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7R] 피아스트리, 베르스타펜 제치고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예선에서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을 제치고 1위를 기록, 시즌 세 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했다.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7라운드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5월 17일 이탈리아 이몰라에 위치한 엔초 에 디노 페라리 오토드롬(1랩=4.909km)에서 진행됐다.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예선에는 6가지 컴파운드 타입의 타이어 중 가장 부드러운 타이어에 속하는 C6(소프트), C5(미디엄), C4(하드)가 공급됐으며, C6는 이번 레이스에서 처음 선보였다.
화창한 날씨 아래 진행된 예선은 첫 번째 세션인 Q1에서 츠노다 유키(레드불 레이싱)와 프랑코 콜라핀토(알핀)의 사고로 인해 두 번의 적기가 발령되는 등 혼돈 상황이 이어졌다.
트랙에서 컨트롤을 잃고 미끄러지며 방호벽과 충돌한 두 드라이버는 사고로 인해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었으나, 다치지 않고 무사히 경주차에서 내려 모두를 안심시켰다.
특히, Q1 종료 직전 발생한 콜라핀토의 사고로 인해 파이널 어택에서 기록을 단축한 올리버 베어만(하스)은 기록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Q2 진출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호주 출신의 피아스트리는 Q1에서 베르스타펜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Q2에서도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암스)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를 기록,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했다.
Q2 결과 상위 10대가 참가해 12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된 Q3 초반 어택에서 피아스트리는 역주를 펼친 끝에 1분14초821을 기록, 1분14초772를 기록한 베르스타펜에 이어 잠정 2위에 랭크됐다.
이후 피트로 들어가 재정비를 마치고 파이널 어택에 돌입한 피아스트리는 자신의 기록을 0.151초 앞당긴 1분14초670을 기록했고, 베르스타펜이 1분14초704를 기록함에 따라 0.034초 차이를 보이며 최종 1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Q1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던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스타펜은 Q2에서 기록 단축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5위를 기록,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했다.
Q3 초반 어택에서 베르스타펜은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잠정 1위에 랭크됐다. 이어 파이널 어택에서 자신의 기록을 0.068초 앞당기면 선전했으나, 피아스트리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해 최종 2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Q1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Q2에서 4위를 기록하며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한 영국 출신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은 Q3 초반 어택에서 1분15초039를 기록해 잠정 4위를 기록했다.
주행을 마치고 피트로 들어간 러셀은 소프트(C6)가 아닌 미디엄(C5)을 선택한 후 파이널 어택에 돌입했고, 역주를 펼친 끝에 0.232초 앞당긴 1분14초807을 기록해 란도 노리스(맥라렌)를 0.155초 차이로 제치고 3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Q1과 Q2에서 각각 6위와 3위를 기록하며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한 영국 출신의 노리스는 역주를 펼쳤으나, 러셀보다 늦어 최종 4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Q2에서 미디엄(C5) 타이어를 선택한 결과 6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Q3 진출에 성공한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는 Q3 파이널 어택에서 다시 한 번 미디엄 타이어를 사용해 기록을 측정한 결과 노리스와 0.469초 차이를 보이며 5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Q2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하며 시즌 다섯 번째 Q3 진출에 성공한 스페인 출신의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암스)는 역주를 펼친 끝에 알론소와 1000분의 1초 차이를 보이며 최종 6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어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아람코), 아이작 하자르(레이싱 불스), 피에르 가슬리(알핀) 순으로 이어지며 최종 예선이 마무리됐다.
페라리 듀오 샤를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은 Q2에서 역주를 펼쳤으나, 각각 11위와 12위를 기록해 Q3 진출에 실패하며 예선 순위를 확정했다.
또한, F1 데뷔 첫 홈경기를 가진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 역시 Q2에서 13위를 기록해 Q3 진출 실패와 함께 예선 순위를 확정했다.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예선 결과 상위 4명의 드라이버가 0.3초 이내의 촘촘한 기록 차이를 보여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2025 F1 7라운드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결승 경기는 5월 18일 동일 장소에서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63랩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맥라렌, 레드불 미디어, 메르세데스, 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