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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슈퍼레이스] GT1 4R, 준피티드 박성현 클래스 데뷔 첫 승… 박석찬 우승컵 반납 Why?

[고카넷, 경기 용인=남태화 기자] GT1 클래스 4라운드 결승 결과 박석찬(비트 R&D)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으나, 우승컵은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박성현(준피티드레이싱)이 차지했다.

GT1 클래스 4라운드 결승전은 5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개최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에서 펼쳐졌으며, 엔트리한 28대가 모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4라운드 결승전은 전날 진행된 3라운드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하위 클래스인 GT2 클래스와 일정한 거리를 둔 상태에서 통합전으로 진행됐으며,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7랩(73.882km) 주행으로 진행됐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폴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스타트한 박석찬은 지난 개막라운드의 불운과 전날 진행된 3라운드의 불운을 한방에 떨쳐내려는 듯 빠른 스타트와 함께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박석찬은 랩을 거듭하면서 추격해 오는 2위와의 거리를 조금씩 벌려나가기 시작했으며, 경기 중반에는 약 4초 가까이 거리를 벌리며 독주를 이어갔다.

결국 박석찬은 안정적인 주행을 통해 17랩을 36분59초454의 기록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폴-투-윈을 기록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박석찬이 경기 중 황기 구간에서 추월을 한 상황에 따른 30초 페널티를 받게 됐고, 이로 인해 우승컵 반납과 함께 최종 순위 6위로 밀려나면서 그의 불운은 다시 이어지게 됐다.

8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박성현은 전날 진행된 3라운드에서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3위로 올라서며 레이스를 시작한 박성현은 후미에서 추격하는 강자들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순위를 지키며 질주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에는 4위권에서 계속 압박을 가하던 임민진(원레이싱)이 잠시 거리가 벌어진 듯 보였으나 다시 0.692초 초아로 거리를 좁히며 추격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앞서 달리는 김양호(볼가스 모터스포츠, 벨로스터 N)와의 거리를 좁히는데 집중했다.

경기는 단 2랩만 남은 상황에 돌입했고, 16랩 주행에서 박성현은 김양호와 0.5초 차이로 거리를 좁히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끈질긴 압박 속에 박성현은 김양호가 잠시 흔들린 틈을 이용해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고, 어느새 추격해 온 강진성(서한 GP)의 압박을 물리치고 박석찬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박석찬이 가산초 페널티를 받고 순위가 밀려남에 따라 박성현에게 우승컵이 돌아갔고, 박성현은 클래스 데뷔 20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박성현은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대회 기준으로 ‘2014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전 쉘휠릭스울트라16000 클래스를 통해 박스카에 공식 데뷔, 개인 통산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강진성은 1라운드 11위, 2라운드 7위, 3라운드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여전히 포디움에는 미치지 못해 반드시 포디움 피니쉬를 달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주행에 돌입했다.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강진성은 7위로 2계단 상승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랩을 거듭하면서 기회를 이용해 경기 중반에는 6위까지 올라섰다.

이어 앞선 드라이버들간의 배틀 속에 컨텍이 발생하는 등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이 틈을 이용해 강진성은 여유롭게 4위 입성에 성공했다.

4위로 올라선 강진성은 내친김에 앞서 달리는 박성현과 김양호를 바라보며 추격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마지막 랩에서 결국 1.759초 차이의 간격을 좁히며 3위로 밀려난 김양호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강진성은 내친김에 2위를 노리며 박성현을 추격했으나, 남은 랩이 없는 상황으로 결국 2.403초 차이로 박성현에 이어 3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강진성 역시 1위를 차지한 박석찬이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2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2018 시즌 클래스에 복귀한 이후 19경기 만에 통산 3번째 2위이자, 통산 6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며 경기당 포디움에 오를 확률을 28.65로 끌어 올렸다.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정원형은 핸디캡 웨이트 40kg을 부담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으며, 경기 초반에는 6위까지 순위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에 다시 7위로 밀려났고, 백철용(비트 R&D), 강진성, 임민진, 박규승(원웨이 모터스포츠)과 함께 4위권 접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16랩에서 정원형은 앞서 달리는 임민진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으며, 그대로 순위를 유지해 5번째로 체커기를 받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앞서 체커기를 받은 박석찬과 김양호가 모두 가산초 페널티를 받고 순위가 밀려남에 따라 정원형이 두 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서며, 올 시즌 두 번째 3위를 기록하게 됐다.

최종 순위 3위로 결정됨에 따라 정원형은 2017 시즌 GT 클래스에 공식 데뷔한 이후 22경기만에 통산 2번째 3위 기록과 통산 3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 경기당 포디움 입성 확률을 17.6%로 끌어 올렸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클래스 데뷔 5년만에 첫 포디움을 노렸던 임민진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과 경기 후반 발생된 컨텍 상황 등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굳건하게 주행을 이어간 끝에 7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후 진행된 심사 결과에 따라 임민진은 4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클래스 통산 30번째 레이스에서 비록 포디움 피니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하게 됐다.

5위는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오한솔(서한 GP)이 차지했으며, 박석찬, 이정훈(투케이바디), 박종근(쿼드로 이레인레이싱), 김준서(비트 R&D), 한민관(비트 R&D)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 진행된 3라운드에서 완벽한 레이스를 통해 우승을 차지했던 한민관은 핸디캡 웨이트 100kg을 부담한 상태에서도 선전을 펼친 끝에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뜨거운 접전 속에 6위로 경기를 마친 박준서(준피티드레이싱)는 황기구간 추월에 따른 30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최종 순위 16위로 밀려났다.

GT1 클래스 다음 경기는 오는 8월 15 ~ 16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되는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1전, 2전과 마찬가지로 더블라운드로 진행돼 5라운드와 6라운드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 기자(레이스위크)

◈ 참고1 : 상기 기사에 명시된 드라이버 커리어는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대회 중 카트와 포뮬러를 제외한 박스카 경기만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며, 비공인 대회 기록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GT1 클래스의 경우 2016-GT2, 2017-GT2, 2018-ASA GT, 2019-GT1 등 시즌별 다른 클래스 명칭으로 진행 된 것을 통합해 통계를 낸 것이다.

◈ 참고2 :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이벤트 횟수 표기는 대표 클래스인 슈퍼6000의 레이스 횟수 기준이 아닌 대회 자체 개최 기준에 따라 표기된 것으로 대회 프로모터 표기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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