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2026 WRC 10R] 오지에, 변덕스러운 수중전 뚫고 핀란드 랠리 금요일 리더 나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0라운드 핀란드 랠리 금요일 경기 결과 예측 불허의 기상 악화 속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더로 나섰다.

오지에는 현지시간으로 7월 31일 진행된 금요일 랠리에서 복귀한 코-드라이버 줄리앙 잉그라시아와 호흡을 맞추며 오전 4개 스페셜 스테이지(SS) 중 3개 구간에서 우승을 차지,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를 제치고 리더로 나섰다.

이후 유배스큘라(Jyväskylä) 주변에서 펼쳐진 오후 루프에서는 폭우와 고인 물, 급격히 악화된 시야 조건 등 악조건을 뚫고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 추격자로 나선 팀 동료 엘핀 에반스에 16.3초 앞선 채 금요일 일정을 마감했다.

목요일 밤 오프닝을 연 포모에 1.2초 뒤진 2위로 금요일을 시작한 오지에는 18.16km의 첫 스테이지인 라우카(Laukaa)부터 압도적인 주행으로 선두를 빼앗았다.

이후 SS4(19.04km)와 SS5(9.55km)를 연속으로 제패하며 미드데이 서비스 도달 시점에는 포모를 5.3초 차이로 따돌렸고,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사미 파자리(토요타)와의 격차도 8.0초로 벌렸다.

오후 들어 경기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라우카 2회차(SS6) 주행에서 파자리가 오지에를 맹추격하며 격차를 5.4초까지 줄였으나, 이어진 SS7(15.82km)에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먼저 코스에 진입한 에반스는 심각한 폭우를 피해 최속 기록을 세운 반면, 뒤따라 출발한 드라이버들은 쏟아지는 빗줄기에 고전했다.

특히, 포모는 거의 90초 가까이 손실을 입었고,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 역시 차 안으로 물이 차오르며 55.6초를 잃었다. 오지에는 6.5초 손실에 그치며 라이벌 파자리에 단 2.1초만을 내주는 눈부신 리스크 관리를 보여줬다.

시련은 계속됐다. SS8(19.04km)에서 오지에는 배수로로 슬라이딩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지만, 윈드스크린 송풍기 고장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악재를 만난 파자리보다 무려 30.2초나 빠른 기록을 남겼다.

오지에는 이어진 SS9(9.55km)와 SSS10(2.58km)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하루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경기 후 오지에는 “날씨 때문에 운이 안 따르기도 했지만, 이것이 랠리”라며 “오후는 매우 까다로웠고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프닝 로드 세이버 역할을 맡았던 챔피언십 리더 에반스는 수중전 이점을 살려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오지에를 맹추격하던 홈 히어로 파자리는 송풍기 고장으로 인한 시야 확보 실패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으나, 오지에에 26.7초 뒤진 3위를 유지하며 포디엄 위치를 지켜냈다.

4위는 선두와 41.3초 차이를 보인 솔베르그가 차지했으며, 혼란을 뚫고 생존한 마르틴스 세스크스가 M-스포트 포드 드라이버 중 가장 높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우의 직격탄을 맞은 포모는 6위로 추락했고, 윈드스크린 안개 문제로 고전한 조슈아 맥컬린(M-스포트 포드)이 7위를 기록했다.

현대 쉘 모비스는 잔혹한 금요일을 보냈다. 티에리 뉴빌은 오전 SS5에서 숨겨진 바위를 받아쳐 전방 좌측 서스펜션이 파손, 3분 가까이 손실을 입으며 9위에 머물렀다.

에사페카 라피는 SS4에서 대형 크래시를 일으켜 롤케이지가 파손되는 바람에 중도 은퇴를 선언했으며, M-스포트 포드의 존 암스트롱 역시 SS3의 배수로에 차가 빠지며 금요일 경기를 포기했다.

토요일 경기는 4개 스페셜 스테이지를 각각 2회씩 주행하는 총 123.3km의 피말리는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