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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9] J. 베르뉴, 0.4초 차이로 캐시디 제치고 ‘하이데라바드 ePrix’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챔피언 출신 장-에릭 베르뉴(DS 펜스케)가 0.4초 차이로 닉 캐시디(인비전)를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 시즌 첫 번째 포디움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추격한 닉 캐시디(인비전)는 아쉽게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으며,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가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E)’ 시즌9 4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2월 11일 인도의 중심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에 마련된 스트리트 서킷(1랩=2.835km)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레이스는 포뮬러E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에서 개최된 만큼 동일한 조건 속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현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에게 짜릿한 스피드의 향연을 선사했다.

11개 팀 22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친 4라운드 결승전 레이스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2랩 주행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경기 중 발생한 SC 상황 1회 발생으로 인해 시간 지연에 따른 1랩이 추가돼 레이스가 진행됐다.

결승 스타트와 동시에 혼전 상황 속에 초반에는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가 레이스를 이끌었으며,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르뉴는 2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다.

레이스 초반 선두권 첫 번째 변화는 어택 모드 사용에 들어간 7랩부터 발생했으며, 랩을 거듭하면서 진행된 혼전 상항 속에 13랩 주행 중 선두권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 발생하고 말았다.

어택 모드 사용에 따른 혼전 상황 속에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3위를 달리고 있던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가 경기 리더로 나선 가운데 베르뉴가 2위를 유지했고, 에반스는 3위로 밀려났다.

13랩 주행 중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5위로 올라선 샘 버드(재규어 TCS)가 앞서 달리던 사샤 페네스트라즈(닛산)를 추월하는 과정에 3위를 달리고 있던 에반스와 추돌하는 팀 킬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에반스는 스핀과 함께 코스를 벗어나며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고, 버드 역시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최후미로 순위가 밀려났다.

또한, 이들의 사고로 인해 4위를 달리고 있던 페네스트라즈와 후미에서 추격을 전개해 오던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가 길이 막히면서 순위권에서 크게 밀려나고 말았다.

레이스 초중반 발생한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SC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선두권에도 큰 순위 변동이 발생했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재개된 경기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던 베르뉴가 부에미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며 경를 리드했고,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3위로 올라온 닉 캐시디(인비전)가 2위로 올라섰다.

부에미는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올라온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으나, 18랩 주행에서 앞서 달리는 데니스를 제치고 다시 3위로 복귀했다.

이후 선두권 레이스는 큰 순위 변동 없이 진행됐으며, 경기 중반 리더로 나선 베르뉴가 SC 상황에 따라 1랩이 추가된 결승 33랩을 46분01초0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중반 2위로 올라선 캐시디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베르뉴는 추격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으나, 노련한 챔피언 출신의 베르뉴의 디펜스에 막혀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한 때 경기 리더로 나섰던 부에미는 경기 중반 4위로 밀려났으나, 다시 3위로 복귀해 선전을 펼친 끝에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에 해당하는 가산초 페널티 17초를 받아 최종 15위로 밀려나며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놓치게 됐다.

부에미가 페널티를 받고 순위가 밀려남에 따라 1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선전한 끝에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가 3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 코스타의 팀 동료인 파스칼 벨라인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1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NIO 333)가 5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팀에 시즌 첫 포인트를 선물했다.

그 뒤로 올리버 로우랜드(마힌드라), 노만 나토(닛산), 스토펠 반도른(DS 펜스케), 앙드레 로테레르(아발란체 안드레티),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세라티 MSG) 순으로 톱10을 기록, 포인트를 획득했다.

니코 뮬러(압트 쿠프라)는 선전을 펼치며 포인트 피니쉬를 노렸으나, 모르타라보다 1.549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포인트 피니쉬에는 실패했다.

포뮬러E 시즌9 4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4위를 기록한 벨라인이 누적 점수 80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제이크 데니스가 누적 점수 62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르뉴는 누적 점수 31점을 획득, 타임 페널티로 인해 순위가 밀려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부에미와 동점이 됐으나 운영 규정에 따라 종합 3위로 올라섰다.

부에미는 종합 4위에 랭크됐으며, 캐시디(28점), 버드(28점), 휴즈(27점), 라스트(26점), 다 코스타(21점), 디 그라씨(18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다 코스타와 벨라인의 선전에 힘입은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누적 점수 101점을 획득, 2점 추가에 그친 아발란체 안드레티를 밀어내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아발란체 안드레티는 누적 점수 78점으로 종합 2위로 밀려났으며, 캐시디의 선전에 힘입은 인비전이 누적 점수 59점으로 종합 3위로 올라섰다.

두 명의 드라이버 모두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네옴 맥라렌은 누적 점수 53점을 유지해 종합 4위로 밀려났으며, 재규어 TCS(42점), DS 펜스케(36점), 마힌드라(26점) 순으로 이어졌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더욱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포뮬러E 시즌9 5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2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심 도시 케이프타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FIA , 포뮬러 E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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