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브라질 공장 방문… 중장기 성장 전략 점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한국과 브라질의 핵심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방문, 현지 사업 환경을 직접 점검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대통령 국빈 방문 연계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브라질을 찾은 정의선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7월 27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소재 브라질 공장과 중남미권역 R&D센터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격화되는 브라질 시장의 경쟁 환경을 점검하고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라질은 연간 자동차 산업수요 250만 대, 생산량 260만 대에 달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이자, 희토류(세계 2위)와 흑연(세계 20% 이상) 등 핵심 자원을 보유한 자원 강국이다.
특히, 높은 관세(35%)와 현지 친환경 생산을 장려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 등 현지화 생산이 필수적인 시장이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와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해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어 새로운 경쟁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정의선 회장은 먼저 중남미권역 R&D센터를 찾아 현지 연구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산공장으로 이동해 주력 SUV 크레타와 지난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전략 차종 i20의 생산품질을 점검했다. 또한, 지난 3월 누적 생산 250만 대 돌파를 달성한 현지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정의선 회장은 임직원 대상 업무보고 자리에서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국면에 따라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브라질 시장에서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 최적화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2030년까지 B SUV를 포함한 다양한 차급의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또한, 35%의 친환경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소형 전기차 현지 생산을 검토하는 한편, 브라질 특화 연료 생태계를 반영한 휘발유-에탄올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파워트레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브라질 정부의 ‘국가수소프로그램(PNH2)’에 발맞춰 수소 상용차·트램 등 모빌리티 공급은 물론, 그린 수소 생산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 통합 솔루션을 구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9만6723대를 판매해 2019년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효자 모델인 HB20 시리즈(5만 9,518대)와 크레타(3만 5,925대)가 실적을 견인하며 점유율 7.1%(전체 브랜드 5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새로 투입된 i20를 브라질 시장에 안착시켜 올해 총 20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