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13R] 이탈리아 GP, 19그리드 출발해 대역전극 펼친 홈 영웅 안토넬리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 결과 홈 팬들 앞에서 19번 그리드 출발이라는 비극을 극복하고 경이로운 대역전극을 펼친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시즌 일곱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뒤를 이어 팀 동료인 조지 러셀이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에 시즌 세 번재 원-투 피니쉬와 함께 다섯 번째 더블 포디엄을 안겨주었으며,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2026 FIA 포뮬러 1(F1) 월드 챔피언십 13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은 현지시간으로 9월 6일 몬자 서킷(1랩==5.793km)에서 진행됐으며, 엔트리한 11개팀 22대가 모두 참가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이번 라운드에서 안토넬리는 파워유닛 교체 페널티로 후방 그리드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폴발적인 페이스와 날카로운 추월쇼를 펼친 끝에 팀 동료 조지 러셀을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7승을 달성한 안토넬리는 25점을 추가해 누적 267점을 획득,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러셀과 점수 차이를 66점으로 다시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 전부터 타이어 선택과 배터리 디플로이먼트 패턴의 차이로 접전이 예상되었던 몬자에서는 오프닝 랩부터 거친 난투극이 벌어졌다.
폴 포지션의 피에르 가슬리(알핀)가 선두를 지켜낸 반면, 소프트 타이어로 승부수를 던진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이 컨택이 발생했고, 다툼 과정에서 해밀턴이 자갈밭으로 밀려나 순위가 대폭 떨어졌다.
이어 2랩 진행 중 2위로 밀려난 가슬리와 순위 경쟁을 벌이던 르클레르가 쿠르바 알보레토 탈출 구간에서 차체 제어를 잃고 벽에 강하게 충돌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경기는 즉시 적기가 선언되며 중단되었다.
장시간의 배리어 복구 작업 후 진행된 경기는 그리드 정렬을 마친 상태에서 스탠딩 스타트로 진행됐으며, 하드 타이어로 무장한 러셀이 경기 리드를 잡고 레이스 대열을 이끌었다.
오프닝 랩 이후 적기 중단 전 12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안토넬리의 광란의 추월쇼도 본격화됐다. 안토넬리는 맥라렌의 란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차례로 제압한 데 이어, 하드 타이어 성능 저하로 고전하던 가슬리와 해밀턴마저 가볍게 추월하고 최상위권으로 진입했다.
18랩에서는 러셀마저 턴1에서 넘어서며 잠시 리드를 잡았던 안토넬리는 미드 레이스 이후 팀 동료 간의 치열한 리드 주고받기를 이어갔다.
세컨드 시케인 등에서 러셀과 격렬한 서킷 재회 레이스를 펼친 안토넬리는 26랩 진행 중 첫 번째 시케인에서 미끄러지며 자갈밭을 밟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풀 코스 옐로우(FCY) 상활을 적절히 활용해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는 피트스톱 전략을 감행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10랩을 남겨두고 하드 타이어의 마모로 괴로워하던 러셀에게 안토넬리가 무서운 속도로 접근했다.
49랩에서 첫 번째 시케인 탈출 중 네 바퀴 모두가 자갈밭에 빠지는 또 한 번의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안토넬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50랩째, 레스모2와 아스카리 시케인 사이 구간에서 결단력 있는 추월을 성공시키며 다시 선두를 빼앗아 냈고, 이후 그대로 독주를 이어가며 4초 차의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러셀은 끝까지 선방했으나 타이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차체 후륜 이상을 호소하면서도 끈질긴 추월쇼를 보여준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차지해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맥라렌의 집안싸움에서는 노리스가 팀 동료 피아스트리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4위를 차지했고, 피아스트리는 5위에 머물렀다.
페라리의 해밀턴은 6위로 홈경기의 아쉬움을 달랬으며, 깜짝 폴 포지션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슬리는 레이스 페이스 저하로 7위에 그쳤다.
이어 아르비드 린드블라드(레이싱 불스), 프랑코 콜라핀토(알핀), 츠노다 유키(레이싱 불스)가 차례로 8위부터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포인트를 획득했다.
아우디의 가브리엘 보톨레토와 니코 휼켄버그는 각각 11위와 12위를 기록했으며,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엄스)가 13위, 리암 로손(레드불 레이싱)이 14위로 뒤를 이었다.
하스의 올리버 베어만과 에스테반 오콘은 15, 16위에 그쳤고, 알렉산더 알본(윌리엄스), 페레스, 보타스(이상 캐딜락)가 완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페라리의 르클레르를 비롯해 경주차 손상이 의심된 페르난도 알론소와 유압계통 이상을 일으킨 랜스 스트롤(이상 애스턴마틴)은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6 F1 14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마련된 신설 서킷인 ‘마드링(1랩=5.416km)’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메르세데스, 레드불 미디어, 맥라렌, 페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