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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포뮬러 E] 베르뉴, 치열한 공방전 뚫고 통산 10승 달성… 버드·에반스 포디움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회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는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 장-에릭 베르뉴(DS 테치타)가 치열한 공방전을 뚫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이탈리아 로마에 마련된 도심 서킷(1랩=3.380km, 옵셋=1.868km)에서 펼쳐진 ‘2020~21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WC)’ 3라운드 결승에는 올리버 터베이(NIO 333, 영국)를 제외한 23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화창한 날씨 아래 진행된 경기는 FIA 월드 챔피언십으로 격상된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시즌인 만큼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단 한순간도 놓치기 힘든 치열한 공방전은 레이스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더욱 극에 달했고, 결국 레이스 후반 발생한 상위 그룹 사고로 인해 판도가 뒤바뀌며 베르뉴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예선 5위를 기록하며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르뉴는 경기 초반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고, 경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잠시 경기 리더로 나서기도 했다.

이후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카스 디 그라시(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 브라질),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EQ, 네덜란드)와 3파전의 치열한 경합 속에 3위로 밀려나기도했으나, 이내 다시 선두로 복귀해 경기를 리드했다.

21랩 주행에서는 다시 그라시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치열한 경합 속에 발생한 사고 상황으로 인해 그라시는 선두권에서 멀어졌고 결국 베르뉴가 다시 선두로 나섰다.

이후 베르뉴는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어느새 2위까지 올라온 샘 버드(재규어 레이싱, 영국)의 압박을 이겨내고 0.461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시즌 첫 승 달성과 함께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버드는 선전을 펼친 끝에 경기 초반 7위까지 순위를 올렸으며, 중반에는 5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이후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전을 펼치던 버드는 이번 경기 승패가 결정되는 21랩 직전에 3위까지 순위를 올렸고, 21랩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벗어나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베르뉴를 추격하며 2연승을 노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라운드 우승에 이어 이번에 2위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버드는 통산 72번의 레이스에 출전해 통산 4번째 2위 입상과 함께 21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3위는 지난 개막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뉴질랜드 출신 드라이버 미치 에반스(재규어 레이싱)가 차지했다.

12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진행한 에반스는 경기 초반 치열한 경합을 뚫고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데 이어 경기 중반에는 5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상승세를 타며 차분히 순위를 올리던 에반스는 경기 후반 혼전 상황 속에 4위로 올라섰으며, 경기 승패를 결정했던 21랩을 지나 22랩에서는 3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결국 에반스는 마지막까지 앞서 달리는 버드를 추격하며 2위 입상을 노렸으나, 0.295초 차이로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2번째 3위 입상을 기록한 데뷔 4년차 에반스는 통산 51번의 레이스에 출전해 통산 4번째 3위 입상과 함께 통산 8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예선 6위를 기록해 6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진행한 로빈 프랭스(인비전 버진 레이싱, 네덜란드)는 지난 2라운드 2위 입상에 이어 시즌 첫 승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프랭스는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고, 경기 중반에는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우승 경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두권 치열한 공방전 속에 경기 후반 7위까지 순위가 밀리며 어려운 상황과 마주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랭스는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쳤고, 결국 남은 시간 동안 차분히 페이스를 올리며 한 단계씩 순위를 올린 끝에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내친 김에 3위 입상을 노리며 앞서 달리는 에반스를 압박했으나 쉽지 않았고, 결국 에반스보다 0.278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위를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선전을 펼친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 스위스)가 차지, 올 시즌 처음으로 Top10 피니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뒤로 르네 라스트(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 독일),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독일), 알렉스 린(마힌드라 레이싱, 영국), 막시밀리안 군터(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 독일), 톰 블롬크비스트(NIO 333, 영국) 순으로 Top10 피니쉬를 기록했다.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 벨기에)은 경기 초반 13위까지 순위가 밀리며 고전했으나, 경기 후반에는 4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22랩 주행 중 방호벽과 부딪히며 컨트롤을 잃어버렸고, 그 뒤를 따라오던 팀 동료 닉 드 브리스(네덜란드)와 컨텍이 발생되면서 코스를 이탈해 리타이어했다.

또한, 해당 사고로 인해 닉 드 브리스 역시 경주차 데미지를 입어 리타이어했으며, 경기 후반 우승 경쟁을 펼치던 루카스 디 그라시(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 브라질) 역시 사고 여파에 휘말리며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 결과 태그호이어 패스티스트랩 부문에는 20랩 주행에서 1분42초387을 기록한 미치 에반스가 주인공으로 결정,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사진제공=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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