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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슈퍼레이스] GT1 2R, 비트 R&D 정경훈 개막 2연승 질주… 정원형·오한솔 포디움 피니쉬

[고카넷, 전남 영암=남태화 기자] GT1 클래스 2라운드 결승 결과 디펜딩 챔피언 정경훈(비트 R&D, 크루즈)이 다시 한 번 폴-투-윈을 기록, 개막 2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21일 전라남도 영암군 소재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615km, KIC)에서 진행된 GT1 클래스 2라운드 결승에는 전날 진행된 더블라운드 첫 번째 경기 여파로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은 3대를 제외한 26대만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GT1 클래스 2라운드 결승전 역시 전날 진행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3랩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일정한 간격을 둔 상황에서 하위 클래스에 해당하는 GT2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진행됐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서 다시 한 번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정경훈은 결승전 폴포지션에 위치해 개막 2연승을 노렸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정경훈은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진 혼전 상황 속에 빠른 출발과 함께 경기 리더로 나서며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경훈의 개막 2연승을 저지와 함께 우승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오한솔(서한 GP, 제네시스쿠페)을 비롯한 상위권 드라이버들 역시 빠른 스타트와 함께 정경훈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은 정경훈의 리드 아래 오한솔, 정원형(비트 R&D, 제네시스쿠페), 박석찬(비트 R&D, 제네시스쿠페), 한민관(비트 R&D, 제네시스쿠페), 박성현(준피티드레이싱, 제네시스쿠페), 강민재(룩손몰, 제네시스쿠페) 순으로 이어졌다.

초반 승기를 잡은 정경훈은 핸디캡 웨이트 80kg을 추가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빠른 주행을 이어갔으며, 강력한 라이벌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경기를 리드해 갔다.

경기 후반 팀 동료인 정원형이 턱밑까지 추격해 오는 강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노련미를 앞세운 정경훈은 정원형보다 0.714초 빠르게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전날 진행된 1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정경훈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단 한 랩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2경기 연속 폴-투-윈을 기록하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3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정원형은 경기 초반 정경훈, 오한솔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한 채 경기를 이어갔으며, 2랩 주행 중 앞서 달리는 오한솔을 가볍게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정원형은 클래스 데뷔 첫 승을 위해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정경훈을 추격하기 시작했으며, 경기 후반 근접한 거리로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정경훈의 주행에는 쉽게 빈틈을 찾기 힘들었으며, 결국 정원형은 정경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2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정원형은 전날 진행된 1라운드에서 3위를 기록하며 클래스 데뷔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다시 한 번 개인 최고 기록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전날 진행된 1라운드에서 6위를 기록했음에도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던 오한솔은 오전에 진행된 2라운드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클래스 데뷔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놓였다.

스타트와 동시에 2위 자리를 지켜낸 오한솔은 선두로 나선 정경훈을 추격하기 위해 질주를 이어갔으나, 2랩 주행 중 실수를 범하며 뒤따라오는 정원형과 박석찬에게 연이어 자리를 내주고 4위까지 밀려났다.

초반의 흔들림으로 순위를 연이어 내준 오한솔은 안정을 되찾은 후 추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결국 오한솔은 끈질긴 추격 끝에 앞서 달리는 박석찬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3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2위로 나선 정원형과의 거리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좁히는 데는 실패했으며, 결국 정원형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3위를 차지한 오한솔은 클래스 데뷔 이후 통산 세 번째 3위를 기록했으며, 통산 8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우승은 없는 상황으로 다음 경기를 기대해야 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석찬은 핸디캡 웨이트 20kg을 장착한 상태에도 아랑곳없이 질주를 이어가며 한 때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진행된 개막 라운드와 비슷하게 자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오한솔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결국 박석찬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다시 한 번 4위를 기록, 포디움 피니쉬를 놓치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 뒤를 이어 박준서(준피티드레이싱, 제네시스쿠페), 박성현, 강진성(서한 GP, 제네시스쿠페), 백철용(비트 R&D, 제네시스쿠페), 김강두(볼가스 모터스포츠, 제네시스쿠페), 한민관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강민재는 7위 자리를 유지한 채 선전을 펼쳤으나 단 3랩을 남겨 놓고 리타이어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여성 드라이버인 임민진 역시 전날 진행된 1라운드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선전을 펼쳤으나,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4계단 하락한 1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박스카 데뷔 무대로 당차게 GT1에 도전을 내민 카트 출신의 신찬(준피티드레이싱, 제네시스쿠페)과 김무진(팀 ES)은 각각 17위와 19위를 기록하며 완주에 만족했다.

GT1 클래스 2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개막 2연승을 기록한 정경훈이 58점을 획득해 종합 1위로 올라서며 클래스 통산 세 번째 챔피언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그 뒤를 이어 2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정원형이 36점을 획득해 종합 2위에 랭크됐으며, 오한솔과 박석찬이 모두 27점을 획득해 운영 규정에 의거해 각각 종합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그 뒤로 2016 시즌 챔피언 출신 한민관이 23점을 획득해 종합 5위에 랭크됐으며, 백철용, 박준서, 박성현, 강진성, 박종근 순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GT1 클래스 다음 경기는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3라운드와 4라운드가 동시에 진행되는 더블라운드로 펼쳐지며, 오는 7월 4 ~ 5일 경기도 용인 소재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개최되는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 CJ 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오환, 김성배)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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