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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12 12R] 시트로엥 레이싱, 변수 속 분전한 베르뉴 6위… 캐시디는 SC 악재로 아쉬움 남겨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시트로엥 레이싱 포뮬러 E 팀이 상하이 더블헤더 첫 번째 레이스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복잡한 전략적 변수 속에서도 값진 챔피언십 포인트를 수확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7월 4일 중국 상하이 서킷(1랩=3.051km)에서 펼쳐진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2 12라운드 상하이 ePrix 레이스1은 고온의 날씨와 까다로운 에너지 관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가 맞물리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됐다.

특히, 이번 라운드는 배터리를 최대 10%까지 충전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30초간 피트 스톱을 수행해야 하는 ‘피트 부스트(Pit Boost)’ 포맷과 단 한 차례 주어지는 6분간의 ‘어택 모드(Attack Mode)’ 활성화 규정이 도입돼 팀 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예고했다.

여기에 경기 초반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더해지면서 드라이버들은 트랙 상태가 변하거나 경기가 중단되기 전에 최대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맹렬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시트로엥 레이싱의 장-에릭 베르뉴는 예선 A조에서 인상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듀얼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 결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결선 레이스에 돌입한 베르뉴는 노련하고 절제된 에너지 관리를 바탕으로 빠르게 선두 그룹에 안착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치열한 포디움 경쟁을 펼치며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경기 후반 급변하는 날씨 탓에 전술적인 수정을 피할 수 없었다.

베르뉴는 체커기를 받기 직전까지 이어진 막판 난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력한 경쟁자들의 공세를 막아내며 최종 6위로 결승선을 통과, 시트로엥 레이싱 팀에 소중한 포인트를 선사했다.

경기 후 베르뉴는 “치열하고 전략적인 레이스 끝에 포인트를 획득해 긍정적이며, 팀 모두가 오늘 제 역할을 다해 주었다”며, “다만 경주차의 페이스가 조금만 더 올라와 주었다면 더 높은 포디움 경쟁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기에 오늘 레이스를 면밀히 분석해 내일은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팀 동료인 닉 캐시디에게는 유독 지독한 불운이 따른 하루였다. 예선에서 타이어 성능을 100% 이끌어내지 못하며 아쉽게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캐시디는 결선에서 반전을 노렸다.

캐시디는 의무 피트 부스트 스톱을 마친 후 순위 반등을 위해 6분간의 어택 모드를 과감하게 활성화했다. 하지만 어택 모드를 켜자마자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세이프티 카(SC)가 트랙에 투입되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레이스 중립화로 인해 캐시디가 가져갈 수 있었던 전술적 이점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었고, 결국 추격의 발판을 잃어버린 캐시디는 아쉬운 19위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캐시디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레이스를 망쳤다. 하지만 이 역시 포뮬러 E의 일부”라며, “오늘 저녁 팀과 함께 모든 요소를 철저히 분석해 주말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반드시 반등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시트로엥 레이싱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상하이 더블헤더 레이스2(13라운드) 준비에 돌입한다.

레이스2는 기존의 전통적인 포뮬러 E 레이스 포맷으로 치러지는 만큼, 팀은 이날 얻은 방대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잠재력을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시트로엥 레이싱의 시릴 블레이스(Cyril Blais) 대표는 “이번 상하이 첫 경기는 피트 부스트 포맷과 끊임없이 변하는 날씨로 인해 시작부터 끝까지 극도로 전략적인 레이스였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팀은 전략적 요소를 잘 수행했고, 장-에릭의 활약 덕분에 값진 포인트를 챙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보여준 우리의 잠재력이 결과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매우 가치 있는 데이터와 교훈을 얻은 만큼 내일 경기에서 모든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시트로엥 레이싱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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