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8R] 토요타 가주 레이싱, 아크로폴리스 랠리서 ‘타이틀 매치’ 2막 연다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이 올 시즌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타이틀의 향방을 가를 본격적인 그래블(자갈) 랠리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현지시간으로 6월 25일 그리스에서 막을 올리는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8라운드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Acropolis Rally Greece)에 출전,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선다.
이번 라운드는 올 시즌의 반환점을 도는 무대이자, 향후 챔피언십 타이틀을 결정지을 7연속 그래블 챌린지의 첫 번째 관문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3주 전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7라운드 ‘재팬 랠리’에서 1위부터 4위까지 시상대를 독점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127점 차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소속 드라이버 5명이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통째로 장악하고 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의 경우 재팬 랠리 우승자인 엘핀 에반스(Elfyn Evans)가 20점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카츄타 타카모토(Takamoto Katsuta)가 매섭게 쫓고 있다.
팀의 차세대 주역인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와 사미 파자리(Sami Pajari)는 각각 선두와 49점, 55점 차로 3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2011년 아크로폴리스 랠리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는 파트타임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선두와 61점 차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위 카테고리인 WRC2 클래스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TGR WRC 챌린지 프로그램’의 육성 드라이버 야마모토 유키(Yuki Yamamoto)가 홈경기인 재팬 랠리에서 생애 첫 WRC2 포디움에 오른 기세를 몰아 이번 그리스 라운드에 출격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거칠고 날카로운 바위가 가득한 산악 스테이지와 한여름의 고온이 결합해 경주차와 타이어, 그리고 드라이버 모두에게 극한의 내구성을 요구하는 ‘신들의 전쟁터’로 악명이 높다.
올해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코린트 운하와 인접한 해안 휴양지 ‘루트라키(Loutraki)’로 서비스 파크를 다시 옮겨왔다. 수도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루트라키가 WRC의 본거지 역할을 맡는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랠리는 목요일 저녁 아테네 엘리니콘(Ellinikon) 지역에 마련된 새로운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로 화려하게 시작된다. 이후 경주차들은 코린트만을 거쳐 바닷길로 이테아(Itea)까지 수송되어 금요일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금요일 레그는 이번 대회 중 가장 긴 129.22km의 경쟁 구간으로 구성됐으며, 그리스 중부의 익숙한 도로를 통과하는 6개의 스테이지와 리바디아(Livadia)에서의 원격 미드데이 서비스가 진행된다.
토요일에는 루트라키 서쪽 펠로폰네소스반도에서 새로운 스테이지 2개를 포함한 4개의 스테이지가 치러지며, 일요일 루트라키 인근 언덕에서 진행되는 2개의 개정된 스테이지를 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대표 유하 칸쿠넨(Juha Kankkunen)은 “지금까지 매우 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난관을 지닌 그래블 라운드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어 후반기 역시 매우 치열할 것”이라며,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내가 현역 드라이버로 뛰던 시절에도 가장 힘든 이벤트였고, 속도가 훨씬 빨라진 지금도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거친 무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자갈길 랠리로 돌아온 만큼 포르투갈에서 보았던 것처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며, “우리 팀 차량 5대가 오프닝 로드에서 선두로 출발해야 하는 불리함이 있어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 팀과 드라이버들의 강력한 역량을 믿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 = 토요타 가주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