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포뮬러 E] 싼야 E-Prix, 디펜딩 챔프 베르뉴 시즌 첫 승 신고… 다 코스타 종합 1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디펜딩 챔피언 장-에릭 베르뉴(DS 테셰이아)가 6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며, 올리버 로우랜드(닛산 에담스)와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포디움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베르뉴는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으며, 팀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선물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섬 최남단에 위치한 싼야에 마련된 도심 서킷(1랩=2.360km)에서는 ‘2018-19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 6라운드 싼야 E-Prix가 펼쳐졌다.
경기 당일 오전에 조별로 진행된 1차 예선에서 베르뉴는 5위를 기록하며 슈퍼폴에 진출했다. 이어 서킷 정비 후 역순으로 1대씩 타임어택으로 진행된 슈퍼 폴에서 베르뉴는 선전을 펼친 끝에 2위를 기록, 결승전 2번 그리드를 배정 받게 됐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45분+1랩 주행으로 진행된 결승전 스타트와 동시에 베르뉴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로우랜드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선점한 후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후 베르뉴는 로우랜드를 바짝 추격하며 호시 탐탐 기회를 엿보았다. 18랩이 진행되던 중 베르뉴는 앞선 로우랜드가 틈을 보이는 순간 인 코너를 파고들며 빠르게 추월에 성공하며 선두로 나섰고,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경기 리더로 나선 베르뉴는 이후 다시 추격을 전개해 오는 로우랜드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으며, 결국 가장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전에 진행된 1차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하며 슈퍼 폴에 진출해 1위를 기록, 폴 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진행한 로우랜드는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아직까지 우승 기록이 없는 로우랜드는 경기 초반 개인 통산 첫 승의 희망을 안고 역주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중반 단 한 번의 실수로 베르뉴에서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다시 추격을 전개 했으나, 베르뉴의 디펜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결국 로우랜드는 베르뉴에 이어 1.762초 뒤진 기록으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개인 통산 첫 번째 포디움 입성에 만족해야 했다.
1차 예선 2위로 슈퍼 폴에 진출한 다 코스타는 최종 예선 3위로 3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진행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3위를 유지한 다 코스타는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으며, 앞선 베르뉴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랩을 거듭하면서 2위권과는 조금 거리가 벌어졌으며, 3위권에서 외로운 질주를 이어갔다. 결국 다 코스타는 우승을 차지한 베르뉴보다 3.268초 뒤진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4위는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선전을 펼친 앙드레 로테레르(DS 테셰이아)가 차지했으며,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니엘 압트(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가 5위를 차지했다.
6위를 차지한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는 경기가 끝난후 심사에서 10초 페널티를 받아 8위로 밀려났으며, 마힌드라 레이싱 듀오인 제롬 담브로시오와 파스칼 벨라인이 각각 1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9위는 20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폭풍 추월쇼를 선보인 미치 에반스(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가 차지했으며, 10위를 차지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벤츄리) 역시 16초 페널티를 받고 13위로 밀려남에 따라 11위를 차지한 마싸가 10위로 올라서며 포인트 1점을 획득했다.
결승전 보너스 점수가 걸려 있는 패스티스트랩은 우승을 차지한 베르뉴가 차지했다. 베르뉴는 35랩에서 1분09초965를 기록, 가장 빠른 랩타임으로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포뮬러 E 6라운드를 마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3위를 차지한 다 코스타가 15점을 추가해 62점으로 5계단 상승하며 종합 1위로 올라섰다. 6위를 차지한 담브로시오는 8점으로 추가해 61점으로 다 코스타보다 1점 뒤져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베르뉴는 보너스 점수 1점을 포함 26점을 추가해 54점으로 8계단 상승한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버드(54점), 디 그라시(52점), 모르타라(52점), 압트(44점), 프랭스(43점), 로테레르(41점), 파스칼 벨라인(36점)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엔비전 버진 레이싱이 97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담브로시오와 벨라인의 선전에 힘입은 마힌드라 레이싱이 14점을 추가해 97점으로 엔비전 버진 레이싱과 동점을 기록했으나 규정에 따라 1계단 상승한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종합 2위였던 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는 10점을 추가해 96점으로 종합 3위를 기록, 지난 경기보다 1계단 하락했다. DS 테세이아는 38점을 추가해 95점으로 종합 4위로 올라섰다.
2018-19 시즌 6명의 폴 시터와 6명의 우승자를 배출하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포뮬러 E 챔피언십 시즌 일곱 번째 경기는 오는 4월 13일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이탈리아 중부에 자리잡은 로마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