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3R] 타카모토, 혼란 가득한 케냐 사파리 랠리 데이3 리더 나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전례 없는 선두권의 연이은 리타이어 상황 속에 1분25초5의 차이를 보이며 케냐 사파리 랠리 데이3 리더로 나서며 생애 첫 WRC 우승을 앞두고 있다.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3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된 케냐 사파리 랠리 데이3는 현지시간으로 3월 14일 케냐 나이바샤 일대에서 진행됐다.
케냐 사파리 랠리 데이3는 당초 스페셜 스테이지(SS)11부터 SS16까지 6개 구간 122.72km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1개 구간 중단 및 폭우로 인한 오후 마지막 구간 취소 등 보기 드문 혼란한 상황이 전개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상위 톱3를 독차지하며 경기를 지배하던 초반 흐름은 험난한 오전 구간에서 완전히 뒤집혔고, 일본 출신의 타카모토는 예상치 못한 리드를 잡게 됐다. 그는 이 리드를 위험천만한 오후 구간에서도 성공적으로 지켜냈다.
특히, 악명 높은 31km 길이의 슬리핑 워리어 구간과 그 뒤를 잇는 도로 구간에서 랠리의 양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오전 두 번째 구간인 SS12(18.01km)를 마친 결과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던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SS13(18.41km) 구간 진행 중 우측 후방 서스펜션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리타이어하며 첫 번째 큰 이변을 맞았다.
이어 랠리 리더인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도 워셔액이 떨어져 슬리핑 워리어 구간의 깊은 진흙탕을 거의 앞을 보지 못한 채 헤쳐 나갔지만, 결국 발전기 고장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팀 동료 세바스티앙 오지에 역시 오전에 놀라운 질주를 이어가던 중 같은 구간에서 비슷한 문제로 갑작스럽게 경기를 마무리, 오전 랠리에서 상위 3대가 한꺼번에 리타이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리타이어 사태로 인해 타카모토가 예상치 못하게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랠리 리더로 나선 타카모토는 엘멘테이타 구간에서 타이어 펑크가 두 번이나 발생한 후, 예비 타이어 없이 남은 구간을 완주하며 신중하고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의 전략은 결국 결실을 맺어 나머지 팀들이 간신히 정비소로 복귀하는 동안 그는 1분 이상 앞서며 오전 랠리를 마무리했다.
오후에도 지친 선수들에게는 쉴 틈이 없었다. 오전 내내 과열 문제로 고전했던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소이삼부 구간 두 번째 주행에서 타이어가 세 번이나 펑크 나면서 예비 타이어마저 소진된 채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 덕분에 그의 팀 동료 아드리안 포모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종합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프랑스 출신인 포모는 소이삼부 구간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거머쥐었고, 자신의 i20 N 랠리1을 보호하는 데 모든 집중력을 쏟았다.
그는 초조하게 주행했던 타카모토와 1분25초5 차이로 뒤진 채 데이3를 마무리했으며, 타카모토는 첫 우승을 지키기 위해 “모든 돌멩이를 피하려고 애썼다”고 털어놓았다.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는 토요일 오전 엘멘테이타 구간에서 고속 주행 중 타이어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해 5분 이상 시간을 허비하고 차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종합 3위로 데이2를 마무리했다.
그는 오후 랠리에서 멋진 회복력을 보여주며 1개 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한 끝에 에사페카 라피(현대 쉘 모비스)보다 앞서 데이3를 마무리했다.
라피는 언더스티어와 좌측 앞 타이어 펑크로 힘겹게 경기를 치른 끝에 종합 4위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그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완주하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M-스포트 포드의 존 암스트롱은 냉각수 온도 경고와 우측 앞 타이어 펑크로 고전했고, 팀 동료 조슈아 맥컬린 역시 엔진 문제에 시달렸다. 결국 아일랜드 출신의 두 드라이버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WRC2 부문에서는 스코다 파비아 RS로 출전한 로버트 비르베스(톡스포트)가 완벽한 페이스 조절로 55.3초라는 압도적인 클래스 선두를 유지하며 종합 5위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토요타 GR 야리스로 출전한 거스 그린스미스는 클래스 2위를 차지했으며, 스코다 파비아 RS로 출전한 파브리치오 잘디바르가 클래스 3위를 차지하며 톱3를 형성했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