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13R] 에반스, 극적 승부 속 생애 첫 월드 챔피언 등극… 최종전 우승은 솔베르그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엘핀 에반스가 극적인 반전이 펼쳐진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최종전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에서 생애 드라이버 부문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회 마지막 날 생애 첫 월드 챔피언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던 올리버 솔베르그는 파워 스테이지에서 실수를 범하며 대회 우승컵에 만족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 월드 챔피언 타이틀 다툼은 일요일 파워 스테이지 직전까지 예측 불허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에반스는 파워 스테이지 바로 전 오실로-테르구(Osilo – Tergu) 구간에서 우측 전륜 펑크가 발생해 바퀴를 교체하면서 슈퍼 선데이 포인트 획득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에반스와 솔베르그는 단 7.10km만을 남겨둔 최종 ‘사사리-아르젠티에라(Sassari – Argentiera)’ 파워 스테이지에서 챔피언 자리를 두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주행에 나선 에반스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가운데, 뒤이어 어택을 감행한 솔베르그는 결승선을 불과 1km 남짓 남겨둔 시점까지 에반스의 기록에 1.9초 앞서며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결승선을 불과 몇 개 코너 앞두고 솔베르그의 경주차가 미끄러지며 모래밭으로 벗어나는 결정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솔베르그는 코스에 복귀해 주행을 마쳤으나, 지체된 시간으로 인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에반스가 극적으로 드라이버 부문 월드 챔피언을 최종 확정하게 됐다.
이로써 에반스는 그동안 다섯 차례나 드라이버 부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첫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안게 됐다. 또한, 2001년 리차드 번스 이후 영국인 드라이버로는 처음으로 WRC 월드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생애 첫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에반스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으며, 타이틀이 멀어졌다고 생각했었다”며, “놀라운 주말을 보낸 올리버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오랫동안 지원해 준 많은 분들과 멋진 역할을 해준 스콧 마틴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릭 불리에 WRC 프로모터 CEO는 “에반스와 마틴은 이번 챔피언십 내내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압박감이 가장 심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로 얻어낸 값진 보상”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이번 사르데냐 랠리에서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낸 솔베르그가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57.6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에는 사미 파자리가 올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포디움을 독식했으며,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가 4위, 챔피언에 오른 에반스가 5위, 카츝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