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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8세대 ES, ‘거실 같은 안락함’에 첨단 기술 입히다… 히든 스위치로 완성한 새로운 럭셔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10월 13일 국내 공식 출시된 렉서스 ES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ES’가 실내 인테리어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선보였다.

‘올 뉴 ES’의 인테리어는 단순한 고급 소재와 화려한 장식에 의존하기보다 공간의 개방감, 직관적인 조작, 빛과 소재의 조화를 통해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실내 경험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형 ES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관통하는 핵심은 ‘거실 같은 안락함’과 ‘클린 테크 엘레강스(Clean Tech Elegance)’다.

렉서스 인터내셔널의 쿠마이 야히코 수석 디자이너는 국내 출시 행사에서 신형 ES의 디자인 방향을 설명하며, 운전자와 탑승자가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비워서 넓히고, 수평으로 펼친 실내 공간]

신형 ES의 실내는 불필요한 시각적 요소를 줄이고 탑승 공간의 개방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시트와 도어 트림의 두께를 슬림하게 다듬고, 대시보드를 구성하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적인 디자인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이러한 구성은 실내를 시각적으로 넓고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하는 동시에 앞좌석에서 느껴지는 공간의 여유를 강조한다. 특히, 각각의 장식 요소를 부각하기보다 실내 전체의 비례와 선의 흐름을 정돈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구현한 것이다.

조작계 역시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어진 형태로 배치해 운전 중 필요한 기능에 보다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적인 간결함과 실제 사용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설계로, 신형 ES가 추구하는 기술 중심의 럭셔리를 보여준다.

[평소에는 감추고, 필요할 때 나타나는 ‘반응형 히든 스위치’]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Responsive Hidden Switch)’다.

기존 자동차 실내에서는 각종 물리 버튼과 조작 장치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 노출되면서 복잡한 인상을 주기 쉽다.

신형 ES는 이러한 시각적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평소에는 스위치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도록 구성하고,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필요한 조작 아이콘이 빛으로 나타나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버튼을 숨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정돈된 표면을 유지하고, 조작이 필요한 순간에는 기능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디자인의 간결함과 사용성을 함께 추구한다.

쿠마이 야히코 수석 디자이너가 설명한 이 기술의 의미는 렉서스 특유의 환대 철학인 ‘오모테나시(Omotenashi)’와도 맞닿아 있다. 탑승자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경험을 실내 디자인과 조작 기술에 접목한 것이다.

특히, 시각적 장식을 최소화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신형 ES의 인테리어가 지향하는 ‘기술을 드러내기보다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는 디자인’을 상징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대나무의 질감과 은은한 빛으로 완성한 감성적 공간]

소재와 조명 연출 역시 신형 ES의 실내를 차별화하는 요소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BEV) 상위 트림에는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뱀부 레이어링(Bamboo Layering)’ 오너먼트와 은은한 조명 연출이 적용된다. 자연 소재에서 영감을 얻은 시각적 패턴에 빛을 더해 실내에 깊이감과 입체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전동화 시대의 첨단 기술을 강조하면서도 차가운 기계적 이미지만을 앞세우지 않으려는 디자인 접근으로 해석된다.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인 소재 표현과 조명 기술로 재구성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렉서스는 또한 신형 ES에 실내 소재와 공간감을 강조하는 앰비언트 일루미네이션을 적용해 감성적인 실내 경험을 확장했다. 조명은 단순한 장식 기능을 넘어 소재의 표면과 실내 구조를 부각하고, 탑승자가 느끼는 공간의 분위기를 조절하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다.

[전동화 시대에도 지켜낸 렉서스의 안락함]

8세대 ES의 실내 디자인은 전동화 모델을 포함하는 새로운 차체 구조와도 연결된다.

신형 ES는 하이브리드(HEV)와 순수 전기차(BEV)를 함께 제공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특히,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은 실내 바닥 높이와 탑승 자세, 차체 비례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렉서스 디자인팀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ES 특유의 세단다운 우아함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외관에서 차체 비례와 실루엣을 세심하게 조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실내에서도 공간의 여유와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러한 접근은 신형 ES가 단순히 전기차 기술을 추가한 모델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맞춰 세단의 본질적인 가치를 다시 검토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화려함보다 경험에 집중한 새로운 럭셔리]

신형 ES의 인테리어는 대형 디스플레이나 장식의 양을 앞세우기보다 공간의 구성, 조작 장치의 노출 방식, 소재와 빛의 조화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한다.

슬림한 시트와 수평형 대시보드는 개방감을 강조하고, 반응형 히든 스위치는 간결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조작을 연결한다. 여기에 대나무 모티브의 장식과 은은한 조명은 기술 중심의 실내에 자연스러운 감성을 더한다.

결국 8세대 렉서스 ES의 인테리어가 제시하는 방향은 기술을 과시하는 공간에서 기술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공간으로의 변화다. 탑승자가 기능을 의식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머물고, 필요한 순간에는 기술의 도움을 직관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0월 13일 국내 공식 출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올 뉴 ES는 전동화와 첨단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안락함과 정제된 우아함이라는 프리미엄 세단의 핵심 가치를 이어가려는 렉서스의 디자인 방향을 실내 공간에 담아냈다.

‘거실 같은 안락함’이라는 목표가 실제 고객의 일상에서 어떤 경험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제공 = 렉서스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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