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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F1] 페레즈, 오프닝 랩 사고 이겨내고 데뷔 첫 승 신고… 오콘 첫 포디움 입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멕시코 출신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BWT 레이싱 포인트)가 오프닝 랩 사고 여파를 이겨내고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펼친 끝에 시즌 두 번째 포디움을 우승으로 장식, F1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F1 16라운드 사키르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8시 10분에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B코스(1랩=3.543km)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졌으며,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87랩 주행으로 진행됐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는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와 컨텍으로 우측 뒷 타이어에 데미지를 입었으나, 주행이 가능해 오프닝 랩을 마치고 타이어를 교체한 후 레이스에 복귀했다.

다행히 페레즈는 오프닝 랩 사고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된 상황의 도움으로 최후미로 밀렸음에도 선두권과 크게 거리가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레이스를 재개할 수 있었다.

7랩 재 스타트와 함께 페레즈는 다시 힘을 내 달리기 시작했고,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린 끝에 20랩과 21랩 주행에서는 앞서 달리는 란도 노리스(맥라렌)와 알렉산더 알본(애스톤마틴 레드불 레이싱)을 연이어 추월하며 9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선보였다.

지속적으로 순위를 끌어 올린 페레즈는 56랩 주행 중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던 카를로스 사인츠(맥라렌)와 다니엘 리카르도(르노 DP 월드)가 동시에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인 한 사이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어 57랩 주행에서는 앞서 달리는 팀 동료 랜스 스트롤이 실수를 범하며 코스를 크게 벗어난 사이 추월에 성공하며 4위로 올라섰으며, 내친김에 57랩 후반부에 앞서 달리는 에스테반 오콘(르노 DP 월드)마저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반에는 선두를 달리던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듀오 조지 러셀과 보타스가 SC 상황을 이용해 타이어 교체를 진행하는 사이 페레스가 극적으로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하게 됐다.

이후 페레즈는 사키르 그랑프리 환상의 레이스 종지부를 찍기 위해 더욱 힘을 내 주행을 이어갔고, 결국 87랩을 1시간 31분15초1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최초로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오프닝 랩 사고를 딛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페레즈는 2011시즌 F1 데뷔 이후 190번째 레이스에서 첫 승을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으며, 개인 통산 10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우승으로 장식하는 역사를 기록했다.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오콘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8위로 올라서며 레이스를 시작했고, 치열한 혼전 상황을 이겨내고 경기 중후반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셔 선전을 펼쳤다.

57랩 주행에서 페레즈에게 순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난 오콘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순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반 선두권의 변화와 함께 오콘은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으나, 5위로 밀려난 러셀의 폭풍 추월 레이싱 속에 다시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경기 후반 앞서 달리던 러셀이 타이어 펑크로 인해 다시 피트로 들어갔고, 이로 인해 오콘으 다시 2위로 복귀해 레이스를 이어갔고, 마지막까지 압박을 가해오는 스트롤을 막아내며 1.351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하며 데뷔 첫 포디움 입성을 기록하게 됐다.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스트롤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데 이어 경기 후반에는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데 성공했다.

경기 후반 SC 해제와 함께 앞서 달리는 오콘을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데뷔 첫 포디움을 향한 오콘의 페이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스트롤은 오콘에 이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두 번째 3위 입상을 기록한 스트롤은 통산 77번의 레이스에서 3번의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후반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쳤던 사인츠는 스트롤보다 0.711초 차이로 체커기를 받아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리카르도, 알본, 다닐 크비얏(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 혼다), 보타스 순으로 이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러셀은 경기 후반 타이어 문제로 인해 결국 9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노리스가 10위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12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잭 에이큰(윌리암스 레이싱)은 1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선전을 펼친 끝에 경기 후반 컨트롤을 잃고 프론트 윙을 잃은 사고를 내기도 했으나, 다행히 16위로 경기를 마쳐 데뷔전을 완주로 마무리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맥스 베르스타펜(애스톤마틴 레드불 레이싱)은 오프닝 랩 사고를 피하는 과정에서 컨트롤을 잃고 방호벽과 부딪히며 르클레르와 함께 동반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F1 16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이미 챔피언을 확정지은 루이스 해밀턴이 332점을 유지해 종합 1위에 랭크된 가운데 8위로 경기를 마친 보타스가 누적 점수 205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리타이어 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베르스타펜은 누적 점수 189점으로 종합 3위를 유지햇으며, 우승을 차지한 페레즈가 누적 점수 125점으로 리카르도를 제치고 종합 4위로 올라섰다.

5위를 기록하며 10점을 추가한 리카르도는 누적 점수 112점으로 종합 5위로 밀려났으며,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르클레르가 98점으로 종합 6위를 유지했다.

4위를 차지한 사인츠는 누적 점수 97점으로 종합 7위로 올라섰으며, 알본 93점, 노리스 87점, 스트롤 74점 순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이미 챔피언을 확정한 메르세데스가 누적점수 540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레드불이 282점을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시즌 첫 더블 포디움을 기록한 BWT 레이싱 포인트는 누적 점수 194점을 획득, 184점을 획득한 맥라렌을 10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종합 4위로 밀려난 맥라렌은 누적 점수 172점을 획득한 르노와 12점 차이로 쫓기는 상황이 됐으며, 최종전에서 BWT 레이싱 포인트, 르노와 함께 치열한 종합 3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F1 시즌 최종전인 17라운드는 12월 11 ~ 13일 아부다비에 위치한 야스 마리나 서킷(1랩=5.554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FIA & F1 조직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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