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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조카 브루노 세나와 함께 F1 전설 아일톤 세나의 ‘도닝턴 파크 레이스’ 재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맥라렌 오토모티브가 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조카 브르노 세나와 함께 영국 도닝턴 파크 서킷에서 우승 재현 레이스를 개최했다.

맥라렌은 아일톤 세나 서거 30주년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인데, 이번 도닝턴 파크 레이스도 그 일환 중 하나이다.

현지시간으로 5월 29일 브루노 세나는 삼촌이자 맥라렌 레이싱 소속 선수였던 아일톤 세나에 헌정의 의미를 담아 하이퍼카 ‘맥라렌 세나’로 레이스 재현에 나섰다.

이날 브루노 세나가 달린 도닝턴 파크는 1993년 4월 11일 아일톤 세나가 1분18초029의 랩타임으로 우승한 곳 이자,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랩으로 회자되는 경기가 열린 역사적 장소이다.

브루노는 맥라렌 세나를 타고 서킷을 1분30초5만에 주파하며 아일톤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양산형 로드카 ‘맥라렌 세나’를 타고 비공식 랩 신기록을 수립했다.

아일톤 세나를 기념해 제작된 맥라렌 세나는 V8 4.0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800마력의 최고출력과 800Nm(유럽기준)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하이퍼카이다

전직 F1 레이서이기도 한 브루노 세나는 “1993년 도닝턴 파크 서킷에서 첫 번째 랩을 돌 때의 아일톤은 전혀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며, “그토록 까다로운 조건에서 훌륭한 경쟁선수와 겨루며 그런 주행을 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1985년 포르투갈, 1991년 브라질 그랑프리와 더불어 결코 잊을 수 없는 경기”라며, “이후 30년이 지나 맥라렌 세나를 몰고 달린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며, 다운포스가 강력한 초경량 하이퍼카라서 또 다른 차원의 스피드와 주행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일톤 세나의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여러모로 기록을 남겼다. 아일톤 세나는 맥라렌 MP4/8 레이스 카를 몰았는데, 당시 쏟아진 비로 트랙 노면이 흠뻑 젖은 상태에서 오프닝 랩 5위를 차지하며 다소 부진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약 4km남짓의 서킷에서 아일톤 세나는 본능적인 드라이빙 스킬과 노련함으로 앞서 달리던 레이스 카를 연달아 추월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2위와 1분23초라는 압도적 차이로 우승했다.

이는 아일톤 세나의 F1 경력 중 가장 큰 격차의 우승이란 점 이외, 환상적인 추월 주행은 이후에도 계속 회자되며 ‘신들의 랩(Lap of the Gods)’이라 불렸다.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레이스 카가 지닌 성능을 극한의 한계까지 끌어올리고, 신기록을 입증한 아일톤 세나의 진취적 유산을 함축한 경기이며, 맥라렌은 아일톤 세나의 정신을 기반으로 트랙, 공도 모두에 최적화된 슈퍼카 제작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맥라렌 오토모티브 CEO 마이클 라이터스는 “아일톤 세나의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조카 브루노 세나와 함께 한 도닝턴 파크 레이스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최고를 향한 끈질긴 아일톤 세나의 집념과 정신은 현재 맥라렌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라렌은 ‘2024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도 아일톤 세나를 기리는 레이스 카 리버리와 아일톤 세나와 함께 라는 의미의 ‘세나 셈프레(Senna Sempre) 리버리’ 를 전시한 바 있다.

사진제공=맥라렌서울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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