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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롤스로이스, 코치빌드 컬렉션 1호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공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는 현지시간으로 4월 14일 슈퍼 럭셔리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코치빌드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Project Nightingale)’은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새로운 표현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며, 2인승 오픈 톱(Open-top) 구조를 갖춘 양산 전제 콘셉트 차량이다.

차량명은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프랑스어 ‘르 로시뇰(Le Rossignol)’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브랜드 창립자 헨리 로이스의 코트다쥐르 별장 인근 디자이너 하우스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모델은 웅장한 비율과 순수전기 구동계를 바탕으로 독보적으로 고요한 오픈 톱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1920~30년대 아르데코 양식의 화려함과 자신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계 100대 한정으로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제작되며, 차량 인도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포함한 코치빌드 컬렉션 프로그램은 롤스로이스에 깊은 애정과 유대감을 지닌 고객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 고객은 차량 제작 과정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명소에서 개최되는 프라이빗 이벤트에 함께하며 브랜드의 본질적 가치와 장인정신을 공유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는 “세계에서 가장 안목 높은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코치빌드가 지닌 완전한 디자인 자유와 거의 무음에 가까운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해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오픈 톱 주행 경험을 구현했다”며, “이는 헨리 로이스 경이 1920년대 EX 모델 개발 당시 보여준 대담함을 계승한 결과로, 오늘날 롤스로이스가 선보일 수 있는 가장 극적인 표현”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의 미학은 아르데코 후기의 ‘스트림라인 모던(Streamline Moderne)’ 디자인 철학에서 출발한다.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은 정교한 선과 끊김 없는 형태를 중시하는 디자인 원칙에 따라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순수하고 단일한 조형을 과감하게 구현했다.

또한, 전면부의 붉은 배지를 특징으로 하는 1920년대 고속 실험 모델 ‘EX’의 유산, 특히 16EX와 17EX가 보여준 대담한 비전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반영했다.

차체는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팬텀과 유사한 약 5.76m의 전장을 갖추면서도 철저히 2인승 컨버터블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특히, 순수전기 구동계를 적용해 전면부는 대형 공기 흡입구 없이 양쪽 펜더 끝에서 판테온 그릴까지 넓고 매끄러운 면으로 처리됐다.

또한, 폭 약 1m의 판테온 그릴 테두리는 하나의 알루미늄 블록을 깎아낸 듯한 인상을 주며, 상단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신상 뒤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선은 보닛까지 이어지며 물살을 가르듯 나아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릴 하단은 양쪽으로 45도 각도로 벌어졌다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구조를 취했으며, 그 아래로 크롬 디테일을 더한 카본 파이버 에이프런이 돌출돼 아르데코 건축의 마천루를 연상시키는 입체감을 준다.

여기에 펜더 바깥쪽의 얇은 세로형 헤드램프와 차체를 따라 이어지는 고광택 스테인리스 스틸 라인이 더해졌다.

측면에서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어뢰형 디자인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넓은 보닛과 급격히 기울어진 앞유리, 깊숙이 배치된 2인승 캐빈과 좁고 낮게 떨어지는 후면 데크는 극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차체 표면은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낸 듯 정교하게 다듬어졌으며, 도어 손잡이에 잠금 장치와 방향지시등을 통합해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했다.

전면부부터 후면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라인은 요트의 선체와 상부 구조를 나누는 경계선에서 착안한 것으로, 전면 펜더 상단의 ‘피나클(Pinnacle)’ 디테일부터 시작해 탑승자를 감싸듯 유려하게 흐른다.

후면으로 갈수록 휠 아치의 볼륨이 도드라지며 우아함과 균형을 이루는 견고하고 강렬한 인상을 드러낸다. 차량의 뒤쪽 데크 라인은 의도적으로 수평으로 길게 그려졌으며, 이 수평선 위에 직각에 가깝게 떨어지는 두 개의 리어 램프를 장착해 강렬함을 더했다.

이러한 연출은 측면으로 열리는 트렁크, ‘피아노 부트(Piano Boot)’로 더욱 강조된다. 캔틸레버 방식으로 열리는 이 구조는 그랜드 피아노를 여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후면 중앙에는 세로형 브레이크 램프가 배치되어 스트림라인 모던 디자인의 속도감을 떠올리게 하며, 그 아래에는 시계 베젤처럼 정교하게 가공된 크롬 번호판 하우징이 자리한다.

하단에는 ‘에어로 애프터덱(Aero Afterdeck)’이라 불리는 대형 디퓨저를 적용해 별도의 스포일러 없이도 고속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매끄러운 실루엣을 유지한다.

절제된 조형과 대비를 이루는 요소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24인치 휠이다. 요트 프로펠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정지 상태에서도 움직이는 듯한 역동성을 전달한다.

표면에는 정교하게 가공된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해 고속 회전하는 와이어 휠 스포크의 잔상을 떠올리게 하며, 검정 마감에 포함된 알루미늄 플레이크는 회전 시 은은한 광택을 더한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루프를 열면 고요하고 여유로운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닫으면 쿠페와 같은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또한, 캐시미어와 직물, 고성능 복합 소재를 결합한 루프 구조와 순수전기 구동계를 통해 개폐 여부와 관계없이 탁월한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캔버스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등 감성적 요소는 그대로 살렸다.

특히, 오픈 주행 시에는 파도 소리, 바람,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고스란히 전달돼 요트를 타는 듯한 감각을 전달한다.

실내 디자인 역시 이러한 정숙성에서 출발했다. 프로토타입 차량 주행 중 또렷하게 들린 새소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라이트 브리즈 스위트(Starlight Breeze Suite)’는 나이팅게일 울음소리의 독특한 파형을 분석해 이를 탑승자를 감싸는 시각적으로 요소로 구현한 작품이다.

미묘하게 다른 세 가지 크기의 1만500개 ‘별빛’으로 이루어진 엠비언트 조명이 도어 전방부터 운전자와 동승자를 감싸듯 배치돼, 마치 별자리에 둘러싸인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코치 도어를 열면 암레스트가 자동으로 뒤로 이동하고 ‘환희의 여신상’ 컨트롤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컨트롤러는 네 개의 홈이 새겨진 알루미늄 링으로 조작되며, 정밀 가공과 유리 입자 분사 처리로 은은한 질감을 살렸다.

이러한 보석 같은 마감은 기어 셀렉터 등 차량 내 회전식 조작계 전반에 적용됐으며, 숨겨진 수납공간과 광택 처리된 알루미늄 컵홀더, 기내용 수하물 공간 등 실용성도 갖췄다.

롤스로이스는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색상과 소재 구성, 그리고 전용 비스포크 사양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해당 코치빌드 컬렉션에만 독점적으로 적용되며 다른 롤스로이스 모델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한정 제작되는 100대의 차량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해 완성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번에 공개된 차량에 1928년 실험 모델 17EX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했다.

옅은 블루 색상에 미세한 붉은 입자를 더해 빛에 따라 은은하게 변화하는 외관은 당시 EX 모델의 전면부에 적용된 붉은 배지를 떠올리게 하며, 상부는 실버 컬러 컨버터블 소프트 톱으로 마무리했다.

실내는 프랑스 코트다쥐르에서 착안한 찰스 블루와 그레이스 화이트로 밝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루고, 좌석 등받이 상단에 적용된 딥 네이비로 대비와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피오니 핑크 포인트와 ‘V’ 형태의 오픈포어 블랙우드 마감이 더해져 시선을 자연스럽게 위로 이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롤스로이스의 순수 전기 구동계를 기반으로 브랜드 고유의 주행 감각을 강화하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디자인은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일부 디테일은 새로운 제조 기술로 구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올여름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테스트 및 검증 프로그램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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