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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슈퍼레이스 3R] TGR 6000 3R, 영암전 금호 SLM 독주냐? 베테랑의 반격이냐?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시즌 초반 판도를 가를 거대한 분수령이 다가왔다.

5월 24일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615km, KIC)에서는 ‘2026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의 메인이벤트로 대회 최상위 클래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3라운드가 개최된다.

올 시즌 6000 클래스는 결승 주행 거리를 100km 내외로 단축하는 변화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 3라운드만큼은 예외적으로 28랩(총 157.025km) 레이스로 펼쳐진다.

이에 따라 시즌 통틀어 오직 이번 라운드에서만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피트스톱(Pit Stop, 급유 및 타이어 교체)’은 드라이버의 스피드를 넘어 팀워크와 벤치의 지략 싸움으로 전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올해 4월 경기도 용인에서 개최된 개막전 더블라운드(1, 2라운드)에서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팀인 금호 SL모터스포츠(금호 SLM)가 경기를 주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창욱은 더블라운드를 모두 ‘폴 투 윈(예선 1위, 결승 1위)’으로 장식하며, 누적점수 54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로 치고 나갔다. 특히 지독했던 ‘짝수 라운드 징크스’까지 깨부순 이창욱의 올 시즌 초반 기세는 무서운 수준이다.

여기에 3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이정우(38점)가 두 라운드 연속 2위에 오르며 팀의 완벽한 ‘원-투 피니시’를 완성했다.

이에 금호 SLM은 KIC 6000 클래스 랩타임 신기록 보유자인 이창욱과 복귀 후 물오른 페이스를 보여주는 이정우를 앞세워 이번 피트스톱 레이스마저 집어삼켜 시즌 초반 챔피언십 스코어를 압도적으로 벌리겠다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영암의 강자’ 서한 GP와 오네 레이싱의 매서운 반격 시작될까?]

금호 SLM의 독주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넥센타이어 진영의 2024 시즌 챔피언팀 서한GP이다.

서한GP의 맏형이자 2024 시즌 챔피언인 장현진(27점)은 KIC에서만 통산 4승을 거둔 자타공인 ‘영암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김중군, 정경훈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라인업은 변수가 많은 피트스톱 레이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이다.

여기에 완벽한 타이어 소모 관리와 치프 엔지니어의 노련한 작전 지휘가 맞아떨어진다면 충분히 금호 진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이다.

정의철 감독 겸 선수의 리드 아래 서주원, 헨쟌 료마로 단단한 진영을 갖춘 전통의 강호 오네 레이싱 역시 개막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예리한 칼날을 갈고 있다.

이외에도 개막전에서 클래스 최초 통산 100경기 출전 및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자다운 노련미를 앞세워 시상대에 올랐던 황진우의 준피티드레이싱 또한 이번 3라운드에서 상위권 구도를 흔들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3라운드를 지배할 핵심 변수, ‘0.1초의 미학’ 피트 전략]

이번 라운드의 승패는 사실상 피트 로드(Pit Road)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다. 28랩의 장거리 레이스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트인해 급유를 진행해야 한다.

여기서 각 팀의 머리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유와 동시에 타이어를 4짝 모두 교체할 것인가, 혹은 피트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어(후륜) 타이어 2개만 교체’하거나 아예 ‘타이어 무교체’라는 도박적인 언더컷(Undercut) 전략을 시도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암 장거리 레이스에서도 타이어 무교체나 2짝 교체 전략이 우승의 향방을 갈랐던 만큼, 미캐닉의 신속 정확한 휠 건 작업과 급유 속도가 드라이버의 랩타임만큼 중요해졌다.

2026 시즌부터는 레이스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상위권 드라이버에게 주어지던 석세스 웨이트 규정이 전면 폐지됐다. 이에 따라 무게 부담이 사라진 만큼, 모든 머신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예선과 결승을 치른다.

금호 SLM이 영암 서킷마저 지배하며 독주 가도를 달릴 것인가, 아니면 관록의 서한 GP를 필두로 한 추격 팀들이 피트스톱 대역전극을 연출할 것인가. 그 뜨거운 드라마의 서막은 5월 24일 영암 KIC에서 모터스포츠 팬들 앞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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