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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슈퍼레이스] ASA GT2 4R, 원레이싱 이원일 우승… 시즌 3승으로 종합 1위 유지

[고카넷, 전남 영암=남태화 기자] ASA GT2 클래스 4라운드 우승컵은 이원일(원레이싱)에게 돌아갔다.

16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615km, 이하 KIC)에서 펼쳐진 ASA GT2 클래스 4라운드 결승전에는 클래스 최대 참가대수인 21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ASA GT2 클래스 결승전은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14랩(78.61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ASA GT1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진행돼 앞선 그리드에 GT1 클래스가 정렬한 후 4개 그리드를 비워놓은 상태에서 GT2 클래스가 그리드를 정렬했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GT2 클래스 가장 앞선 그리드에는 이원일이 위치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렸으며, 오랜만에 한민관(서한-퍼플 레드)이 2번 그리드에 위치해 이원일과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그 뒤로 오한솔(알앤더스), 박종근(이-레인), 김진수(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 박규승(알앤더스), 이건희(디팩토리), 이준은(드림레이서-디에이), 정원형(드림레이서-디에이), 손인영(드림레이서-디에이) 순으로 위치했다.

지난 3라운드 사고 여파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권봄이(서한-퍼플 블루)는 아직 컨디션 회복이 덜 됐는지 예선 13위를 차지, 중위권에 위치해 결승전을 진행했다.

 

[치열한 접전 속 이원일, 한민관, 박종근 순으로 경기 리더 변경]

한민관과 김진수는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쳐 관람객들에게 짜릿한 볼거리를 선사했으나, 경기 후반 결국 서로에서 상처를 주고 끝나는 비극으로 결말을 맞이했다.

포메이션 랩을 진행한 후 다시 그리드에 정렬한 GT2 클래스 21대의 경주차는 스타트 신호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적색등 5개가 모두 점등되고 일제히 꺼진 순간 본격적인 4라운드 우승컵을 향한 경쟁이 진행됐다.

오프닝랩은 통합전으로 진행된 GT1 클래스의 사고로 인해 한데 어우러지는 상황으로 뒤섞여버리는 상황에 모든 참가 드라이버는 초반 자리싸움을 위한 한치의 양보없는 혈전을 전개했다.

오프닝 랩 결과 이원일이 경기 리더로 나섰으며, 한민관이 그 뒤를 따르며 추격을 전개했다. 한민관 뒤에는 앞서 있던 박종근과 오한솔을 밀어내고 올라온 김진수가 위치해 추격을 전개했다. 그 뒤로 박종근, 오한솔, 박규승, 이건희 순으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랩을 거듭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고, 3랩에서 한민관이 이원일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한민관과 이원일의 접전 속에 어느새 김진수를 제치고 3위로 올라온 박종근이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선두를 빼앗긴 이원일은 다시 힘을 내 앞선 한민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박종근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한민관 역시 이원일에게 자리를 내준 이후 3위로 떨어졌지만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다.

 

[박종근 발 목 잡은 경주차 트러블… 이동호 추월 레이싱 통해 어느새…]

예선 19위로 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동호가 짜릿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선두로 나선 박종근의 리드 아래 진행되던 경기는 5랩에서 1차 반전을 맞이했다. 바로 선두로 나선 이후 2위권과 거리를 벌리며 여유로운 주행을 이어가던 박종근의 경주차 엔진에서 연기가 발생, 결국 박종근이 코스를 이탈해 경주차에서 벗어났다. 박종근의 첫 우승이 엔진 트러블로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2위를 달리고 있던 이원일이 경기 리더가 됐으며, 그 뒤를 추격하는 한민관과의 한판 재대결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가 중반으로 넘어갈 때 두 번째 반전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지난 3라운드에서 이원일이 연승을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이동호가 예선 19위로 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새 추월 레이스를 통해 김진수 마저 체치고 3위가지 올라와 있었다.

8랩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원일만 바라보며 추격을 전개하던 한민관은 마치 한 방 맞은 듯 이동호에게 어처구니 없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정신 차리 한민과는 다시 앞선 이동호의 뒤에 붙으며 추격을 전개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승부는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더욱 치열해졌으며, 경기를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지속적으로 펼쳐져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치열한 접전은 10랩에서 두 번째 반전 상황을 만들어 냈다. 짜릿한 추월 레이싱을 통해 2위까지 올라온 이동호는 3번 코너를 나와 상설 경기장 메인 스트리트 구간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조금은 무리한 듯 보였지만 코스를 벗어난 이후 이원일이 앞으로 들어오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동호 경기 리더로 나서다… 한민관과 김진수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알앤더스 레이싱팀의 오한솔이 역주를 펼치고 있다. 경기 결과 3위를 차지, 시즌 첫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선두를 빼앗긴 이원일은 이동호를 추격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냈으나 쉽지만은 않았다. 더군다나 뒤에서 한민관과 김진수가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동호가 경기 리더로 나선 가운데 11랩에서 결국 세 번째 반전 상황이 펼쳐졌다. 4번 코너를 진입하는 과정에 3위권 접전을 펼치던 김진수와 한민관의 1차 접촉이 발생했고, 계속된 접전 속에 결국 6번 코너에서 2차 접촉이 발생했다.

결국 한민관은 스핀하면서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었고, 상대적으로 적은 데미지를 입은 김진수는 한민관을 피해 주행을 이어갔다. 한민관 역시 다시 코스에 복귀해 주행을 이어갔다.

그 사이 5위로 달리던 오한솔이 자연스럽게 3위로 올라갔으며, 정원형, 남기문(준피티드), 손인영이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 올렸다. 중위권에서 출발한 권봄이는 추월 레이싱을 통해 어느새 7위권에 안착해 있었다.

11랩을 마치고 김진수는 피트로 들어가 경주차를 정비한 후 다시 코스에 복귀했으며, 한민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완주를 위해 질주를 이어갔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체커기를 받는 순간이 아닌 심사가 최종 승부처(??)]

혼전 상황 속 이원일의 리드 아래 한민관, 김진수가 추격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GT1 클래스 두대가 함께 섞여 더욱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라스트랩 사이보드가 나오고 마지막 랩에서 기대했던 반전은 결국 볼 수 없었으며, 이동호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2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이어진 심사에서 이동호는 스포츠규정 제37장1조3항인 ‘코스 밖으로 벗어난 경우 정상적으로 주행 중인 후속 차량을 먼저 보내고 코스로 복귀해야 한다. 코스 복귀 시 다른 차량에 방해행위가 있다고 판단될 시 페널티가 부여될 수 있다’ 위반으로 페널티를 받아 1.5초 페널티를 받아 2위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결국 80kg의 핸디캡 웨이트 상황과 끈질긴 추격자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이원일에게 우승일 돌아갔으며, 이로 인해 이원일이 시슨 3승으로 챔피언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3위는 오한솔이 차지해 올 시즌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정원형, 손인영, 남기문, 권봄이, 이준은, 박규승, 이건희 순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중반 이원일 3승으로 챔피언 향해 순항 중… 이동호는 19점 차 종합 2위]

ASA GT2 클래스 4라운드를 마친 결과 시즌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이원일이 26점을 추가해 97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하며 시즌 챔피언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아쉽게 심사에 따라 우승을 내준 이동호는 19점을 추가해 77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 이원일과 20점 차이로 벌어졌다.

7위를 차지하며 7점 획득에 그친 권봄이는 42점으로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 아쉽게 사고로 선두권에서 밀려난 한민관은 완주를 통해 1점 추가에 그치며 30점으로 종합 4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를 차지한 오한솔은 16점을 추가해 28점으로 종합 5위로 올라섰으며, 5위를 차지한 손인영이 27점으로 종합 6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정원형(25점), 권재인(20점), 김진수(19점), 남기문(18점) 순으로 시즌 드라이버 부문 Top 10에 이름을 등재했다.

 

ASA GT2 클래스 4라운드 경기는 오는 8월 12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질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오환, 김성배)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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