서 코스를 이탈해 배수로에 빠지는 이탈 사고를 겪으며 첫날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드라이버와 임시 코드라이버 제임스 풀턴은 부상 없이 무사했으며, WRC2 클래스에서는 니콜라이 그리야진이 종합 10위이자 클래스 선두에 올랐다.

칠레 랠리는 토요일 펠룬, 로타, 그리고 28.31km에 달하는 마리아 라스 크루세스 스테이지를 각각 두 번씩 주행하는 이번 대회 가장 긴 139.2km의 2일차 레이스로 이어진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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