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6R] 베르스타펜, 노리스·안토넬리 제치고 마이애미 그랑프리 2시즌 연속 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마이애미 그랑프리 예선에서 란도 노리스(맥라렌)와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 2시즌 연속 폴 포지션을 확보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현지시간으로 5월 3일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1랩=5.412km)에서 진행된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6라운드 마이애미 그랑프리 예선에는 참가 엔트리한 10개팀 20대가 모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예선은 앞서 진행된 스프린트 레이스와는 확연히 다른 화창한 날씨 아래 트랙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진행, 더욱 치열한 기록 경쟁을 예고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베르스타펜은 20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참가해 18분 동안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된 Q1에서 1분26초870을 기록, 1분26초955를 기록한 노리스는 0.085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가볍게 Q2에 진출했다.
이어 Q1 결과 상위 15대가 참가해 15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된 Q2에서 베르스타펜은 Q1보다 0.227초 앞당긴 1분26초643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기록보다 빠른 4명에 이어 5위를 기록,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했다.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Q2 결과 상위 10대가 참가해 진행하는 Q3가 12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됐고, 베르스타펜은 초반 어택에서 1분26초492를 기록해 노리스를 0.003초 차이로 제치고 잠정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피트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진행된 파이널 어택에서 베르스타펜은 자신의 기록을 0.288초 앞당긴 1분26초204를 기록하며 다른 드라이버의 기록을 기다렸고, 결국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드라이버가 나오지 않아 최종 1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특히, Q3에서 베르스타펜이 기록한 랩타임을 전날 스프린트 예선에서 안토넬리가 기록한 1분26초482보다 0.278초 앞서며 새로운 트랙 레코드의 주인공에 등극하게 됐다.
마이애미 그랑프리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 폴포지션을 확보한 베르스타펜은 시즌 3번째 폴포지션과 함께 해당 그랑프리 2시즌 연속 폴 포지션을 기록하게 됐으며, 시즌 2승과 함께 마이애미 그랑프리 3번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 그랑프리 우승 주인공인 영국 출신의 노리스는 Q1에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Q2에서도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보다 늦어 2위를 기록하며 Q3에 진출했다.
Q3 초반 어택에서 노리스는 1위로 올라선 베르스타펜과 1000분의 3초 차이를 보이며 잠정 2위에 랭크됐고, 파이널 어택에서 역전을 노렸다.
파이널 어택에서 노리스는 역주를 펼친 끝에 1분26초269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베르스타펜 역시 기록을 단축함에 따라 최종 0.065초 차이를 보이며 2위로 예선을 마무리, 결승전 프론트 로우를 확보해 베르스타펜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전날 진행된 스프린트 예선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하며 F1 전 레이스 포맷 기준으로 최연소 폴포지션을 기록한 바 있는 루키 안토넬리는 Q1과 Q2에서 각각 6위와 4위를 기록하며 시즌 다섯 번째 Q3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Q3 초반 어택에서 안토넬리는 피아스트리에 이어 잠정 4위를 기록했고, 파이널 어택에서 피아스트리를 0.104초 차이로 밀어내고 최종 3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이자 마이애미 그랑프리 포디엄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한 호주 출신의 피아스트리는 Q1에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Q2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시즌 전 경기 Q3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Q3에서 피아스트리는 기록 단축에 실패했으며, 결국 안토넬리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최종 4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예선 5위는 영국 출신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차지했으며, 동반 Q3 진출에 성공한 윌리암스 듀오 카를로스 사인츠와 알렉산더 알본이 각각 예선 6위와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결승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서 진행된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조기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남긴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는 Q3 초반 어택에서 코스를 벗어나며 기록 측정에 실패했고, 파이널 어택에서 선전한 끝에 최종 8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시즌 첫 Q3 진출에 성공한 에스테반 오콘(하스)은 르클레르와 0.070초 차이를 보이며 9위로 예선을 마무리했으며, 일본 출신 드라이버 츠노다 유키(레드불 레이싱)가 10위를 기록하며 최종 예선이 마무리됐다.
마이애미 그랑프리 예선 결과 상위 6명의 드라이버가 0.4초 이내의 기록 차이를 보였으며, 상위 3명은 0.1초 이내의 촘촘한 기록 차이를 보여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2025 F1 6라운드 마이애미 그랑프리 결승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5월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5월 5일 오전 5시) 동일 장소에서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57랩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맥라렌, 메르세데스, 페라리