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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55년을 이어온 ‘슈퍼 벨로체’ 전설 하이브리드 탑재 ‘레부엘토 SV’로 결실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V12 라인업을 상징하는 하이퍼포먼스 아이콘 ‘슈퍼 벨로체(Super Veloce, SV)’의 55년 역사가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람보르기니는 2026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 벨로체 모델인 ‘레부엘토 SV(Revuelto S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슈퍼 벨로체’라는 명칭은 1971년 전설적인 모델 ‘미우라 SV’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람보르기니의 SV 라인업은 단순히 기존 모델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보다 강력한 출력과 철저한 경량화 공학 기술을 접목해 최고의 주행 감성과 동력 성능을 끌어내는 브랜드 최고의 기술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역대 SV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신형 레부엘토 SV’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뛰어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V12 자연흡기 엔진과 최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해 최고출력 1,065마력, 최대토크 1,425Nm라는 압도적인 스펙을 자랑하며, 역대 양산형 람보르기니 중 가장 빠른 성능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에어로다이내믹의 극대화, 차세대 브레이크 시스템, 새롭게 개발된 서스펜션, 전용 ‘필로타(Pilota)’ 드라이빙 모드를 적용해 트랙과 도로 모두에서 운전자와 차량 간의 유대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레부엘토 SV는 브랜드 창립 해를 오마주해 단 1963대만 한정 생산된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 스테판 윙켈만은 “55년 동안 SV라는 알파벳은 람보르기니 V12 철학의 가장 중요한 표현이었다”며, “개인적으로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 아벤타도르 SV, 그리고 올해 레부엘토 SV까지 3세대에 걸친 슈퍼 벨로체 모델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며, 모든 SV는 시대마다 성능의 한계를 새롭게 정의해 왔다”고 평가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영업·마케팅 총괄(CMO) 페데리코 포스치니 역시 “SV는 단순한 고성능 버전을 넘어 독보적인 희소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상징한다”며, “레부엘토 SV는 전동화와 첨단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해 열정적인 수집가와 드라이버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 SV의 역사는 1971년 탄생한 ‘미우라 SV’로부터 시작됐다. 최초의 현대적 슈퍼카로 꼽히는 ‘미우라 SV’는 V12 4.0리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5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5초 만에 도달했으며, 최고속도는 280km/h를 상회했다. 강성을 높인 차체와 개선된 냉각 시스템을 갖춘 미우라 SV는 단 150대만 고객에게 인도되었다.

이후 1995년 등장한 ‘디아블로 SV’는 기존 모델 대비 무게를 40kg 줄이고 공기흡입구 확대 등 공력 성능과 서스펜션, 브레이크를 전면적으로 다듬었다.

특히, V12 5.7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을 발휘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5초가 소요되는 후륜구동 기반의 순수한 주행 감성을 되살려냈다.

2000년대 들어 선보인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는 최고출력 670마력의 V12 6.5리터 엔진을 장착했다.

특히, 원형 대비 약 100kg을 감량하고 리어 스포일러와 프론트 스플리터 등 트랙 지향적 에어로 파츠를 채택했으며, SV 시리즈 최초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도입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2초 만에 주파했다. 쿠페 350대, 로드스터 50대만 생산되어 순수 V12 시대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어 2015년 출시된 ‘아벤타도르 SV’는 카본 파이버 차체를 적극 활용한 철저한 경량화와 공력 성능 설계를 통해 최고출력 750마력의 V12 6.5리터 엔진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8초 만에 도달하는 극강의 성능을 시연했다. 이 모델 역시 세계 600대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희소성을 높였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가장 진화된 기술을 흡수하면서도 경량화와 독보적인 성능, 운전자와의 완벽한 소통이라는 본질을 지켜온 람보르기니 슈퍼 벨로체 라인업은 이번 레부엘토 SV를 통해 하이브리드 슈퍼카 시대에서도 변함없는 퍼포먼스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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