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F1] 해밀턴, 혼돈의 투스카니 그랑프리 우승으로 통산 90승 달성… 알본 첫 포디움 입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이 혼돈으로 가득했던 투스카니 그랑프리에서 팀 동료인 발테리 보타스를 제치고 시즌 6승을 기록, 개인 통산 9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발테리 보타스는 1번의 SC 상황과 2번의 적기 중단 상황 등 혼돈이 가득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해 팀 원-투 피니쉬에 기여했으며, F2 출신의 2년차 알렉산더 알본(애스톤마틴 레드불 레이싱)이 3위를 차지하며 데뷔 첫 포디움 입성을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이탈리아 투스카니 소재 무젤로 인터내셔널 서킷(1랩=5.245km)에서 펼쳐진 ‘2020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투스카니 그랑프리 결승에는 10개 팀에서 2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폴 포지션에서 스타트한 해밀턴은 2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보타스에게 리더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2번 코너에서 맥스 베르스타펜(애스톤마틴 레드불 레이싱)이 코스를 벗어난 데 이어 키미 라이코넨(알파로메오 레이싱 올레), 로망 그로장(하스), 피에르 가슬리(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 혼다) 3대가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황기와 함께 세이프티카가 투입됐고, 사고 상황에서 벗어난 라이코넨과 그로장은 레이스에 합류했으나, 가슬리는 결국 리타이어 하고 말았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세이프티카가 빠지고 7랩에서 경기가 재개됐으나, 경기 재개와 동시에 후미에서 출발한 케빈 마그누센(하스), 안토니오 지오비나찌(알파로메오 레이싱 올렌), 카를로스 사인츠(맥라렌)가 추돌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다시 황기와 함께 SC가 발령되면서 세이프티카가 투입됐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위험 상황을 인지해 결국 적기와 함께 세션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모든 경주차는 세이프티카의 리드 아래 피트 레인에 순서대로 정렬한 후 서킷 내 사고 처리가 완료되기만을 기다렸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모든 경주차는 다시 그리드에 정렬한 후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경기를 재개했다.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선두를 내줬던 해밀턴은 빠른 출발과 함께 보타스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해밀턴은 보타스와 일정 거리 이상을 걸리며 독주를 이어갔고, 여유롭게 주행을 이어갔다.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4위를 달리고 있던 랜스 스트롤(BWT 레이싱 포인트)이 타이어 펑크로 인해 미끄러지며 방호벽과 부딪히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경기는 다시 한 번 적기와 함께 중단이 선언됐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다시 한 번 그리드 정렬 후 스탠딩 스타트 방식으로 경기가 재개됐으며, 해밀턴은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다시 한 번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해밀턴은 경기 후반 추격해 온 보타스를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무젤로 서킷에서 펼쳐진 첫 번째 레이스 우승 주인공에 등극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보타스는 오프닝 랩에서 리더로 나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경기 초반과 중반 발생한 적기 중단 상황으로 페이스가 흔들렸다.

결국 경기 후반 두 번째 적기 중단 후 이어진 재 스타트에서 다니엘 리카르도(르노 DP 월드)에게 한 때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내 바로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복귀했다.

이후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해밀턴을 추격하며 거리를 좁혔으나, 후반 해밀턴의 페이스가 다시 올라가면서 결국 4.880초 뒤진 기록으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본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4위를 유지했으며, 경기 중단 이후 다지 재개된 경기에서는 혼전 상황 속에 7위까지 순위가 밀리기도 했다.

정신을 집중한 알본은 이후 랩을 거듭하면서 안정을 찾고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18랩 주행에서 알본은 앞서 달리는 세르지오 페레즈(BWT 레이싱 포인트)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으며, 20랩에서는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반 스트롤의 사고에 따른 적기 중단 후 이어진 재 스타트에서 알본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심어주었다. 포디움 피니쉬까지 남은 순위는 단 하나.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알본은 리카르도에 이어 4위에 자리 잡았다.

기회를 엿보던 알본은 51랩 주행 중 리카르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며, 2위를 달리고 있는 보타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53랩에서 보타스와 1.4초까지 간격을 좁히긴 했으나, 더 이상 간격을 좁히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결국 알본은 선전을 펼친 끝에 보타스보다 3.184초 뒤진 기록으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 F1에 데뷔한 알본은 통산 30번의 레이스만에 처음으로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으며, 알본의 모국인 태국은 F1 역사상 포디움에 오른 29번째 국가에 등극했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후반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던 리카르도는 후반 뒷심 부족으로 알본보다 2.353초 뒤진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가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란도 노리스(맥라렌), 다닐 크비얏(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 혼다), 르클레르, 라이코넨, 세바스티앙 베텔(스쿠데리아 페라리) 순으로 Top10을 차지,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18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데뷔 첫 포인트 피니쉬를 노렸던 조지 러셀(윌리암스)은 2번의 적기 중단 상황에 발목이 잡히며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F1 9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6승을 기록한 해밀턴이 누적 점수 190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보타스가 135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리타이어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베르스타펜은 110점으로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노리스와 알본이 각가 65점, 63점으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스트롤을 제치고 각각 종합 4위와 5위로 올라섰다.

4위를 차지한 리카르도는 누적 점수 53점을 획득해 49점 획득에 그친 르클레르를 4점 차로 제치고 종합 7위로 올라섰으며, 그 뒤로 페레즈, 가슬리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메르세데스가 누적 점수 325점으로 부동의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레드불 173점, 맥라렌 106점, 레이싱 포인트 92점, 르노 83점 순으로 이어졌다.

F1 10라운드로 진행될 러시아 그랑프리는 오는 9월 25 ~ 26일 소치 오토드롬(1랩=5.848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FIA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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