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RC 2R] 스웨덴 랠리, 슈퍼 선데이 제압한 에반스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라운드 스웨덴 랠리 최종 결과 슈퍼 선데이를 제압한 웨일즈 출신의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우승,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으로 출전한 에반스는 현지시간으로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스웨덴 우메오 지역에서 펼쳐진 스웨덴 랠리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며 랠리를 리드했다.
금요일 진행된 랠리에서 에반스는 팀 동료인 카츄타 타카모토와 라이벌 팀인 현대 쉘 모비스의 오트 타낙에서 잠시 리더를 내주는 등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다시 리더를 되찾으며 랠리를 이어갔다.
토요일 랠리에서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에반스는 랠리 리더를 유지했다. 하지만, 종합 2위에서 끈질긴 추격을 전개해 오는 타카모토와 불과 3.0초 차이 밖에 나지 않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슈퍼 선데이에 돌입했다.
3개 구간으로 진행된 슈퍼 선데이 초반 구간에서 에반스는 타카모토보다 늦은 구간 기록을 작성해 랠리 리더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어진 2개 구간에서 모두 우승을 가져가며 타카모토를 3.8초 차이로 제치고 최종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막전에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에반스는 누적점수 61점을 획득,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팀 동료이자 파트타일 출전 드라이버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28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슈퍼 선데이에서 대 역전 드라마를 노렸던 일본 출신의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첫 포디엄 피니쉬와 함께 팀이 2경기 연속 원-투 피니쉬를 달성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는 디펜딩 챔피언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스웨덴 랠리 후반부 경기에서 팀 동료 오트 타낙과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으며, 결국 타낙을 4.9초 차이로 제치고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 i20 N 랠리1으로 출전한 에스토니아 출신의 타낙은 금요일 랠리에서 잠시 리더로 나서는 등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토요일 랠리에서 뉴빌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종합 4위로 밀려났으며, 슈퍼 선데이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실패하며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핀란드 출신의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타낙보다 16.0초 늦어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드 퓨마 랠리1을 타고 출전한 라트비아 출신의 마르틴스 세스크스(M-스포트 포드)는 최종 6위로 경기를 마무리, 복귀전에서 탄탄한 성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B),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 순으로 이어졌으며, 금요일 랠리에서 종합 4위를 기록했던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는 토요일 랠리에서 고전한 끝에 결국 리타이어하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신예 조슈아 맥컬린(M-스포트 포드) 역시 꾸준히 톱10을 유지하며 슈퍼 선데이에 돌입했다. 하지만, 결국 첫 번째 구간 주행 중 눈더미에 갇히면서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랠리2 카테고리 에서는 치열한 접전 속에 종합 9위로 경기를 마친 스웨덴 출신의 올리버 솔베르그(프린트스포트)가 핀란드 출신의 루페 코호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5 FIA WRC 3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케냐에서 사파리 랠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