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르노삼성자동차 2017년 신년 CEO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전문

18일 조선호텔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 2017년 신년 CEO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대표이사는 2016년 한 해 실적을 뒤돌아보고, 2017년 핵심 사업 목표 및 지속가능 성장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발표가 모두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을 공개한다.

Q1. 지난 해 내수에서는 SM6, QM6가, 수출에서는 로그가 기여했다. 다음 스텝으로 SM7과 같은 플래그십 모델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가 중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면 E 세그먼트 플래그십 세단의 개발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또한 로그 수출이 2019년까지인데 이후 이 물량을 채울 모델이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A1. 로그의 계약은 2019년에 종료된다. 첫 번째 옵션은 계속해서 로그 후속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자동차 시장은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미국의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같은 영향들의 결과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5년까지만해도 로그 수출이 르노삼성을 먹여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수에 집중하는 것이 길이 되지 않을까 보기도 한다. 현재는 시장에 맞는 신축성 있는 대처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플래그쉽의 경우, 반드시 회사의 가장 큰 차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대표하는 차가 플래그십이라고 본다. SM6가 플래그십이 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의 연관에 대해서는 프랑수아 프로보 전임사장께서 중국과 아태지역까지 총괄하시게 돼 우리와 생각을 공유하고 있고 얼마든지 새로운 전략을 짤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르노삼성에 플러스가 되는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많다.

Q2. 올해 출시하는 클리오, 트위지에 대한 국내 생산 계획은? 최근 트랜드를 보면 커넥티드카가 활성화되는 듯한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A2. 클리오는 최근 유럽에서 추가 생산 계획이 잡혀 국내서 추가 생산은 쉽지 않다. 트위지는 시장 테스트를 시행해 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국내생산 검토도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클리오는 부산 공장에서 만들 경우 프랑스나 터키 공장에서 만드는 것보다 값이 낮아질 수가 없다. 이미 그쪽에서 생산성을 극대화 시켜 적정 가격으로 만들었고 물량이 부족해 유럽지역에 공장을 새로 짓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필요한 차는 수입하고, 잘 만들 수 있는 차는 만들어서 수출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의 기본은 통신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은 LTE를 막 시작하는 상태고, 우리나라는 5년정도 지났기에 앞서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3. 작년 SM6, QM6가 시장에 불러온 분위기가 17년에 이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신차효과가 2년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 올해는 어떻게 이끌어갈 예정이신지? 또, 클리오가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는지?

A4. 신차효과를 금년, 내년까지 끌고 가는 것은 전 직원의 숙제이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SM6, QM6의 고객 선호도를 얼마만큼 유지시키는가에 대한 것이다. 저는 끊임 없이 두 차종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해치백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왜 안될까? 되려면 국산차 메이커 중에 하나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국내 소비자들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SM5 디젤 나왔을 때 디젤 세단이 안 된다는 것을 우리가 했다. QM3는 소형 SUV 세그먼트를 만들었다. 이 후 시장이 커졌다.
국내 완성차가 해치백을 건들지 않았기 때문에 효용성 편리함을 잘 사람들이 모르고 익숙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수입차는 많이 팔리고 있다. 판매 목표는 섣불리 말하지는 못하지만 고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마케팅 하느냐가 중요하다. 안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국산차 메이커의 입장을 가지고 해치백 시장을 두드리는 첫 번째 회사가 될 것이다.

Q4. 르노삼성의 공장 30만대 최대 생산량 기준이고 현재의 2시프트 생산 체제 하에서 지금과 같은 판매 추세로는 확장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공장 증설 계획이 있는지?

A4. 아직까지 공장 확장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30만, 40만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언제든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부산공장의 단지를 조성할 때, 최대 80만대를 생각하고 조성했기에 공간도 넉넉하다. 문제는 얼마만큼 지속 가능한 숫자인가다. 가면 갈수록 자동차 시장이 순탄하지만은 않고 자동차의 패러다임 역시 많이 바뀌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자율주행차 역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누구도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기존 공장을 100%, 120% 활용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Q5. 소형 SUV 시장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QM3 고전했는데, 올해의 판매 전략은?

A5. QM3는 수입차다. 수요 물량을 6개월 전에 예측해야 한다. 르노삼성이 이러한 워크 프로세스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차 물량이 많다가 모자라기도 하는 과정을 몇 차례 반복했고, 이제는 안정을 찾았다. QM3 차 자체의 경쟁력은 뒤지지 않는 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QM3는 15년 1~3월 차가 부족했었고 연말에는 유로5 클리어런스(clearance) 물량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등 영업하는 직원들이 QM3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았다. 작년 하반기서부터 다시 늘어났는데 피로도 제거 후부터 정상화되었다.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크게 걱정 없다.

Q6. 현재 SM3 14년째 타고 있는데 정비소에서 고장을 한번에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르노삼성 서비스 네트워크를 더욱 구축해서 정비 인력을 키울 계획은 없으신지?

A6. 서비스는 자동차 회사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진정한 자동차 회사는 서비스 지점에 오래 쓴 차를 가져온 고객에 불편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서비스와 판매가 나뉘어져 있다. 앞으로 거점을 늘려갈 때, 서비스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서비스 딜러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선정할 예정이고, 이미 하고 있는 신차 판매 딜러들에게도 서비스 역량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비스 딜러들도 신차 판매를 할 수 있게 해 완전한 딜러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현재 갖추고 있는 500여 개의 AS 네트워크를 교육시켜서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Q7. SM6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올해 타 메이커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A7.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었는데 다른 데서 쫓아온다면 우리의 전략은 성공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치고 나가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중요한 전략이기에 지금 이를 말씀 드리기는 곤란할 것 같다.

Q8. 상용차 부문에 대한 중장기 계획이 있으신지? 또 최근 현대기아 고성능 모델 내놓는데 르노삼성 역시 르노 스포츠라는 좋은 자산을 가지고 있기에 이로부터 고성능 모델 상징적 가져올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하다.

A8. 상용차는 작년에 검토를 했으나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내서 의무화가 되는 장치 추가 등 인증이 지체되는 바람에 상용차 국내에 들여오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한국 시장만을 위해 부착해야 하는 장치들 때문에 국내 도입이 쉽지 않다. 다만, 상용차 도입을 완전 포기를 하는 것은 아니며, 유럽에서 해당 장치들이 의무화가 시작된 이후 도입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모델 역시 우리나라의 인증법규를 맞추는 것이 현재의 가장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언젠가는 들여와 브랜드 이미지 높이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Q9. 해치백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셨다. SM3는 오래된 모델인데, 대안으로 메간이 언급되고 있다. 메간 해치백으로 들여올 생각은 있으신지? 또한, 클리오가 속한 국내 소형차 시장은 많이 팔리지 않는 시장인데 르노삼성은 기존의 플러스 전략을 쓰신 것처럼 클리오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되는가?

A9. 메간을 SM3 후속으로 보지 않는다. SM3는 부산 공장에서 분명히 만들어야 하는 차다. SM3 후속 모델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메간은 현재로서 계획이 전혀 없다.
클리오 같이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은 국내에서 만드는 차를 완벽하게 잘 팔고, 그 이후에 더 잘 팔 수 있는 것을 추가하는 목적으로 해야 한다. CBU는 플러스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클리오는 QM3와 같이 대표적인 플러스 전략이다.

Q10. 에스파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10. 에스파스 도입에는 변함이 없으나 여러가지 인증 법규를 비롯한 규정이 문제다. 후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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