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2026 WRC 11R 팀 리뷰] 토요타팀, 파자리 선전 속 ‘파라과이 랠리’ 데이1 리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사미 파자리가 가혹한 서바이벌 레이스로 변한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1라운드 파라과이 랠리 첫날 경기에서 치열한 상위권 다툼 끝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지시간으로 8월 28일 파라과이 엔카르나시온(Encarnación) 인근의 붉은 그래블 노면에서 치러진 데이1 경기는 총 8개 스테이지, 153.78km의 경기 구간으로 이번 라운드 중 가장 길고 험난한 일정으로 꾸려졌다.

특히, 시즌 최장 스테이지인 34.08km의 ‘예르바테라스(Yerbateras)’를 비롯해 단단한 점토층 노면 속 요철과 날카로운 암석들이 경주차와 타이어에 극심한 부하를 가하며 참가 드라이버 전원에게 큰 실련을 안겼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에 이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핀란드 출신의 파자리는 오전 섹션 첫 스테이지에서 냉각수 누수 악재를 만났으나, 미드데이 서비스까지 경주차 온도를 세심하게 관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오프닝 루프에서 정비를 마친 경주차의 성능을 100% 끌어올린 파자리는 라이벌들의 타이어 펑크와 악재를 틈타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왔다. 결국 파자리는 현대팀의 헤이든 패든을 11.9초 차로 제치고 데이1 선두로 일정을 마감했다.

파자리는 “누수로 시작해 수많은 변수가 이어진 미친 하루였으나, 서비스 이후 차량 성능이 회복되어 레이스를 즐길 수 있었다”며, “선두에 오른 것은 기쁘지만 악천후가 예보된 만큼 진짜 고비는 지금부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인 웨일즈 출신의 엘핀 에반스는 오프닝 주행의 불리함을 딛고 오후 SS6에서 한때 종합 선두까지 올라섰으나, 이어진 예르바테라스 2차 주행에서 타이어 펑크로 약 1분의 시간을 잃어 선두와 56.3초 차이인 종합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반해 다른 상위권 라인업은 첫날부터 잔혹한 리타이어 악재에 시달렸다. 먼저 카츄타 타카모토는 SS1 고속 구간 진입 중 랠리카 후미가 틀어지며 전복 사고를 일으켜 중도 포기했다.

또한, 지난해 파라과이 랠리 초대 우승자인 세바스티앙 오지에 역시 SS1 타이어 손상에 이어 SS2에서 언덕 측면을 받아 전륜 좌측 서스펜션이 파손되는 악재로 데이1 일정을 조기 마감했다.

데이1에서 리타이어한 토요타팀의 타카모토와 오지에는 모두 정비를 거쳐 토요일 데이2 경기에 재참가할 예정이다.

초반 SS1과 SS2를 연속으로 제패하며 오프닝 섹션을 리드했던 스웨덴 출신의 올리버 솔베르그는 SS3 교차로 구간에서 엔진이 꺼져 갤러리들의 도움으로 재출발한 데 이어 타이어 교체까지 겹쳐 총 4분여를 손실, 랠리1 6위 및 종합 8위로 밀려났다.

유하 칸쿠넨(Juha Kankkunen) 부팀장 내정자는 “첫날부터 이례적일 만큼 수많은 변수가 발생한 미친 레이스였다”며, “파자리가 냉각 호스 문제 속에서도 미치지 않는 레이스를 펼쳐 선두를 지켜냈다. 내일은 폭우가 예보되어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대처하겠다”고 평가했다.

총 9개 스테이지, 135.74km 주행으로 구성된 데이2 경기는 벨라 비스타(Bella Vista) 구간 및 엔카르나시온 코스타네라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등에서 치러지며, 예보된 폭우로 인한 진흙 노면 변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WRC2 부문에서는 ‘GR 야리스 랠리2’가 톱3를 독식했다. 파라과이 출신의 홈 드라이버 디에고 도밍구에즈가 클래스 선두(종합 6위)에 올랐으며, 거스 그린스미스가 39.4초 차 2위, 마르코 불라시아가 3위를 기록하며 토요타의 우세를 이어갔다.

다만 남미 레이스 첫 출전인 야마모토 유키(Yuki Yamamoto)은 SS6 이후 기술적 문제로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사진제공 = 토요타 가주 레이싱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