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2026 F1 10R] ‘서킷 레코드 급’ 질주 펼친 안토넬리, 노리스·베르스타펜 제치고 벨기에 GP FP2 1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벨기에 그랑프리 두 번째 연습 세션(FP2)에서 서킷 레코드 급 질주를 펼친 끝에 란도 노리스(맥라렌)와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을 제치고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1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0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 FP2는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 올 시즌 캘린더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스파-프랑코샹 서킷(1랩=7.004km)에서 진행됐다.

이번 주말을 앞두고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25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토넬리는 세션 대부분 동안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다.

특히, 이번 세션은 트랙에 유입된 그래블(자갈)과 세션 막판 발생한 피에르 가슬리(알핀)의 충돌 사고로 인해 두 차례 적색등이 켜지는 등 유독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금요일 열린 2번의 세션 사이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는 한 차례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FP2는 완전히 마른 노면과 맑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이에 따라 17시에 피트 로드가 열리자마자 대부분의 경주차가 트랙으로 쏟아져 나왔다.

반면,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는 FP1에서 발생한 유압 누유 문제로 경주차 재조립 작업이 길어지면서 세션 시작 후 20분이 지나서야 트랙에 진입할 수 있었다.

세션 초반 드라이버들은 피렐리의 미디엄 타이어를 주로 활용했다. 안토넬리는 첫 번째 플라잉 랩에서 1분46초911을 기록, FP1에서 베르스타펜이 기록한 세션 최고 기록을 곧바로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이 기록으로 안토넬리는 아이작 하자르(레드불 레이싱)를 불과 0.011초 차이로 따돌렸으며, 그 뒤를 베르스타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노리스,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촘촘한 간격으로 뒤쫓았다.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은 마지막 시케인에서 깊게 진입하는 실수를 범하며 9위에 머물렀다.

러셀은 두 번째 시도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팀 동료 안토넬리보다 1초 이상 뒤처졌고, 베르스타펜은 14번 코너에서 바퀴가 그래블에 빠진 후 마지막 섹터에서 페이스가 떨어지며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베르스타펜의 이 실수 과정에서 트랙 위로 그래블이 대거 유입되었고, 세션 시작 15분을 앞두고 노면 정리를 위해 첫 번째 적색기가 선언되며 주행이 잠시 중단됐다.

세션이 재개된 후 하자르가 가장 먼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와 1분46초714를 마크하며 직전 기록을 0.2초 단축했다. 하지만 이 기준점은 오래가지 못했다.

베르스타펜에 이어 안토넬리가 연달아 기록을 경신했고, 안토넬리는 이날 참가 드라이버 중 최초로 1분46초의 벽을 깨뜨리며 1분45초944라는 압도적인 랩타임을 완성했다.

페라리의 해밀턴과 르클레르는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첫 주행에서 하자르를 사이에 두고 각각 앞뒤 순위에 자리 잡았으며, 러셀과 노리스는 세션 중반 직전까지 타이밍을 재다 예선 시뮬레이션에 돌입했다.

러셀은 기록을 단축하긴 했으나 안토넬리보다 1.2초 느린 7위에 그쳤고, 무전을 통해 “리어 타이어가 너무 차갑게 느껴졌지만, 1.2초나 차이 날 정도는 아니다”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직후 노리스가 선두와 0.2초 차이의 기록으로 2위로 뛰어올랐고, 트랙이 분주해진 틈을 타 프랑코 콜라핀토(알핀)가 6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각 팀은 본격적인 롱런 및 레이스 시뮬레이션으로 프로그램을 전환했다.

세션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두 번째 적색기가 발령됐다. 가슬리가 13번 코너를 빠져나가다 크게 미끄러지며 경주차 후미가 심각하게 파손되는 사고를 냈고, 그의 알핀 경주차는 그대로 멈춰 섰다. 세션은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가까스로 재개되었으나, 의미 있는 기록 단축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안토넬리가 노리스와 베르스타펜을 제치고 FP2 최고의 드라이버가 되었고, 해밀턴, 하자르, 피아스트리가 톱6를 형성했다.

그 뒤를 이어 콜라핀토가 러셀 앞자리를 지켜내며 7위에 올랐고, 레이싱 불스의 아르비드 린드블라드와 리암 로손이 각각 9위와 10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르클레르는 11위에 그쳤으며, 올리버 베어만(하스), 가브리엘 보톨레토(아우디), 에스테반 오콘(하스), 윌리엄스의 알렉산더 알본과 카를로스 사인츠가 차례로 주행을 마쳤다.

하위권에서는 니코 휼켄버그(아우디)가 17위, 사고를 낸 가슬리가 18위에 머물렀으며 캐딜락의 발테리 보타스와 세르지오 페레즈가 그 뒤를 이었다. 애스턴마틴의 랜스 스트롤과 페르난도 알론소는 선두와 5초 이상 벌어지는 부진 끝에 최하위권으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FP2을 마친 22명의 드라이버는 7월 1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60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되는 파이널 연습 세션(FP3)에 참가, 같은 날 진행되는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테스트 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메르세데스, 맥라렌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