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10R] 베르스타펜, 페라리 듀오 제치고 벨기에 GP 오프닝 연습 세션 1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벨기에 그랑프리 오프닝 연습 세션(FP1)에서 페라리 듀오를 제치고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1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0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 FP1은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 올 시즌 캘린더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스파-프랑코샹 서킷(1랩=7.004km)에서 진행됐다.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를 앞두고 여러 팀이 새로운 구성 요소를 대거 도입함에 따라 그리드 패널티가 쏟아졌다.
디펜딩 챔피언 란도 노리스(맥라렌)는 예선 결과에 10그리드가 추가되는 패널티를 받았고, 아이작 하자르(레드불 레이싱)는 2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본선 레이스에서 그리드 최후미 출발이 예상되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그린 라이트가 켜지고 세션이 시작되자 윌리엄스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가장 먼저 트랙에 진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이틀 경쟁자인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1분50초654를 기록하며 초반 기준점을 세웠으나, 곧바로 해밀턴과 베르스타펜에 의해 순위표가 뒤바뀌었다.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내구성이 좋은 미디엄 컴파운드로 주행을 시작한 것과 달리, 세션 초반 유일하게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달린 하자르가 먼저 1분48초대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베르스타펜은 오스트리아와 실버스톤에서 겪은 사고 여파로 인해 이전 사양의 리어 윙을 장착하고 세션이 임했으며, 세션 시작 10분 만에 타이어의 잠재력을 완전히 이끌어내며 랩타임을 대폭 단축시켰다.
맥라렌은 초반에 세션을 테스트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노리스는 에어로 레이크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트랙에 나섰으나, 의미 있는 랩타임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선두와 2.619초 차이로 11위에 머물던 챔피언십 리더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는 트랙 위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주행하던 사인츠를 피하기 위해 급격히 조향해야 했고, 무전으로 “바보 같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사인츠는 이와 별개로 피트 진입 시 라인을 침범한 행위가 포착되어 세션 종료 후 심사를 받게 됐다.
세션이 중반으로 접어들자 더 많은 드라이버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베르스타펜은 팀 동료를 0.2초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메르세데스의 안토넬리와 러셀은 소프트 컴파운드에서 타이어 성능 향상을 노렸으나, 선두권에 0.5초 이상 뒤처졌다. 이에 안토넬리는 플라잉 랩에서의 차량 움직임이 불안정하다고 판단, 롱런 테스트로 프로그램을 전환해 줄 것을 팀에 요청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페라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해밀턴과 르클레르가 단숨에 2위와 3위로 뛰어올랐다.
세션 막판까지 베르스타펜이 이끄는 톱3 체제는 유지되었으며, 패널티를 안은 하자르가 4위를 기록해 레드불과 페라리가 이번 세션의 확실한 강자임을 증명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는 5위로 세션을 마쳤으나, 종료 직전 유압 저하 문제가 발생해 트랙 주위에 잠시 차를 세웠다가 엔지니어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피트로 복귀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안토넬리가 6위로 뒤를 이었으며, 노리스와 러셀이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아르비드 린드블라드(레이싱 불스)와 가브리엘 보톨레토(아우디)가 톱10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레이싱 불스의 리암 로손은 아쉽게 11위로 밀려났고, 니코 훌켄버그(아우디), 올리버 베어만(하스),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 프랑코 콜라핀토(알핀)가 뒤를 이었다.
F1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에스테반 오콘(알핀)은 16위에 그쳤으며, 피에르 가슬리(알핀)와 캐딜락 듀오인 발테리 보타스, 세르지오 페레즈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주행 방해 논란을 겪은 사인츠는 최하위권인 20위에 머물렀고, 애스턴마틴의 랜스 스트롤과 페르난도 알론소의 경주차를 몰고 FP1에 나선 잭 크로포드가 각각 21위와 22위로 세션을 마감했다.
FP1을 마친 22명의 드라이버는 잠시 후 오후 5시부터 60분간 진행되는 두 번째 연습 세션(FP2)에 참가, 경주차 세팅과 타이어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대회 첫 날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페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