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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초반 역전극 펼친 베르스타펜 10연승 대기록 달성… 페레즈·사인츠 포디움 올라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 결과 디펜딩 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레이스 초반 역전 드라마를 완성,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팀 동료인 세르지오 페레즈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끝에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6번째 원-투 피니쉬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2023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5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9월 3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1랩=5.793km)에서 펼쳐졌다.

이번 결승 레이스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53랩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포메이션 랩 진행 중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유키 츠노다(알파타우리)가 경주차 트러블로 멈추는 상황이 발생됐다.

이로 인해 츠노다의 경주차를 이동시키는 상황에 따른 시간 소요로 인해 레이스 운영위원회는 2랩을 축소한 51랩으로 결승 레이스를 조정해 진행하게 됐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 대기록을 목표로 주행을 시작한 베르스타펜은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사인츠를 추월해 선두로 나서기 위해 빠른 스타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사인츠 역시 만만치 않았으며, 베르스타펜은 아쉽게 초반 승기를 잡지 못하고 사인츠에 이어 2위로 오프닝랩을 열었다.

포기하지 않고 차분하게 사인츠의 뒤를 추격하며 2위권을 유지한 베르스타펜은 랩을 거듭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으나, 사인츠의 디펜스 역시 만만치 않아 쉽게 추월하지 못했다.

끈질긴 추격전 속에 베르스타펜은 결국 15랩 주행에서 앞서 달리던 사인츠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랩을 거듭하면서 사이츠와의 거리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경기 리더로 나선 이후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간 베르스타펜은 결국 51랩을 1시간13분41초14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 마이애미 그랑프리 이후 10경기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베르스타펜은 지난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가지고 있는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데 이어 이번에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됐다.

또한, 팀 레드불 레이싱에는 시즌 14번째 우승과 함께 팀 최다 연승 기록을 15경기로 새롭게 쓰는데 일조했다.

2위는 베르스타펜의 팀 동료 페레즈가 차지, 시즌 6번째 원-투 피니쉬 달성과 함께 시즌 8번째 더블 포디움 기록을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는 레이스 초반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앞서 나간 조지 러셀(메르세데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며, 16랩 주행에서 결국 러셀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4위로 올라섰다.

이후 페레즈는 앞서 달리는 페라리 듀오 사인츠와 샤를 르클레르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25랩 주행에는 3위를 달리는 르클레르의 꼬리를 잡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 페레즈는 한 때 르클레르의 디펜스에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32랩 주행에서 결국 르클레르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섰고, 바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사인츠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사인츠를 압박하며 기회를 엿보던 페레즈는 46랩 주행에서 결국 사인츠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이후 끝까지 긴장을 놓치 않고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베르스타펜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4번째 2위 입상이자 8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달성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사인츠는 레이스 후반 펼쳐진 팀 동료 르클레르와의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3위를 차지,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사인츠는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해 오는 베르스타펜에게 결국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추격해 온 페레즈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레이스 후반에는 팀 동료 르클레르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적절한 디펜스를 통해 르클레르를 제치고 먼저 체커기를 받아 지난 시즌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3위 입상을 기록한 후 15경기 만에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는 레이스 후반 사인츠와 접전에서 지면서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10번째 톱10 피니쉬를 기록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러셀은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레이스 후반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최종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메르세데스 듀오 러셀과 해밀턴은 모두 충돌 유발에 따른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그 뒤로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 란도 노리스(맥라렌),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발테리 보타스(알파로메오) 순으로 톱10을 기록, 포인트를 획득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특히, 알본은 시즌 두 번째 최고 성적인 7위 입상을 기록했으며, 보타스는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세 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손을 다친 다니엘 리카르로를 대신해 출전하고 있는 리암 로손(알파타우리)은 13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나, 앞서 체커기를 받은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와 로간 서전트(윌리암스)가 모두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최종 1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DHL 패스티스트랩 어워드’ 부문에서는 43랩 주행 중 1분25초072를 기록한 피아스트리가 33랩 주행 중 1분25초240을 기록한 베르스타펜을 제치고 수상을 영광을 차지했다. 하지만, 피아스트리는 톱10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보너스 점수 1점은 아무도 획득하지 못했다.

F1 15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12승을 달성한 베르스타펜인 누적점수 364점을 획득, 종합 2위와 145점 차이로 간격을 좀 더 벌리며 종합 1위를 유지했다.

2위를 차지한 페레즈는 누적점수 219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으며, 2점 추가에 그친 알론소가 누적점수 170점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유지했다.

6위로 경기를 마친 해밀턴은 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64점을 획득, 알론소와 6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종합 4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사인츠(117점), 르클레르(111점), 러셀(109점), 노리스(79점), 랜스 스트롤(알핀, 47점), 피에르 가슬리(알핀, 37점) 순으로 톱10을 유지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14승 달성을 기록한 레드불 레이싱이 누적점수 583점을 획득, 종합 2위와 310점 차이로 간격을 벌리며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해 나갈 경우 앞으로 3 ~ 4 경기를 더 진행할 경우 조기에 팀 챔피언을 확정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러셀과 해밀턴의 선전 속에 1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73점을 획득한 메르세데스가 종합 2위를 유지했으며, 사인츠와 르클레르의 선전에 힘입은 페라리가 27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28점을 획득해 애스턴마틴을 밀어내고 종합 3위로 올라섰다.

2점 추가에 그친 애스턴마틴은 누적점수 217점으로 종합 4위로 밀려났으며, 맥라렌(115점), 알핀(73점), 윌리암스(21점), 하스(11점), 알파로메오(10점), 알파타우리(3점) 순으로 이어졌다.

유럽 일정을 마무리한 F1은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16라운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현지시간으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새롭게 변경된 마리나베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페라리, 메르세데스, 알파로메오, 알핀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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