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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포뮬러 E] 레이스 초반 승부수 던진 반도른, 시즌 첫 승 신고… 벨라인 19경기 만에 포디움 입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벨기에 출신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이 치열한 경합 속에 레이스 초반 던진 승부수가 먹히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이탈리아 로마에 마련된 도심 서킷(1랩=3.380km)에서 진행된 ‘2020-21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4라운드 결승에는 엔트리한 24대가 모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더블라운드 2번째 경기로 진행된 포뮬러 E 4라운드는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결승전에서도 역시 단 한 순간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이 경기 내내 이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반도른은 오전에 진행된 조별 예선에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록히트 벤츄리, 스위스)보다 0.392초 앞선 기록으로 전체 6위를 기록, 아슬아슬하게 슈퍼폴에 진출했다.

예선 종합 Top6가 참가해 진행된 슈퍼폴에서 반도른은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선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4위에 그치며 결승전 4번 그리드를 배정받게 됐다.

4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반도른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4위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선두권 그룹에 합류한 상태에서 치열한 경합을 진행했다.

경기 초반 치열한 경합을 이어가던 반도른은 8랩 주행에서 경기 리더로 나선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을 제치고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반도른은 거침없는 주행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고, 경기 후반 추격을 전개해 온 알렉산더 심스(마힌드라 레이싱, 영국)보다 0.666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포뮬러 E 데뷔 3년차인 반도른은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개인 통산 2승과 함께 5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조별 예선 결과 종합 순위 4위로 슈퍼폴에 진출한 심스는 슈퍼폴 결과 6위를 기록, 6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진행했다.

오프닝 랩에서 6위 자리를 지켜낸 심스는 랩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렸고, 결국 반도른이 선두로 나선 8랩에는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이어 지속적으로 앞서 달리는 벨라인을 압박한 심스는 결국 10랩 주행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고,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반도른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레이스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심스는 지속적으로 반도른을 압박하며 기회를 엿보았으나 쉽지 않았고, 결국 심스는 반도른보다 0.666초 뒤진 기록으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포뮬러 E 데뷔 3년차 심스는 이번에 2위 입상을 통해 올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됐으며, 개인 통산 2번째 2위 입상 및 통산 3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조별 예선 1위를 기록해 슈퍼폴에 진출한 노만 나토(록히트 벤츄리, 프랑스)는 닉 캐시디(인비전 버진 레이싱, 뉴질랜드)보다 0.332초 뒤진 기록으로 슈퍼폴에서 2위를 차지, 2번 그리드를 배정 받아 결승전을 진행했다.

오프닝 랩에서 2위를 지켜낸 나토는 경기 리더로 나선 캐시디의 실수를 틈다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혼전 상황 속에 6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다시 페이스를 찾은 나토는 랩을 거듭하면서 순위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심스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를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사용 규정된 에너지 초과 사용으로 인해 실격처리 됐다.

이로 인해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치열한 혼전 상황을 이겨내고 4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벨라인이 3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통산 19경기 만에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데뷔 3년차인 벨라인은 올 시즌 참가 드라이버 가운데 유일하게 4경기 연속 Top10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개인 통산 첫 번째 3위 입상 및 통산 2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모르타라는 레이스 초반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주행을 이어간 끝에 5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며, 나토의 실격으로 인해 최종 순위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5위 자리는 모르타라보다 0.287초 뒤진 기록으로 체커기를 받은 막시밀리안 군터(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 독일)에게 돌아갔으며,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레이싱, 뉴질랜드)가 6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카, 포르투갈),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 스위스), 톰 블롬크비스트(NIO 333, 영국), 니코 뮬러(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 스위스) 순으로 Top10을 기록, 포인트를 획득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루키 캐시디는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서며 리드하던 중 코스를 벗어나며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다시 복귀해 경기를 재개했으나 결국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020-21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4라운드 결과 태그호이어 패스티스트랩 부문에서는 12랩 주행 중 1분41초820을 기록한 반도른이 차지,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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