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18R] 피아스트리, 2회 적기 발령 등 혼돈 가득한 싱가포르 그랑프리 FP2 1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2회 적기 발령 등 혼돈이 가득했던 싱가포르 그랑프리 두 번째 연습 세션(FP2)에서 극적인 기록 단축 성공과 함께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1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10월 3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도심에 마련된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1랩=4.927km)에서 진행된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8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 FP2에도 역시 10개 팀 20대가 모두 참가해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다.
FP2는 밤 9시부터 60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됐으며, 다음 날 진행되는 예선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진행됨에 따라 예선을 베이스로 더욱 치열한 기록 경쟁이 펼쳐졌다.
앞서 진행된 오프닝 연습 세션(FP1) 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기 위한 드라이버의 열정은 결국 사고가 속출하면서 2회 적기가 발령되는 등 많은 시간이 허비되면서 팀의 테스트 전략이 전면 수정되는 등 혼돈이 가득했다.
세션 초반에는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FP1과는 다르게 C4 타입의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테스트 주행에 돌입했으며, FP1에서 미디엄 타이어 테스트를 진행했던 애스터만틴 듀오만 C3 타입의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테스트 주행에 돌입했다.
세션 초반 미디엄을 장착한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이 1분31초대인 1분31초723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으나, 이어 피아스트리가 1분31초716을 기록해 해밀턴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란도 노리스(맥라렌) 역시 1분31초723을 기록해 해밀턴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으며, 해밀턴은 3위로 밀려났다.
그 사이 턴 16 지점에서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브레이크 미스와 함께 방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FP2 첫 번째 적기가 발령되면서 세션이 잠시 중단됐다.
첫 번째 적기 중단으로 인해 테스트 주행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면서 각 팀은 테스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32분여를 남긴 시점에 세션이 다시 재개됐으며,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C5 타입의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페라리 듀오는 여전히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하고 트랙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재개된 세션에서 소프트를 장착한 에스테반 오콘(하스)이 1분31초480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미디엄을 장착한 해밀턴이 0.011초 차이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고, 소프트를 장착한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암스)가 3위로 올라서며 톱3를 형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턴17 지점에서 리암 로손(레이싱 불스)이 방호벽과 충돌하면서 우측 앞 타이어를 잃어버렸고, 3개의 타이어만으로 피트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피트레인 직전에 멈추면서 두 번째 적기가 발령되면서 다시 한 번 세션이 중단됐다.
이 상황으로 인해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맥라렌 듀오와 디펜딩 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은 적기로 인해 플라잉랩을 진행하지 못하고 피트로 들어가게 됐다.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14분을 남긴 시점에 세션이 재개됐으며, 2번의 적기 중단으로 막대한 시간 손해를 입은 팀들은 남은 시간 동안 필요한 테스트에 집중했다.
다시 재개된 세션에서는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트랙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만 미디엄을 장착하고 코스-인했다.
특히, 피트로드에서는 노리스와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의 접촉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노리스의 프론트 윙이 망가지면서 다시 피트로 복귀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다.
세션 후반 치열한 기록 단축이 이어진 가운데 베르스타펜이 1분30초857을 기록, 1분30초877을 기록해 1위에 랭크돼 있던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를 0.020초 차이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고전하고 있던 맥라렌의 피아스트리가 결국 지난 시즌 동일 세션 베스트랩보다 빠른 1분30초714를 기록, 베르스타펜은 0.143초 차이로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이어 아이작 하자르(레이싱 불스)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한 주행을 이어간 끝에 1분30초846을 기록해 베르스타펜을 0.011초 차이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상위권 순위는 큰 변화 없이 세션이 마무리됐으며, 결국 세션 후반 극적으로 기록 단축에 성공한 피아스트리가 최종 1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이어 FP1보다 0.909초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선전한 하자르가 2위로 세션을 마무리했으며, 베르스타펜이 다시 한 번 3위로 세션을 마무리하며 2세션 연속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베르스타펜과 0.020초 차이를 보인 알론소가 4위를 기록했으며, 노리스,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아람코), 오콘, 사인츠, 르클레르, 해밀턴 순으로 톱10을 기록하며 세션이 마무리됐다.
FP2 결과 4명의 드라이버가 1분30초대를 기록했으며, 8명의 드라이버는 1분31초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맥라렌, 페라리, 하스,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