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샤우트 글로벌, 한국인 AI 수용도 조사 트렌드 리포트 ‘ART 2026’ 발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함샤우트 글로벌(대표 김재희)이 산하 AI 연구소 주관으로 한국인의 생성형 AI 인식과 활용에 대한 트렌드를 조사하고 분석한 리포트 ‘ATR 2026’을 발표했다.
‘ATR 2026(AI Trend Report 2026)’은 함샤우트 글로벌이 2023년부터 매해 진행해온 AI 관련 대중 인식 및 활용 설문조사를 체계화한 것이며,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사람들의 수용도와 사용 방식, 인식 변화 등을 정기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연례 리포트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기술의 진보 속도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 주목한 이 리포트는 한국 사회에서 생성형 AI가 어떻게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함샤우트 글로벌 AI 연구소는 ATR 2026을 통해 2026년 한국인의 생성형 AI 수용 흐름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로 ‘AI MATE’를 제시했다.
AI MATE는 AI가 삶의 ‘동반자(Mate)’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인식 변화를 상징하며, 한국 사회의 AI 활용 양상과 과제를 네 가지 키워드로 압축한 것이다.
우선 ‘M’은 AI에 대한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률은 그보다 낮은 현실을 의미하는 ‘Mismatch Society(AI 미스매치 사회)’를 뜻한다.
전체 응답자의 87.1%가 생성형 AI를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8%에 그쳤다.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절반 이상(53.5%)을 차지해, 기술의 난이도나 접근성보다도 개인의 필요와 맥락에 AI가 들어오지 못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간극은 세대별 격차로도 드러난다. 20대는 AI를 ‘당연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었고(사용률 80.6%), 60대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4%의 사용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AI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키워드인 ‘A’는 ‘Almost-free AIconomy(공짜 AI 경제)’로 고성능 AI가 사실상 ‘공짜’로 제공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체 응답자의 97.7%는 무료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유료로만 사용하는 사용자는 2.3%에 불과했다. 이는 유료 AI 서비스의 성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이미 무료로 제공되는 도구들의 성능이 충분히 임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챗GPT는 93.2%의 사용률을 기록하며 생성형 AI 생태계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챗GPT 뒤를 잇는 도구들도 역시 대부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사용자들은 충분한 성능을 가진 무료 선택지를 활용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키워드 ‘T’는 AI를 활용해 시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사람들로 ‘Time Hacker(타임 해킹)’를 뜻한다. AI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 ‘편리함과 시간 절약’(36.9%)이 꼽혔고, 사용자 10명 중 6명 이상(63%)은 AI가 사람보다 더 나은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용 장소는 직장(57.4%)과 가정(55.6%) 모두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는데, 이는 사용자들이 업무와 일상 전반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통합해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 키워드 ‘E’는 ‘Emotional Silver Generation(감성 실버 세대)’로 기술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개방성이 높은 60대의 AI 태도를 의미한다.
60대의 AI 사용률은 48.4%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지만, 이들 중 무려 81%가 AI를 ‘친구나 조언자처럼 느낀 적 있다’고 응답했다.
AI에 대해 기대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32.6%로, 20대보다도 높았다. 이는 60대가 AI를 ‘기능’보다는 ‘정서적 교감’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잠재력 높은 사용자층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김재희 대표는 “이번 ATR 2026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AI 리포트로, 한국 사회에서 생성형 AI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추적하고자 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이어질 ATR 시리즈를 통해 기술 격차와 수용 격차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고, AI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AI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안내하는 콘텐츠로서 ATR이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TR 2026 요약본은 함샤우트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은 풀버전 리포트는 별도 신청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풀버전 리포트에는 요약본에 포함되지 않은 풍부한 데이터와 심층 분석은 물론, 생성형 AI를 실제로 활용하는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도입을 검토 중인 조직 및 기관, 그리고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 중인 기업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시사점과 2026년을 위한 전략적 제언이 함께 담겨 있다.
사진제공=함샤우트 글로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