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8R] 뉴빌, 오지에의 거센 추격 따돌리고 아크로폴리스 랠리 데이3 리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의 티에리 뉴빌이 아크로폴리스 랠리 토요일(데이3)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시즌 2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뉴빌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매서운 추격을 4.1초 차이로 간신히 따돌리고 종합 선두를 유지한 채 슈퍼 선데이를 맞이하게 됐다.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8라운드 아크로폴리스 랠리 토요일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6월 27일 진행됐으며, 6개 스페셜 스테이지(SS) 108.69km 주행으로 진행됐다.
당초 9.7초의 여유를 안고 토요일 경기를 시작한 뉴빌은 펠로폰네소스 스테이지 전역에서 오지에와 초 단위의 치열한 시간 싸움을 벌였다.
오후 한때 뉴빌은 10.8초까지 격차를 벌리며 달아나는 듯했으나, 오지에가 마지막 스테이지인 ‘메날로 마운트(Menalo Mt)’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겨 최종 4.1초 차이로 좁혀졌다.
뉴빌은 마지막 스테이지 종료 후 ‘현대 i20 N 랠리1’ 좌측 전면부 파손과 미세한 누유가 포착되기도 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오버나이트 서비스(정비)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종합 2위 자리에서 출발한 오지에는 오전 내내 뉴빌을 압박하며 격차를 3.7초까지 좁히는 무서운 페이스를 선보였다.
오후에는 스페어 타이어를 단 한 개만 장착하는 과감한 타이어 전략을 감행했고, 타이어 펑쳐(파손) 위험으로 100% 한계까지 몰아붙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지 우승을 추가하며 일요일 파이널 매치에서의 역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요동친 포디엄 싸움… 타카모토 3위 도약, 에반스·소르도 펑쳐에 울다]
바위와 돌이 가득했던 금요일과 달리 토요일은 모래길, 나무 그늘 아래의 진흙 구간, 거친 노면 상태 등으로 인해 드라이버에게 또 다른 난제를 안겼다. 이로 인해 3위 자리를 둔 포디엄 경쟁은 변화무쌍하게 요동쳤다.
종합 3위 자리에서 출발했던 현대 쉘 모비스의 아드리안 포모는 경기 초반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단축된 ‘기므노(Ghymno)’ 스테이지에서 타이어 교체로 시간을 잃으며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카츄타 타카모토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신중하면서도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타카모토는 결국 종합 3위로 올라섰으나, 선두 뉴빌과는 2분17초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타카모토는 “노면 아래 깔린 암반 지대 때문에 펑쳐를 피하기 위해 매우 조심해야 했다”며 극도의 긴장감을 전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주전 드라이버이자 챔피언십 선두 경쟁 중인 엘핀 에반스는 악몽 같은 토요일을 보냈다. 차분하게 종합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에반스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우측 전면 타이어 펑쳐가 발생, 1분50초 이상을 허비하며 종합 7위로 추락했다.
현대 쉘 모비스의 다니 소르도 역시 같은 스테이지에서 타이어 공기압 저하로 시간을 잃으며 8위로 내려앉았다.
반사 이익을 얻은 포모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맹렬한 스퍼트를 올려 M-스포트 포드의 조슈아 매컬린을 1.0초 차이로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매컬린은 쟁쟁한 드라이버의 이탈 속에서 안정적인 드라이빙으로 종합 5위를 지켜내며 커리어 최고 성적을 예고했다.
WRC2 클래스에서는 톡스포츠 팀 동료 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졌다. 안드레아스 미켈센은 로베르트 비르베스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13.9초 차이로 앞서 나가며 종합 9위와 클래스 선두 자리를 동시에 지켜냈다.
아크로폴리스 랠리 대미를 장착한 슈퍼선데이는 ‘아기 테오도리(Aghii Theodori)’와 ‘루트라키(Loutraki)’ 스테이지를 각각 2차례씩 주행하게 되며, 이 중 루트라키의 2번째 주행은 추가 포인트가 걸린 ‘울프 파워 스테이지’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