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포뮬러 E 시즌9] 모나코 ePrix, 뜨거운 공방전 속 캐시디 2연승 질주… 에반스·데니스 포디움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뜨거운 공방전이 연이어 펼쳐진 모나코 ePrix 결과 닉 캐시디(인비전 레이싱)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지난 베를린 ePrix 두 번째 레이스 우승에 이어 2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그 뒤를 이어서는 파이널 랩에서 역전을 노렸던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직전에 발생한 SC 상황으로 인해 시도조차 해 보지 못하고 2위로 경기를 마쳤으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가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포뮬러 E 시즌9 9라운드로 진행된 모나코 ePrix는 현지시간으로 5월 6일 모나코 도심에 마련된 포뮬러 E 전용 서킷(1랩=3.337km)에서 펼쳐졌으며, 엔트리한 22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출전해 뜨거운 태양 아래 경쟁을 펼쳤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29랩 주행으로 진행된 결승전은 시작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단 한 순간도 놓치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우승 경쟁이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역대급 뜨거운 접전이 펼쳐진 모나코 ePrix 결승전 결과는 파이널 랩의 짜릿한 역전극을 예고했으나, 이에 앞서 발생한 중위권 추돌에 따른 1대의 경주차가 서킷에 멈추는 상황이 발생되면서 결국 SC가 발령됐고, SC의 리드 아래 파이널 랩이 진행되며 레이스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두 번째 레이스인 8라운드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캐시디는 예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9번 그리드에서 스타트를 진행했다.

결승전 스타트와 동시에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그 속에서 캐시디는 사고없이 안전하게 순위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어 8랩에서는 혼전 상황을 뚫고 어느새 선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추격자들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으며, 경기 후반까지는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치열한 공방전이 매 랩 이어졌다.

18랩에서 다시 앞서 달리던 에반스를 제치고 경기 리더로 나선 캐시디는 이후 추격을 전개해 온 에반스의 강한 압박을 막아내며 선두를 유지했고, 레이스 후반 찾아온 몇 번의 고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방어에 성공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중 파이널 랩을 앞둔 상황에 9위권에서 경쟁을 펼치던 니코 뮬러(압트 쿠프라)가 추격해 오던 샘 버드(재규어 TCS 레이싱)와 추돌하면서 서킷에 그대로 멈추는 상황이 발생, 이로 인해 SC가 발령되면서 파이널랩에 세이프티카가 들어왔다.

결국 레이스는 파이널 랩 후반에 세이프티카가 철수하면서 순위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다소 싱겁게 레이스가 종료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SC 직전까지 힘겹게 선두를 유지했던 캐시디가 에반스에 앞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지난 8라운드에 이어 2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예선 토너먼트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하며 6번 그리드를 배정 받은 에반스는 레이스 스타트와 함께 침착하게 자리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고, 10랩에는 선두권에 합류해 우승 경쟁을 펼쳤다.

특히, 경기 중반 이후부터는 캐시디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을 펼쳤으며, 경기 후반 더욱 거세게 캐시디를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이후 에반스는 만만치 않은 캐시디의 방어 속에 침착하게 따라 붙기만 했으며, 2랩을 남긴 상황에 잠시 숨 돌리기를 한 후 파이널 랩에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는 파이널 랩 직전에 발생한 사고에 따른 SC 상황으로 인해 날려버렸고, 결국 캐시디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위로 경기를 마친 에반스는 올 시즌 세 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개인 통산 4번째 2위 기록이자 통산 21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3위는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데니스가 차지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데니스는 폭풍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10랩째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경기 중반에는 3위로 올라서며 선두권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경기 중반 이후 데니스는 앞서 달리는 에반스를 추격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그 뒤에서 추격해 오는 신예 사샤 페네스트라즈(닛산)의 강한 압박도 견뎌야 했다.

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 데니스는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고, 결국 에반스에 이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개막 라운드 우승 주인공 데니스는 3위 입상과 함께 시즌 5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개인 통산 3번째 3위 입상이자 통산 11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예선 토너먼트 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경기 운영 규정에 따라 기록이 삭제되면서 2위로 밀려났던 신예 페네스트라즈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경기 초반 5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다.

경기 후반 다시 4위로 복귀한 페네스트라즈는 앞서 달리는 데니스를 추격하며 데뷔 첫 포디움을 노렸다. 하지만, 데니스의 방여 역시 만만치 않았으며, 경기 후반 발생한 SC 상황으로 인해 결국 4위로 경기를 마쳐 포디움 기회는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예선 1위로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제이크 휴즈(네옴 맥라렌)는 초반 선두를 잘 유지했으나, 어택 모드 사용에 따른 혼돈 상황 속에 6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경기 후반 다시 페스를 올린 휴즈는 앞서 달리던 댄 틱텀(NIO 333 레이싱)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5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반 휴즈에게 일격을 맞은 틱텀은 레이스 도중 발생한 컨텍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친 끝에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 스토펠 반도른(DS 펜스키),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순으로 톱10을 기록, 포인트를 획득했다.

레이스 결과 10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샘 버드(재규어 TCS 레이싱)는 경기 종료 직전 앞서 달리던 니코 뮬러(압트 쿠프라)를 추돌한 상황에 대해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최종 16위로 밀려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포뮬러 E 시즌9 다음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6월 3 ~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더블헤더로 진행됨에 따라 10라운드, 11라운드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