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키리, ‘르망 24시’에서 하이퍼카 클래스 역대 최고 성적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 무대인 ‘르망 24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애스턴마틴의 레이싱 팀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OR)’은 현지시간으로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1랩=13.626km)’에서 개최된 ‘제94회 르망 24시’에 2대의 발키리 하이퍼카를 출전시켰다.
특히, 영국인 드라이버 3인방으로 구성된 톰 갬블(Tom Gamble), 로스 건(Ross Gunn), 해리 팅크넬(Harry Tincknell)이 주행한 007번 발키리가 최종 8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톱10 피니쉬를 달성했다.
007번 발키리는 2026 시즌 초반 이몰라(Imola) 대회에서 9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스파-프랑코샹(Spa-Francorchamps)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르망 24시 성과가 더해지면서 애스턴마틴은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5경기 연속 포인트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애스턴마틴 THOR 대표 이안 제임스(Ian James)는 “8위로 완주한 것은 이 프로그램의 거대한 도약이다”며, “매 경기 우리가 차량과 함께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증명하고 강력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가혹한 르망 무대에서 모든 레벨의 전략을 완벽하게 수행해 낸 대가로 007번 발키리가 주목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애스턴마틴과 THOR이 양산형 발키리 모델을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발키리 하이퍼카가 기록한 8위는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퍼카가 만들어 낸 르망 기록 중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다.
특히, 발키리는 하이퍼카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 인증을 받아 WEC와 북미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동시에 출전하는 유일한 차량이다.
발키리는 공식 테스트에서 전체 기록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데 이어 하이퍼카 클래스 예선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르코 소렌센(Marco Sørensen, 덴마크)과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 스페인), 로만 드 안젤리스(Roman De Angelis, 캐나다)가 주행한 009번 발키리가 예선 7위, 007번 발키리는 11위 그리드를 확보했다.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이자 애스턴마틴 하이 퍼포먼스 앰버서더인 전 프로 사이클 선수 마크 캐번디시(Sir Mark Cavendish)가 스타트 깃발을 흔든 순간, 35만 명의 인파 앞에서 62대의 경주차가 경기 초반부터 높은 페이스로 질주했다.
특히, 야간 레이스 중 유니언 잭 리버리를 입은 두 대의 발키리는 제 페이스를 찾으며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대의 발키리 중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차는 007번 발키리였다. 시즌 첫 포인트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던 009번 발키리는 경기 종료를 단 한 시간 남겨두고 예기치 못한 결함으로 피트-인, 하이퍼카 클래스 최종 14위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Adam Carter)는 “올해 르망은 발키리의 WEC 여정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었다”며, “연료가 적은 상태일 때 발키리 페이스는 훌륭했지만 결승 레이스 전 직선 주로에서의 속도 저하가 다소 아쉬움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언제나처럼 완벽하게 전략을 수행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내구레이스에서 값진 포인트 피니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 = 애스턴마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