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CR 월드투어 3R] 클레레, 프랑스 이벤트 R2서 신드린 추월과 막판 디펜스로 극적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쿠프라 레온 VZ TCR로 출전한 테디 클레레가 리버스 그리드로 치러진 프랑스 르 카스텔레 이벤트 레이스2(R2)에서 신들린 추월과 막판 디펜스를 선보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시간으로 7월 5일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1랩=3.826km)에서 치러진 ‘2026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3라운드 R2 결승에서 클레레는 고온의 날씨 속에서 타이어 마모를 극복하고 마칭화(지리 시안 레이싱)의 대추격전을 0.2초 이내의 짜릿한 격차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리버스 그리드 규정에 따라 클레레는 3번 그리드에서 출발을 맞이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등이 꺼지자마자 클레레와 2번 그리드의 마칭화는 폴시터인 마누엘 페르난데스(베인 모터스포츠)의 양옆을 무섭게 파고들며 첫 번째 코너(T1)로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클레레는 마칭화의 바깥쪽을 크게 돌아 나오는 정교하고 과감한 기동을 선보인 끝에 대열 선두로 치고 나가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그 뒤편 시케인 구간에서는 지리 시안 레이싱의 팀 동료인 마칭화와 산티아고 우루티아 간의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우루티아가 순간적으로 2위로 올라섰으나, 전열을 가다듬은 마칭화가 레이스 2랩째 다시 우루티아를 추월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선두로 나선 클레레는 경기 초반 폭발적인 페이스를 뿜어내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했다. 하지만 고온의 트랙 날씨 속에서 너무 과도하게 페이스를 올린 탓에 경기 후반 타이어가 급격히 소모되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경기 막판 페이스가 떨어진 클레레를 향해 마칭화가 매서운 속도로 좁혀 들어왔고, 마지막 두 랩 동안 숨 막히는 전면전이 펼쳐졌다. 클레레는 경주차를 완벽한 수비 라인에 위치시키는 노련한 디펜스를 펼친 끝에 0.2초도 안 되는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사수해 냈다.
결승 종료 후 우승을 차지한 클레레는 “TCR 레이스에서는 워낙 많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좋은 스타트를 끊는 것이 곧 우승의 핵심”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오프닝 랩 마칭화와의 배틀에 대해 “첫 코너 진입 전 페르난데스를 추월한 뒤 마칭화와 나란히 달리는 까다로운 전술이었지만, 마칭화처럼 존중심을 가지고 깨끗하게 타는 레이서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했다. 서로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내어준 아주 공정한 배틀이었다”고 복기했다.
또한 경기 막판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에 너무 과도하게 경주차를 몰아붙인 탓에 마지막 5랩을 남겨두고 타이어 마모로 엄청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마지막 두 랩 동안은 마칭화의 페이스가 훨씬 빨라 완전히 턱밑까지 쫓겼는데, 마침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어 천만다행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우승 소감을 마쳤다.
포디움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벌어진 3위 싸움도 치열했다. 경기 종료를 5랩 남겨둔 상황에서 레이스1 우승자인 미켈 아즈코나(BRC 현대)가 T1 코너 아웃사이드를 파고들며 3위 우루티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우루티아의 견고한 방어에 밀려 아즈코나가 트랙 바깥쪽 레코드 라인을 벗어났고, 우루티아가 판정승을 거두며 최종 3위로 포디움에 합류했다.
아즈코나의 뒤를 이어 지리 시안 레이싱의 얀 에를라셔와 테드 비요크가 각각 4위와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요크는 첫 랩에서 오렐리앙 콤테(실뱅 푸시에)에게 후미를 들이받혀 시간 손실을 입었으나, 놀라운 집중력으로 추격한 끝에 결승선 바로 직전 에를라셔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5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노버트 미켈리츠(BRC 현대)가 7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3회 경고 누적 패널티로 인해 그리드 최후미에서 출발한 젠슨 브릭리(ALM 모터스포츠)는 폭풍 같은 추월 쇼를 선보이며 8위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반 줄리앙 브리쉐가 타이어 펑크로 아쉽게 리타이어하면서 마누엘 페르난데스(베인 모터스포츠)가 9위로 결승선을 통과, ‘ETS 게스트 스타 트로피(ETS Guest Star Trophy)’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다미아노 레두치가 10위로 톱10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사진제공 = WSC/Fastclick-Avens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