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2023 슈퍼레이스] 슈퍼6000 7라운드, 1~3위 입상자 기자회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11월 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진행된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 7라운드 결승 결과 1 ~ 3위 입상자 3명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슈퍼6000 7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에는 우승을 차지한 이창욱(엑스타레이싱)을 비롯해 2위 정의철(넥센-볼가스모터스포츠), 3위 김중군(서한 GP)이 참석, 입상 소감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진행했다.

다음은 현장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편집자).

Q. 수상 소감은?
A. 이창욱 : 2위로 출발해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스타트에서 운이 좋게 1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금호타이어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 준 타이어의 퍼포먼스가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엑스타레이싱이 만들어준 차도 퍼포먼스가 너무 좋았다.

A. 정의철 : 이창욱 선수 우승 너무 축하하고, 김중군 선수도 같이 포디엄에 오르게 돼서 너무 축하드린다.
예선에서 좋은 위치를 점령해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역시 레이스는 생각처럼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조금 꾀를 부렸던 게 오히려 안 좋은 쪽으로 왔던 것 같다.
초반에는 페이스가 괜찮아서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10랩 정도 남겨놓고는 따라가는 게 어려울 만큼 힘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3~4바퀴 남겨놓고는 김중군 선수에게 추월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승은 아쉽지만, 2위를 지킨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과 지원해 주시는 분들, 넥센타이어에 너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내일이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재정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A. 김중군 : 작년 이후로 올해 처음 포디엄에 올라서 개인적으로 팀에 장현진 선수, 정회원 선수가 포디엄 올라가는 상황에서 아직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해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포디엄에 올라가서 다행이다.
오늘은 타이어의 우위보다는 이창욱 선수가 좀 잘했던 것 같다. 넥센타이어도 끝까지 금호타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창욱 선수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저번에 우승하고 이번에는 트러블 있었으면 했다.
슈퍼6000 클래스 자체가 항상 쉽지 않은 레이스를 해왔던 거 같다. 그 행운이 저희 3명에게 오지 않았나 싶다.

Q. (TO 정의철) 올해 불미스러운 어떤 부분들이 없었다고 한다면 안정적인 팀 챔피언십이나 드라이버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던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내년 시즌에 대한 계획과 지금 시즌에서 봤을 때 어떤 팀 내의 분위기 및 재계약에 대해서 이야기하실 수 있을까요?
A.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저도 궁금한 상황이다. 팀이랑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지 않은 상황이다. 다 아시는 것처럼 볼가스가 내년에 GT 아시아라는 대회에 출전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 드라이버 리스트에 제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봐야 그런 이야기가 오갈 것 같다.

Q. (TO 정의철) 시즌에 대한 소회는?
A. 아마 한 경기를 쉬지 않았다면, 지금은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한 경기를 쉬었던 게 전체적인 리듬을 깨는데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한 경기를 불참하지 않았다면, 저나 김재현 선수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있지 않을까 싶다.

Q. (TO 정의철) 팀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똑같나?
A. 똑같다. 함께하는 동안 같이 신뢰한다. 팀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볼가스가 매력이 있고 장점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Q. (TO 정의철) 내년 재계약은?
A. 가치를 돈으로 인정받는 거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잘 조율된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 아니면 고민해 봐야 한다.

Q. (TO 이창욱) 동갑내기 이찬준 선수와 최연소 챔피언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을 거 같은데?
A. 내일 우천 레이스라고 예보가 되어 있는데, 빗길에 변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속으로 ‘이찬준 선수가 퍼포먼스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경쟁하는 라이벌이고 친구로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고 서로 좋은 경쟁 하면서 챔피언 싸움을 했으면 좋겠다.

Q. (TO 김중군) 다른 넥센타이어 선수들이 후반에 타이어 드롭이 심한 경향이 있었다. 김중군 선수는 타이어 드롭이 양호해 보였다. 타이어 관리에 노하우가 있었는지?
A. 슈퍼6000은 경쟁 타이어다 보니 라운드별로 컨셉을 맞춰서 온다. 그나마 퍼포먼스가 좋았다고 생각한 게 코리아무브넥스에서 제작한 브레이크 디스크가 이전보다 내구성이 우위에 있다. 초반 셋업 과정 시간이 좀 걸렸다. 브레이킹에서 저희가 이점이 있어서 그나마 후반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TO 김중군) 올 시즌 본인의 존재 가치를 어떻게 설명하실 것인지? 상대적으로 올 시즌 부진해지고 있다가 첫 포디엄에 올라갔다.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한 부분은?
A. 서한 GP에서 9년을 함께 했다. 김용석 부회장님의 기대치도 있으셨을 거 같다. 슈퍼6000 오기 전에는 시상대에 올라가지 않으면 이상할 만큼 당연시됐던 기록들을 계속 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이 강한 슈퍼6000에 들어와서 포디엄에 올라가는 자체도 힘겨웠다.
중간에 타이어사도 바뀌고 시스템도 바뀌는 과정이 있었다. 제 점수로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저도 부담감이 있었다. (나름대로) 노력은 했겠지만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재계약 여부 모르겠다. 시즌이 끝나야 조금씩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한GP에서 영원히 시트를 차지할 것이라고 저도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봐야 내년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Q. (TO 김중군) 본인의 실력에 비해 팀의 셋팅을 전문적으로 잘 한다고 생각하는지?
A. 드라이버가 약간씩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거 같다. 시스템 측면은 슈퍼6000에 출전하는 팀 중에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Q. (TO 정의철, 김중군) 슈퍼6000 클래스에서 10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데,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
A. 정의철 : 후배들이 나중에 ‘이런 선배가 있었지’라는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는 드라이버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앞서 계셨던 선배님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있는데 그 선배님 이름을 떠올렸을 때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A. 김중군 : 벌써 20년 가까이 모터스포츠에 있었고, 슈퍼6000을 10년간 해왔다. 슈퍼6000에 들어왔을 때 선배도 보고 ‘나도 저렇게 퍼포먼스를 내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도전을 해왔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중에 퍼포먼스가 떨어지더라도 과거 이력에 대한 부분, 즉, 존경받을 만한 결과는 한 번씩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들이 후배들에게 잘 비춰지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 가겠다. 후배들과 서로 잘 존중하도록.

사진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 기자(레이스위크)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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