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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GB3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천재성과 불운이 교차한 상황 맞아

[고카넷, 글=김재정 기자] 이규호가 ‘GB3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천재성과 불운이 교차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규호는 현지시간으로 5월 30 ~ 31일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개최된 ‘2026 GB3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연이은 엔진 트러블로 아쉬운 최종 결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막전 실버스톤부터 이어져 온 서사는 왜 그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미래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경기였다.

실버스톤에서 좋은 출발을 선보인 이규호는 스파 서킷 첫 주행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오전 연습 주행 3세션 모두 탑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공식 연습 주행에서는 선두와 0.1초 차이로 전체 2위를 기록했고, 후속 세션에서도 4위(+0.3초)를 마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금요일 오후부터 예기치 못한 엔진 계통 결함이 발생했다. 차량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예선 성적은 14위, 12위에 그쳤다. 레이스1에서는 오프닝 랩부터 4개 그리드를 추월하며 10위까지 올라섰으나, 세이프티카 해제 직후 엔진 출력 손실로 리타이어했다.

레이스2의 상황은 더 가혹했다. 포메이션 랩 중 동일한 엔진 고장이 발생해 피트로 복귀해야 했다. 팀 크루의 긴급 수리가 이어지는 사이 대열은 이미 출발했고, 이규호는 최후미에서 홀로 출발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3개 순위를 끌어올리며 19위로 완주, 팀에 귀중한 주행 데이터와 포인트를 챙겼다.

경기 후 이규호는 “주말 초반에 선두와 0.1초 차이라는 기록을 모니터에서 봤을 때 제 스피드가 이 넓은 세계무대에서도 확실히 통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그래서 예상치 못한 엔진 고장으로 차가 멈췄을 때는 속상해서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피트 맨 끝에서 출발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한국에서 저 하나만 바라보며 모든 것을 희생하고 계신 부모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며, “아무것도 없는 저를 믿고 먼 타국으로 보내주신 부모님께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GB3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이규호의 다음 도전은 현지시간으로 7월 4 ~ 5일 F1 헝가리 그랑프리가 열리는 헝가로링 서킷에서 이어진다.

사진제공 = 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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