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슈퍼레이스 4R] 슈퍼6000 4라운드 입상자 기자회견 전문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6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1랩=3.908km)에서는 ‘강원 모터 페스타’의 일환으로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레이스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레이스인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돼 더욱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진행된 슈퍼6000 클래스 4라운드 결승 결과 서한 GP 장현진이 핸디캡 웨이트 100kg의 부담을 이겨내고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으며,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한 박석찬(브랜뉴 레이싱)과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황진우는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나 경기 후반 박규승과 충돌 상황에 대한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3위로 밀려났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박석찬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포디엄에 오른 이들 3명의 드라이버는 경기가 종료된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수상 소감을 전함과 동시에 질의응답을 통해 생생한 경기 현장 상황을 전달했다.
다음은 슈퍼6000 클래스 4라운드 입상자 3명과 함께 한 기자회견 전문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슈퍼6000 클래스 4라운드 입상 소감은?
A. (장현진) 오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좋은 타이어를 개발해 주신 넥센타이어 연구원분들,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100kg 핸디캡 웨이트를 갖고도 차량의 밸런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 팀원분들 고맙다. 차량이 너무 완벽해서 결승에도 꾸준히 갈 수 있었다. 올해 복이 터졌다. 계속 우승하게 돼 팀원에게 고맙지만, 동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
A. (황진우) 3연승 한 장현진 선수에게 축하한다. 슈퍼 6000 포디엄 처음 올라온 박석찬 선수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번 경기가 저한테는 의미가 있었다. 중반까지는 페이스도 좋았다. 2위라는 결과도 만족하지만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다음 라운드에 대비를 잘 해보겠다.
A. (박석찬) 좋아하는 두 형들과 같이 포디엄에 올라올 수 있어서 기쁘다. 팀에서 2개의 클래스(슈퍼 6000, GT 클래스) 시트를 주는 게 쉽지 않은데,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브랜뉴 레이싱 정남수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GT 클래스에서 페이지가 좋다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 무거운 마음으로 슈퍼 6000에 출전했다. 다행히 포디엄에 올라와서 팀에 할 말은 있을 거 같다.
Q.(TO 장현진) 타이어 전략이 궁금하다. 앞에 있는 정의철, 김중군 선수는 웨트 타이어를, 장현진 선수는 드라이 타이어를 장착했다. 팀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타이어를 선택했는가?
A. 뻔하지 않을까요?(웃음) 버리는 카드가 저였는데, 저에게 ‘모 아니면 도’의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을까요?(웃음) 2그리드에서 출발한 정의철 선수는 전략적으로 드라이 타이어로 변경하는 게 어려웠을 거다.
제가 억지를 좀 부렸다. ‘7위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비가 그치면 무조건 드라이를 가겠다고 어필했다.
모든 결정은 감독이 한다. 넥센타이어가 3바퀴는 돌아야 (퍼포먼스가) 올라간다. 아직 빗물이 있을 때 드라이 타이어를 타본 데이터가 적다. 그 무리수를 제가 짊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전략을 세웠다.
노면이 말라가는 과정에서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 초반 2 ~ 3랩은 힘들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잘 맞아떨어졌다.
Q. (TO 황진우) 미쉐린 타이어가 아직은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잇지는 못하고 있다. 다음 라운드 대비책은?
A. 미쉐린에서도 이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다. 어떤 대응책이 나올지는 사실 모르겠으나, 잘 대응해 줄 거라고 믿는다. 미쉐린의 연구소가 한국에 있지 않다보니 여러 스펙의 타이어를 한꺼번에 들여와 테스트를 통해 선택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미쉐린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준다면 충분히 대응 가능할 거 같다
Q. (TO 박석찬) GT와 슈퍼6000에서 모두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어떤 클래스에 욕심이 더 생기는가?
A. 일단 GT에 집중하고 있다. GT 클래스에서는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6000을 집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둘 다 잘하고 싶다(웃음).
Q. (TO 장현진) 다음 라운드 우승 욕심도 생길 것 같은데?
A.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금 복도 과하다. 소속팀 동료 정의철, 김중군 선수가 악에 받쳐서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두 선수들이 저를 싫어할 거 같다(웃음).
욕심은 제가 내는 것보다 정의철, 김중군 선수가 욕심을 내서 박종임 감독이 5라운드 연속 포디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TO 황진우) 경기 중반까지는 박규승 선수와 선두 경쟁을 펼치다 이후에 장현진 선수가 올라왔을 때 기분은?
A. 제 미러 상으로 엄청나게 반짝이는 무언가가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다. 아까 현진이 형이 말한 것처럼 넥센타이어의 후반 퍼포먼스에 대한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선수로서는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실 반포기 상황이었다. 억지로 막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현진이 형이 한 번 쿵 박더라(웃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욕심을 부려서 1등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아마 오히려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무리해서 타이어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1등보다는 포디엄에 서는 게 낫다고 빠르게 판단했다.
Q. (TO 황진우) 슈퍼 6000 통산 100경기 출전 소감과 53경기 연속 완주에 대한 소감은?
A. 완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매번 물어보실 때마다 주어진 답은 항상 같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려는 생각보다는, 저 스스로가 레이스 타이밍을 길게 가져가려고 마음가짐을 갖는다. 그게 자연스럽게 반영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완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거다.
100경기에 대한 소감은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일단 모든 선수들한테 제일 고맙다. 100경기를 이어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팀 관계자분들, 슈퍼레이스 관계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특히, 100경기 중 절반 정도는 준피티드 레이싱에서 한 거 같다. 올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박정준 대표님께서 결단을 잘 내려주셔서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사진제공=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오피셜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