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8R] 현대 쉘 모비스, 아크로폴리스 랠리 첫날 ‘맹활약’… 뉴빌 선두 질주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이 그리스의 거친 자갈길에서 치러진 아크로폴리스 랠리 첫날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팀의 간판 드라이버인 티에리 뉴빌(Thierry Neuville)은 까다로운 그리스의 오프로드 스테이지를 완벽하게 공략하며 종합 선두로 금요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그리스 남부의 새로운 지역으로 무대를 옮기며 한층 새로워진 포맷으로 드라이버들을 맞이했다.
금요일에 치러진 6개의 스테이지는 전통적인 거친 자갈길과 새로운 코스가 뒤섞여 유독 까다롭고 위험천만한 환경을 조성했다. 유일하게 두 번 반복된 ‘스티리(Stiri, SS4·6, 24.18km)’ 스테이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스테이지는 단 한 번씩만 달리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러나 현대 모터스포츠팀에게는 최적의 무대였다. 현대 팀은 금요일 첫 스테이지부터 스테이지 1, 2위를 휩쓸며 클래스 리더의 면모를 과시했다.
목요일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0.8초 차 선두를 잡았던 뉴빌은 유리한 로드 포지션을 십분 활용해 ‘현대 i20 N 랠리1’의 폭발적인 성능을 이끌어냈다.
뉴빌은 금요일 내내 단 한 차례도 상위 3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무결점 주행을 선보였으며, SS6 스테이지 우승을 포함해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를 9.7초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첫날 일정을 마친 뉴빌은 “경주차의 밸런스가 훌륭했고 스테이지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노면 상태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한 것이 주효했다. 아직 랠리가 많이 남은 만큼 내일도 이 퍼포먼스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모의 역동적인 추격전과 소르도의 아쉬운 타이어 불운]
팀 동료 드라이버의 활약과 투혼도 빛났다. 이번 대회에서 현대 팀의 스티어링 휠을 잡은 아드리안 포모(Adrien Fourmaux)는 오전 루프인 SS2와 SS3에서 연달아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뉴빌을 제치고 한때 깜짝 선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SS4에서 타이어 펑쳐가 발생해 종합 4위까지 떨어지는 아쉬움을 겪었으나, 오후 서비스 이후 무서운 기세로 몰아쳐 SS7 스테이지 우승을 추가하며 종합 3위 자리를 탈환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반면, 베테랑 다니 소르도(Dani Sordo)는 타이어 불운에 울어야 했다. SS2까지 4위를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탔던 소르도는 SS3에서 펑쳐가 발생해 선두권과 약 2분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후 자신감 회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마지막 스테이지를 톱5 기록으로 통과하며 종합 8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채 첫날을 마쳤다.
소르도는 “오전에 시간을 잃어 아쉽지만, 내일은 출발 순서가 유리한 만큼 훨씬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만회를 다짐했다.
현대 모터스포츠 WRC 스포팅 디렉터 앤드루 웨이틀리(Andrew Wheatley)는 “모든 크루가 타이어 이슈라는 공통된 도전 과제 속에서도 훌륭한 대처를 해주었다”며, “현재 두 대의 차량이 포디움 권에 포진해 있어 작년과 유사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모멘텀을 토요일에도 이어가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회 이튿날인 토요일 일정은 이번 아크로폴리스 랠리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드라이버들은 서비스 타임 전 주행하는 ‘기모노(Ghymno, SS8·12, 19.60km)’, ‘콜리네스(Kolines, SS9, 21.30km)’, ‘메날로 산(Menalo Mt, SS10·13, 15.01km)’, ‘케팔라리(Kefalari, SS11, 18.17km)’ 총 6개 스테이지, 108.69km의 본격적인 마라톤 리피트 구간을 마주하게 된다.
사진제공 = 현대 모터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