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EC 5R] 페라리 지오비나찌, 하이퍼폴 동타임 기록한 에이켄 제치고 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페라리 AF 코르세의 안토니오 지오비나찌가 ‘론스타 르망 6시간’ 하이퍼폴 세션에서 클래스 역사에 남을 대접전 끝에 극적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현지시간으로 9월 5일 미국 텍사스주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1랩=5.513km, COTA)에서 진행된 ‘2026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5라운드 ‘론스타 르망 6시간’ 예선 하이퍼폴 세션에서 페라리 499P #51 차량의 지오비나찌는 캐딜락 허츠 팀 조타의 잭 에이켄과 1000분의 1초까지 완전히 동일한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경기 운영 규정에 따라 해당 기록을 먼저 수립한 지오비나찌에게 결승 최전방 그리드가 돌아갔다.
이로써 페라리 499P는 COTA 등장 이후 텍사스 무대 예선에서 단 한 차례도 폴 포지션을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또한, 이번 기록은 2014년 상하이 라운드 이후 WEC 역사상 두 번째로 나온 예선 동타임(Dead-heat) 기록이다.
이날 폭염 속에서 치러진 10분간의 하이퍼폴 세션은 치열함의 연속이었다. #38번 캐딜락 V-시리즈.R #38번 차량의 에이켄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지오비나찌의 기록에 에이켄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맹추격해 완전히 동일한 랩타임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오비나찌는 세션 후 인터뷰에서 “하이퍼폴 세션이 쉽지 않았고, 완벽한 랩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 폴 포지션을 잡기에 충분했다”며, “피트레인으로 복귀하던 중 엔지니어에게 동타임 소식을 들었다. 약간의 운도 따라줬지만, 내일 결승에서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위는 페이스메이커에 0.029초 차로 바짝 다가선 알핀 엔듀런스 팀(#35 A424)의 샤를 밀레시가 차지했으며, 애스턴마틴 THOR 팀(#007 발키리)의 해리 팅크넬이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각기 다른 4개 제조사가 기록한 1위부터 4위까지의 격차는 단 0.050초에 불과했다. 이는 WEC 통산 106경기 역사상 가장 촘촘한 상위권 격차이며, 4월 이몰라 라운드에서 세워진 최단 격차 기록을 불과 몇 개월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어 페라리 #50 니클라스 닐센이 5위에 올랐고, 내구 레이스 루키 빅토르 마르탱이 이끈 알핀 #36 차량이 6위를 기록했다.
모터스포츠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제네시스(GMR-001)는 두 대의 차량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요타는 8위와 9위에 머물렀으며, 핵심 타이틀 경쟁자인 BMW는 주말 내내 페이스 조율에 애를 먹으며 11위와 13위에 그쳐 결승전에서 험난한 추격전을 예고했다.
WEC 역사상 가장 치열한 예선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론스타 르망 6시간’ 결승은 현지 시간 9월 6일 오후 1시(한국 시간 7일 새벽 3시)에 포메이션 랩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사진 = 페라리, 토요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