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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포뮬러 E] 런던 ePrix 13R, 뜨거운 접전 속 알렉산더 린 데뷔 첫 승 신고… 루카스 디 그라씨 우승 박탈(?)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런던 ePrix 더블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 결과 영국 출신의 알렉산더 린(마힌드라 레이싱)이 뜨거운 접전 속에 행운의 여신 도움과 함께 우승을 차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그 뒤를 이어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EQ)가 전날 진행된 첫 번째 레이스에 이어 다시 한 번 2위를 차지했으며, 미치 에반스(재규어 레이싱)가 치열한 3위권 접전을 이겨내고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영국 런던 중심부 도시에 마련된 포뮬러 E 특별 서킷(1랩=2.252km)에서 펼쳐진 ‘2020~21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13라운드 결승전은 전날 진행된 더블라운드 첫 경기 못지않은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경기 초반과 다르게 중반 선두권 사고로 한 차례 큰 순위 변동이 발생한 이후 경기 후반 경기 리더의 실격으로 다시 한 번 변수를 맞이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가득한 레이스였다.

레이스 초반 스타트와 동시에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이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고,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올리버 로우랜드(닛산 에담스)가 그 뒤를 따라붙으며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 선두권에 포진한 두 드라이버의 치열한 접전은 랩을 거듭하면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으며, 그 사이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EQ)가 앞서 달리던 알렉산더 린(마힌드라 레이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며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경기 초반부터 펼쳐진 뜨거운 선두권 경쟁은 10랩에서 14랩 사이에 1차 변화를 맞이했다. 선두권 일부 드라이버가 어택 모드 사용을 위해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과정에 순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어택 모드 사용 과정에 잠시 선두를 내준 반도른은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팀 동료 브리스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4랩 주행 중 반도른은 후미로 따라붙은 로우랜드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로우랜드 역시 이 사고로 인해 선두권에서 완전히 멀어졌으며, 그 사이 브리스가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어느새 2위까지 올라온 루카스 디 그라씨(아우디스포트 압트 쉐플러)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브리스는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경기 중반 이후 리더로 나선 디 그라씨는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가며 레이스를 이어갔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심사위원회는 디 그라씨에게 페널티 이행과 관련해 이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기를 발령했으며, 이로 인해 우승 자격이 박탈되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로 인해 2위가 우승이 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2위권 접전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결국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치열한 접전을 뚫고 경기 중반 2위로 올라선 린이 끈질기게 추격을 전개해 온 브리스의 압박을 이겨내고 간발의 차이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며, 가장 먼저 체커기 받은 디 그라씨의 최종 실격에 따라 린이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린의 우승으로 마힌드라 레이싱은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린은 데뷔 통산 40번째 레이스 우승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6위에서 종합 6위로 대폭 상승하게 됐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우승을 향한 뜨거운 항해를 진행한 브리스는 경기 중반 린에게 2위 자리를 넘겨 준 이후 다시 추격해 2위 탈환을 노렸으나, 0.559초 차이로 아쉽게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으며 최종 순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더블라운드로 진행된 런던 ePrix에서 2경기 연속 2위를 기록한 브리스는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누적 점수 95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탈환했다.

5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레이싱)는 경기 중반 이후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올라온 로빈 프랭스(인비전 버진 레이싱)와 치열한 3위권 경쟁을 펼쳤다.

한 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난 에반스는 바로 추월에 성공하며 3위를 탈환했고, 결국 프랭스보다 0.425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시즌 4번째 3위 입상을 기록한 에반스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3위에서 종합 8위로 올라서게 됐다.

프랭스는 아쉽게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으며,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이 5위를 차지해 시즌 3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그 뒤로 막시밀리안 군터(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 닉 캐시디(인비전 버진 레이싱),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 제이크 데니스(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 조엘 에릭슨(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 순으로 Top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특히, 10위로 경기를 마친 에릭슨은 올 시즌 8라운드에서 포뮬러 E 공식 데뷔했으며, 6경기만에 처음으로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12라운드까지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유지했던 샘 버드(재규어 레이싱)는 2경기 연속으로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또한, 경기 초반 선두로 유지하다 사고로 밀려난 반도른은 선전을 펼친 끝에 15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포뮬러 E 13라운드 결과 팀 챔피언십에서는 프랭스와 캐시디의 선전에 힘입은 인비전 버진 레이싱이 18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65점을 획득,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DS 테치타를 밀어내고 종합 1위를 탈환했다.

또한, 2경기 연속 2위를 기록한 드 브리스의 선전에 힘입은 메르세데스-EQ가 누적점수 158점을 획득, 15점을 추가한 재규어 레이싱을 2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재규어 레이싱은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12라운드 결과 종합 1위에 랭크됐던 DS 테치타는 종합 4위로 밀려났다.

그 뒤로 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 143점, 아우디스포트 압트 쉐플러 134점, 마힌드라 레이싱 122점, 태그호이어 포르쉐 116점, 록히트 벤츄리 91점, 닛산 에담스 79점, 드래곤/펜스케 오토스포트 47점 / NIO 333 18점 순으로 이어졌다.

‘2020~21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다음 경기를 시즌 챔피언을 결정하는 최종전으로 진행되며, 8월 14 ~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특히, 최종전 역시 더블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며, 월드 챔피언십 격상 첫 번째 월드 챔피언이 탄생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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