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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9] A. 다 코스타, 0.281초 차이로 베르뉴 제치고 ‘케이프타운 ePrix’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안토니오 펠릭스 타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가 레이스 후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끝에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를 0.281초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 팀에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선물했다.

정규랩 마지막까지 경기를 리드했던 베르뉴는 추가로 진행된 2랩을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으며, 3위권 접전 속에 살아남은 닉 캐시디(인비전 레이싱)가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9 5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2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심 도시인 케이프타운에 마련된 스트리트 서킷(1랩=2.921km)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펼쳐진 케이프타운 ePrix 역시 지난 하이데라바드 ePrix와 마찬가지로 포뮬러 E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지역인 만큼 동일한 조건 속에 레이스가 진행, 치열한 접전으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짜릿한 스피드의 향연을 선사했다.

케이프타운 ePrix 결승에는 당일 진행된 예선에서 출전하지 못한 압트 쿠프라 소속 니코 뮬러와 켈빈 반 드 린데, 마힌드라 소속의 루카스 디 그라씨, 올리버 로우랜드 4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하지 않았다.

또한, 예선에서 10위를 기록했던 샘 버드(재규어 TCS)는 조별 예선 주행 중 앞서 방호벽과 추돌한 후 서킷에 멈춘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세라티 MSG)의 경주차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 이로 인해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결승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포뮬러 E 5라운드 케이프타운 ePrix 결승에는 참가 엔트리한 22대 중 17대만이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0랩 주행으로 진행된 결승전 레이스는 모두에게 생소한 서킷인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이 전개되는 등 뜨거운 접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특히, 뜨거운 접전 속에 SC 상황 2회 발생 등으로 인해 결승 레이스 랩이 2랩 추가돼 진행됐다.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챔피언 출신의 다 코스타는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8위로 올라서며 레이스를 시작했다.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가던 다 코스타는 경기 초반 어택모드 사용으로 인해 혼란한 틈을 이용해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 올렸으며, 경기 중반인 15랩에서는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했다.

16랩 주행에서 앞서 달리던 베르뉴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 다 코스타는 3위로 밀려난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결국 21랩 주행에서 군터를 추월함과 동시에 2위를 달리고 있던 사샤 페네스트라즈(닛산) 마저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다 코스타는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24랩 주행에 결국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캐시디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도 잠시 27랩 주행 중 추격해 온 베르뉴에서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정규랩이 마무리되고 추가랩이 진행되는 시점에 다 코스타는 과감하게 추월을 시도하며 베르뉴를 극적으로 제치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이후 다 코스타는 끈질기게 추격을 전개해 온 베르뉴의 압박을 이겨내고 0.281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시즌 첫 승의 영광과 함께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치열한 접전을 뚫고 경기 후반 리더로 나섰던 베르뉴는 추가로 진행된 2랩을 버티지 못하고 다 코스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으며, 결국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캐시디는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후반 뒷심 부족으로 연이어 자리를 내주며 한 때 4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2랩 주행 중 3위권 접전에서 라이벌을 모두 제치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최종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2경기 연속 포디움 입성을 달성했다.

4라운드 페널티 적용에 따라 10번 그리드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르네 라스트(네옴 맥라렌)는 치열한 접전 속에 선전했으나 4위로 경기를 마무리, 포디움 입성에는 실패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오프닝 랩에서 발생한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과의 추돌로 인해 15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던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는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댄 틱텀(NIO 333 레이싱)이 6위를 차지했으며, 스토펠 반도른(DS 펜스키), 노만 나토(닛산), 앙드레 로테레르(아발란체 안드레티), 제이크 휴즈(네옴 맥라렌)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는 10랩 주행 중 사고에 휘말리며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마지막까지 선전한 끝에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페네스트라즈는 경기 후반 3위를 유지했으나, 파이널 랩 주행 중 치열한 접전 속에 컨트롤을 잃어버리고 방호벽과 추돌하면서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포뮬러 E 시즌9 5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오프닝 랩 사고로 인해 조기에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벨라인이 누적 점수 80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또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 역시 누적 점수 62점을 유지해 종합 2위를 유지했으며, 2위를 기록하며 포인트를 추가한 베르뉴는 누적 점수 50점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데니스와 포인트 격차를 대폭 줄였다.

우승을 차지한 다 코스타는 누적 점수 46점이 되면서 단숨에 종합 4위로 점프했으며, 3위를 기록한 캐시디 역시 누적 점수 43점으로 종합 5위로 올라섰다.

이번 레이스에서 10점을 추가한 부에미는 캐시디보다 2점 뒤져 종합 6위로 밀려났으며, 4위를 기록한 라스트가 누적 점수 38점을 획득해 종합 7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버드 28점, 휴즈 28점, 디 그라씨 18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5라운드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기록한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누적 점수 126점을 획득,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캐시디와 부에미의 합작 속에 누적 점수 84점을 획득한 인비전이 2점 추가에 그친 아발란체 안드레티를 4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르네 라스트와 제이크 휴즈의 선전 속에 13점을 추가한 네옴 맥라렌은 누적 점수 66점을 획득해 종합 4위를 유지했으며, 스토펠 반도른과 장-에릭 베르뉴의 선전에 힘입은 DS 펜스키가 누적 점수 61점을 획득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재규어 TCS를 제치고 종합 5위로 올라섰다.

재규어 TCS는 누적 점수 42점으로 종합 6위로 밀려났으며, 마힌드라 26점, NIO 333 19점, 닛산 18점, 마세라티 MSG 3점 순으로 이어졌으며, 압트 쿠프라는 시즌 5라운드를 마친 현재 아직까지 단 1포인트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매 라운드 다이내믹한 혈전이 이어지고 있는 포뮬러 E 시즌9 6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3월 25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상파울로 ePrix는 줄리어스 베어가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FIA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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