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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코스닥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통해 본격 공모 절차 착수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최초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채비(대표이사 최영훈, 구 대영채비)는 3월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채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000,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공모가는 1만2300원 ~ 1만5300원, 총 공모금액은 1,230억 원 ~ 1,530억 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일반 청약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으며,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 개발부터 제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채비가 직접 소유·운영·관리하는 급속충전 면수는 약 5,900면으로 국내 민간 사업자 기준 최다 수준이며,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급속충전시설을 보급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제조 부문에서는 정부 주관 공용 급속충전기 구축 사업에서 2017년 이후 약 60%의 수주 비중을 유지하며 정책 실행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채비의 이번 상장은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정책·시장·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정부는 매년 감소하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2026년 동결하고,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한 뒤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최대 130만원을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을 신설했다.

또한, 2026년 1월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완성차 업계에 연도별 전기차 보급 목표를 의무화하고, 미달 시 최대 5,100억 원에 달하는 기여금을 부과하는 이중 압박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전기차 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테슬라, BYD, 볼보 등 주요 제조사들이 잇따라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전기차 수요에 불이 붙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전기차 연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52.4% 증가했으며, 2026년 1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7.2% 급증했다.

캐즘은 이미 지나간 국면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전기차 보급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면서 충전 인프라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구조적 전환까지 더해지고 있다.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른 공동주택 완속충전기 의무설치 유예기간이 2026년 1월 종료됐고, 서울시도 초과 설치 인센티브 제도를 폐지하면서 완속 충전기 중심의 보급 단계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의 다음 단계는 급속 충전 중심의 인프라의 대규모 확충이며, 국내 급속 충전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채비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채비는 ‘서울특별시 전기차 급속충전시설 보급 사업’ 사업자로 6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선정되며 서울·수도권 주요 생활 거점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테슬라 NACS 커넥터를 탑재한 3세대 충전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3세대 충전기는 별도 어댑터 없이 테슬라 차량을 충전할 수 있으며, PnC 기반 ‘바로채비’ 서비스와 300A급 대용량 케이블을 적용해 편의성과 충전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기술 경쟁력 역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채비는 ‘CES 혁신상’에서 ‘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 부문과 ‘Artificial Intelligence(AI)’ 부문 2관왕을 달성하며 AI·첨단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수상 기술인 ‘CHAEVI MCS(Megawatt Charging System)’는 5분 이내 완전 충전 경험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차세대 초고속 충전 플랫폼으로, 대형 상용 전기차도 1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2.2MW의 출력을 구현해 현존 경쟁사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성능을 갖췄으며, 내년 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은 후발 사업자가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려운 구조적 진입장벽을 형성한다.

급속충전 사업은 입지 확보, 전력 인프라 구축, 안정적 운영, 유지·관리, 데이터 축적 등 복합적인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로, 채비는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대규모 인프라를 직접 구축·운영하며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 기반을 다져왔다.

이 같은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빠르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채비의 해외 매출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218.3%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해외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채비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충전 인프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5분 충전’ 등 충전기술 고도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도심 내 핵심부지에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여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시간을 가치 있는 경험으로 확장하는 복합충전문화공간 ‘채비스테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최영훈 대표이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동화 시대의 핵심 기반이자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필수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저변 확대 및 탄소중립 정책 목표 이행을 위해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수록 그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 국내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충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채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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