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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1] 호주 그랑프리, 치열한 공방전 속 베르스타펜 시즌 2승 달성… 해밀턴 시즌 첫 포디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F1 3라운드 호주 그랑프리 결과 8명이 리타이어 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시즌 3경기만에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2경기 연속 3위를 기록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톤마틴)가 혼돈 상황 속에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해 3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월드 챔피언 출신 3명이 모두 포디움에 올라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4월 2일 호주 멜버른 알버트 파크 서킷(1랩=5.278km)에서 진행된 호주 그랑프리 결승에는 10개 팀에서 20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으며,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1위를 차지, 폴 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진행한 베르스타펜은 오프닝 랩에서 메르세데스 듀오 조지 러셀과 해밀턴에게 연이어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며 초반 어렵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6랩 주행 중 5위를 달리고 있던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이 고속 구간에서 컨트롤을 잃고 코스를 벗어나 방호벽과 추돌한 후 서킷에 멈추는 상황이 발생, 이로 인해 레이스 초반에 SC가 발령됐다.

이에 경기 리더로 나선 러셀과 4위를 달리고 있던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빠른 팀 전략에 맞춰 타이어 교체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이 타이어 교체를 진행한 후 앞서 사고 상황 처리에 따른 위험 상황으로 인해 경기는 적기 중단되면서 모든 경주차는 피트로드로 진입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빠르게 타이어 교체를 통해 순위를 끌어 올리려했던 러셀과 사인츠의 전략은 무위로 돌아갔으며,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SC 리드 아래 9랩을 마무리한 후 8랩 순위에 맞춰 그리드 정렬이 이루어졌다. 이후 재스타트와 함께 10랩부터 경기가 재기됐다.

경기 재개와 함께 베르스타펜은 빠르게 경기 리더로 나선 해밀턴을 추격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결국 이른 시간은 12랩 주행에서 해밀턴을 제치고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12랩에서 경기 리더를 되찾은 베르스타펜은 랩을 거듭하면서 2위권과 8초 이상 거리를 벌린 상황에서 여유로운 주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54랩 주행에서 케빈 마그누센(하스)이 방호벽 추돌에 따른 타이어 이탈로 인해 다시 한 번 SC와 함께 적기가 발령됐고, 이로 인해 베르스타펜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맡게 됐다.

레이스 후반 발생한 SC 상황 및 적기에 따라 SC 리드 아래 56랩이 진행됐고, 55랩 순위에 따라 그리드 정렬이 진행된 후 재스타트와 함께 57랩부터 경기가 재개됐다.

두 번째 재스타트 이후 혼전 상황 속에 다시 한 번 대형 사고가 섹터1이 끝나기 전에 발생함에 따라 다시 한 번 SC 상황과 함께 적기가 발령되면서 경기는 57랩을 마치고 남은 차량이 모두 피트로드로 진입한 후 중단됐다.

결국 경기는 앞선 재 스타트 상황에 따른 순위로 SC 리드 아래 58랩을 주행하면서 마무리됐다.

경기 후반 발생한 일련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베르스타펜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시즌 2승과 함께 개인 통산 37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 잠시 경기 리더를 지키다 베르스타펜에게 선두를 내준 해밀턴은 경기 중반 알론소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침착하게 주행을 이어간 끝에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경기 후반 발생한 두 번의 SC와 적기 상황에 따른 재스타트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끝에 베르스타펜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론소는 경기 초반 2위로 밀려난 해밀턴을 추격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노렸다. 하지만, 해밀턴의 페이스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페이스 조절에 들어갔으며, 레이스 후반까지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레이스 후반 발생한 두 번째 SC 발령 및 적기 상황에 따른 재 스타트에서 4위에 랭크된 사인츠와 추돌에 따른 스핀으로 순위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3경기 연속 포디움 기록이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연이어 발생한 알핀 듀오 피에르 가슬리와 에스테반 오콘의 대형 사고로 인해 랩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SC 및 적기가 발령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10위로 순위가 밀려난 알론소는 앞선 그리드에 맞춰 재경기 상황이 이뤄짐에 따라 다시 3위 자리로 복귀한 후 재스타트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결국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오르게 됐다.

레이스 막판 혼돈 상황 속에 결국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랜스 스트롤(애스톤마틴 아람코)이 행운의 여신 도움을 받으며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으며, 피트에서 스타트한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 역시 5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 뒤로 란도 노리스(맥라렌), 니코 휼켄버그(하스),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관유 저우(알파로메오), 유키 츠노다(알파타우리)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4위로 경기를 마친 카를로스 사인츠는 두 번째 적기 발령 후 진행된 재 스타트 상황에서 알론소와 추돌에 따른 5초 페널티를 받아 최종 순위 12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세 번의 SC 및 적기 발령과 함께 혼돈이 가득했던 F1 3라운드 호주 그랑프리 결승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2승을 기록한 베르스타펜인 누적 점수 69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5위로 경기를 마친 페레즈가 누적 점수 54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3경기 연속 3위를 기록한 알론소 역시 누적 점수 45점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해밀턴이 누적 점수 38점으로 종합 4위로 올라섰다.

5초 타임 페널티를 받아 아쉽게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사인츠는 누적 점수 20점으로 종합 5위로 밀려났으며, 12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20점을 획득한 스트롤이 종합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엔진 화재로 인해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러셀은 종합 7위(18점)로 밀려났으며, 노리스(8점), 휼켄버그(6점), 르클레르(6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개막 3연승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레드불이 누적 점수 123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굳건히 한 가운데 3경기 연속 3위를 기록한 알론소와 4위를 기록한 스토롤의 선전에 힘입은 애스톤마틴이 누적 점수 65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는 누적 점수 56점을 획득, 애스톤마틴과 9점 차이를 기록하며 종합 3위를 유지했다.

페널티에 발목이 잡히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페라리는 종합 4위(26점)를 유지했으며, 시즌 첫 더블 포인트 획득에 성공한 맥라렌이 누적 점수 12점을 획득해 종합 5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알핀(8점), 하스(7점), 알파로메오(6점), 윌리암스(1점), 알파타우리(1점) 순으로 이어졌다.

매 라운드 치열한 공방전이 연이어 전개되고 있는 F1 4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4월 28 ~ 29일 아제르바이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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