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9R] 토요타 가주 레이싱, 에스토니아 랠리 RC1 5대 출격… 초고속 그래블 페스티벌 정조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이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지는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9라운드 에스토니아 랠리에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 5대를 출전, 본격적인 속도전의 막을 올린다.
거칠고 돌이 많았던 지난달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와 달리 이번 에스토니아를 시작으로 2주 뒤 팀의 홈 랠리인 핀란드까지 북유럽의 매끄럽고 빠른 초고속 그래블 코스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에스토니아 랠리에는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부터 5위까지를 싹쓸이하고 있는 토요타의 간판 드라이버 5인방이 총출동한다.
웨일즈 출신의 엘핀 에반스(Elfyn Evans, #33)는 현재 종합 2위 카츄타 타카모토(Takamoto Katsuta)를 11점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반스는 최고 속도에 다시 적응하기 위해 지난주 에스토니아 내셔널 랠리에 출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첫 번째 출발 순서에 따른 도로 청소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일본 출신의 타카모토(#18)는 이번 에스토니아 랠리를 통해 WRC 통산 100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며, 그리스에서의 좋은 흐름을 이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초고속 스테이지에서 과감한 질주를 예고했다.
프랑스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 #01)는 그리스 랠리 우승에 힘입어 선두와 37점 차로 드라이버 부문 종합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가 에스토니아 랠리에 나서는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팀의 차세대 주역이지 고속 그래블에 강한 스웨덴 출신의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 #99)와 핀란드 출신의 사미 파자리(Sami Pajari, #05)도 준비를 마치고 출격한다.
특히, 솔베르그는 1년 전 이곳 에스토니아에서 GR 야리스 랠리1 머신 데뷔전과 동시에 센세이셔널한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에스토니아 랠리는 도로가 넓고 흐름이 매끄러우며, 대형 점프 구간(Crests and large jumps)이 많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좁고 기술적인 섹션도 포함되어 있으며, 부드럽고 모래가 많은 노면 특성상 두 번째 주행(Second pass) 때 바퀴 자국이 깊게 파이는(Rutted) 까다로운 환경이 조성된다.
올해 대회는 수도 탈린에서 남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제2의 도시 ‘타르투(Tartu)’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단 48시간 동안 301.8km의 경쟁 구간을 압축적으로 소화하는 콤팩트한 포맷으로 운영된다.
대회는 금요일 오전 셰이크다운 이후 오후부터 타르투 남쪽의 그래블 스테이지 3곳을 각각 두 번씩 주행한 뒤, 엘비(Elvi) 스트리트 스테이지로 첫날을 마무리한다.
이어 토요일에는 북쪽 스테이지 2곳(각 2회 주행)과 남쪽 스테이지 2곳(각 2회 주행)을 소화하고, 서비스 파크 인근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로 끝을 맺는다.
대회 마지막 날인 슈퍼선데이에서는 이번 랠리에서 가장 긴 24.39km의 카아리쿠(Kääriku) 스테이지를 두 번 돌며 최종 승자를 가린다.
유하 칸쿠넨(Juha Kankkunen) 부팀장은 “그리스 랠리가 타이어 관리가 핵심이었다면, 에스토니아는 그야말로 전력 질주(Flat-out fight)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드라이버들 모두 초고속 도로를 즐기는 만큼 아주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토요타 가주 레이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