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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포뮬러 E] 장-에릭 베르뉴, 시즌 첫 승 기록… 다 코스타 2위로 챔피언 확정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 장-에릭 베르뉴(DS 테치타)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결과 우승을 차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지시간으로 9일 독일 베를린에 마련된 특설 서킷(1랩=2.355km)에서 진행된 ‘2019-20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포뮬러 E)’ 9라운드에는 12개 팀에서 24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예선에 출전했던 로빈 프랭스(인비전 버진 레이싱)가 경주차 이상으로 결승 레이스에 불참함에 따라 총 23대만이 결승전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전날 진행된 8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예선 1위를 기록하며 폴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진행한 베르뉴는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베르뉴는 침착한 주행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으나, 경기 중반 팀 동료인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2위로 밀려난 베르뉴는 흔들린 기색 없이 선두로 나선 다 코스타를 추격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렸다. 결국 베르뉴는 경기 후반에 다시 다 코스타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베르뉴는 지난 8라운드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듯 얼마 남지 않은 레이스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며,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이번 시즌 첫 번째 우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르뉴는 포뮬러 E 데뷔 기준으로 통산 65번의 레이스에서 9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통산 23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 코스타는 초반 2위를 유지한 채 선두로 나선 팀 동료 베르뉴를 따라가며 주행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 한 때 베르뉴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바 있는 다 코스타는 후반 페이스가 주춤한 사이 다시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경기 후반 다 코스타는 3위로 올라선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의 강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흔들림 없는 주행을 이어간 끝에 부에미보다 0.895초 앞서며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부에미는 경기 초반 4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경기 후반 3위로 올라서데 이어 앞서 달리는 다 코스타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다 코스타는 흔들림이 없었으며, 결국 부에미는 다 코스타에 이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벤츠 EQ)는 경기 초반 혼전 상황 속에 침착하게 주행을 이어가며 5위를 유지했고, 경기 후반까지 선두권 최후미에서 주행을 이어가며 호시 탐탐 기회를 노렸다.

결국 마지막 랩에서 브리스는 앞서 달리는 올리버 로우랜드(닛산 에담스)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로우랜드는 경기 중반 이후까지 3위를 유지했으나, 후반 팀 동료인 부에미에게 자리를 내 준데 이어 마지막 랩에서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 뒤로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카스 디 그라씨(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와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미치 에반스(파나소닉 재규어)가 각각 치열한 접전을 뚫고 6위와 7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또한, 1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앙드레 로테레르(태그호이어 포르쉐)는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8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으며, 알렉산더 린(마힌드라 레이싱), 펠리페 마싸(록히트 벤츄리 레이싱) 순으로 Top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2019-20 포뮬러 E 9라운드를 마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위를 차지한 다 코스타가 19점을 추가해 156점이 되면서 종합 2위와 76점 차이를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 챔피언을 확정 지었다.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베르뉴는 29점을 추가해 80점이 되면서 종합 2위로 올라섰으며, 리타이어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막시밀리안 군터(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가 69점을 유지해 종합 3위로 밀려났다.

6위를 차지하며 8점을 추가한 디 그라씨는 군터와 동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운영 규정에 의거해 종합 4위에 랭크됐다.

3위를 차지한 부에미는 15점을 추가해 67점으로 종합 5위로 올라섰으며, 에반스(65점), 로테레르(59점),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벤츠 EQ, 57점), 로우랜드(54점), 샘 버드(인비전 버진 레이싱, 52점)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베르뉴와 다 코스타의 선전에 힘입은 DS 테치타가 48점을 추가해 236점이 되면서 종합 2위와 115점 차이를 기록, 남은 2번의 레이스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부에미와 로우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25점을 추가한 닛산 에담스는 121점이 되면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를 3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브리스의 선전으로 12점을 추가한 메르세데스-벤츠 EQ는 99점으로 종합 4위로 올라섰으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인비전 버진 레이싱은 7점 뒤지며 종합 5위로 밀려났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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