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9R] 현대 모터스포츠, 에스토니아 랠리서 그래블 무대 강력한 상승세 이어간다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이 현지시간으로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되는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9라운드 에스토니아 랠리에 현대 i20 N 랠리1 3대를 출전, 그래블 무대에서의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간다.
현대 팀은 지난달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전체 17개 스테이지 중 12개 스테이지 동안 선두를 리드하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과시한 바 있다.
비록 후반부 펑크 악재로 인해 우승을 놓쳤으나, 최고 수준의 성능과 무결점 내구성을 입증한 현대 i20 N 랠리1을 바탕으로 2020년 에스토니아 WRC 데뷔 무대 첫 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에스토니아 랠리는 넓게 펼쳐진 도로와 고속 점프 구간이 특징이며, 드라이버의 정밀함과 과감성이 요구되는 시즌 가장 빠른 라인업 중 하나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이 무대를 공략하기 위해 최정예 크루를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이번 랠리에서도 역시 선봉에 선 벨기에 출신의 티에리 뉴빌(Thierry Neuville, #11)은 최근 두 번의 그래블 대회에서 우승과 2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압도적인 랠리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뉴빌은 “사전 테스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거대한 점프대에서 차량을 보호하면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정밀함 사이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 우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챔피언십 반격을 선언했다.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안 포모(Adrien Fourmaux, #16)는 그리스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초고속 서킷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포모는 “거칠고 느린 그리스와 달리 에스토니아는 자신감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초고속 무대”라며, 클린하고 일관된 주행으로 포디엄 경쟁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랠리에서는 핀란드 출신의 에사페카 라피(Esapekka Lappi)가 케냐 사파리 랠리 이후 오랜만에 세 번째 i20 N 랠리1의 운전대를 잡는다.
라피는 스칸디나비아 초고속 도로 경험이 매우 풍부한 베테랑이다. 그는 이번 사전 테스트를 통해 디퍼렌셜, 서스펜션, 다운포스의 완벽한 밸런스를 조율했으며, 5위 이상의 최상위권 싸움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대 모터스포츠의 WRC 스포팅 디렉터 안드레아 위트리(Andrew Wheatley)는 이번 대회의 핵심 도전 과제와 전략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대 팀은 2026년 시즌을 앞두고 기존 핀란드에 있던 상설 테스트 코스를 프랑스 남부로 전격 변경했다. 이는 시즌 중 거친 그래블 랠리 4곳과 타막(포장도로) 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이로 인해 에스토니아나 핀란드 같은 초고속 그래블·점프 구간에서의 ‘무제한 테스트’ 기회는 줄어들었으나, 에스토니아 현지에서의 3일간 집중 테스트와 지난 수년간 축적된 데이터 및 에보(Evo) 섀시 경험을 바탕으로 토요타의 홈그라운드 공세에 맞설 계획이다.
위트리 디렉터는 “그리스의 극심한 폭염과 험로 속에서도 완벽한 차량 내구성을 보여준 점이 팀에 큰 자신감을 준다”고 언급하면서도 또 다른 변수로 ‘날씨’를 꼽았다.
대부분의 사전 테스트는 건조하고 맑은 날씨에서 진행되었으나, 본 대회 직전 비가 내릴 경우 노면 세팅이 완전히 바뀌며 선두 그룹으로 출발하는 차량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 모터스포츠 팀은 2025년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2위, 3위, 5위를 휩쓸며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층 진화한 i20 N 랠리1과 고속 그래블 스페셜리스트들의 시너지를 통해 현대 팀은 이번 주말 대량의 챔피언십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사진제공 = 현대 모터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